'요즘 애플워치만 차고 있어요.'
애플워치 구매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을 결국 저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시리즈6 스테인리스 골드 구매 후 기계식 시계들이 케이스 속에 잠든 지 얼추 한 달 가까이 된 것 같습니다. 아이폰 알림과 맥OS 잠금 해제, 수면 체크, 운동 기록 등 생활 밀착형 기능 때문이기도 하지만 알루미늄 버전을 샀으면 이렇게 매일 차지는 않을 것 같아요. 스테인리스 애플 워치는 그 자체로도 꽤 예쁩니다. 얼마 전 구매 후 작성한 개봉기는 아래에 있습니다.
애플워치 시리즈 6 골드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 구입/개봉기
4년 전인 2017년 포스팅이 마지막이었으니 4년만의 복귀인 셈입니다. 2015년 제가 구매했던 물건들 중 최악으로 꼽았던 애플 워치는 에르메스 에디션을 사용하면서 그 만족도가 크게 올랐고,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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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질은 애플워치의 묘미
아날로그 시계보다 유난히 애플워치는 스트랩을 많이 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계식 시계에는 계절, 스타일, 색깔별로 서너 개의 스트랩이면 충분한데 애플워치는 그 폭이 훨씬 넓고 종류도 다양해서요. 가죽, 메탈같은 기본적인 스트랩 외에도 실리콘, 나일론 밴드 등이 색깔별로 즐비하고 해외 구매하면 가격도 저렴해서 많이 사게 되더라고요. 저도 벌써 열 개 가까이 가지고 있는 걸 보면 말이죠.
골드 스테인리스 모델은 밀레니즈 루프 구성으로 구매했지만 메탈보다는 가죽 스트랩을 좋아해서 가죽 스트랩 위주로 구비를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가장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레더 루프. 새들 브라운 색상입니다.
가죽 스트랩인데도 자석을 체결하는 방식이 신선합니다. 심플함과는 거리가 있는 형태지만 가죽의 품질이 좋고 실루엣도 애플 워치와 잘 어울립니다.
다음으로는 클래식한 검정색 가죽 스트랩을 구매하고 싶었습니다. 반짝이는 골드 모델이 검정색 가죽과 멋진 조화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하지만 애플의 클래식 버클은 이미 단종됐고 에르메스 느와르 스트랩이나 국내 공방 제작품은 가격의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구매한 적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의 iStrap 스토어를 다시 이용했어요. 알리에서 가죽 스트랩은 구매하는 게 아니라는 말을 저도 하지만 이 제품은 이미 사용해봐서 믿고 추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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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달러에 국내까지 무료 배송. 저렴한 가격이지만 프랑스 송아지 가죽을 사용합니다. 판매자 설명으로는 바레니아 가죽이라고 하는데, 사실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일 년간 가죽 공예를 수강했던 눈으로 보기에 가죽이 가격 대비 괜찮습니다. 바느질과 측면 마감도 십만원대 공방 제작품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고요.
약 오 년 전 1세대 에르메스 모델을 사용할 때 이 istrap의 브라운 컬러 스트랩을 사용했습니다. 기본 에르메스 스트랩이 당연 더 좋지만 관리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거든요. 당시에도 약 20불에 구매했는데 가죽 품질이 꽤 좋아서 잊지 않고 있었어요.
약 열흘만에 도착한 스트랩. 알리에서 보통 이런 제품들을 사면 비닐팩에 대강 담아주는데 여긴 그래도 신경 쓴 포장입니다.
검은색 가죽에 미색 스티치의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버클은 에르메스 스트랩의 그것과 비슷한 디자인입니다. 이 가격에 천연 송아지 가죽, 애플워치 연결 어댑터, 버클까지 모두 포함이니 가성비가 매우 좋습니다.
애플워치에 장착해보았습니다. 잘 어울리죠? 스트랩의 형태도 끝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로 직선형보다 조금 더 세련돼 보입니다. 스티치도 사선으로 되어 있는 등 전반적인 완성도가 좋습니다. 이 가격에 사선 스티치의 스테인리스 버클 스트랩을 구매할 수 있다니.
가죽도 천연가죽의 부드러움과 촉촉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이전에 알리에서 만원대의 가죽 스트랩을 구매하고 매우 실망해서 이후로 가죽 제품은 찾아보지도 않았는데 이 곳에서만 구매하고 있습니다. 가죽이 조금 두꺼운 편이라 착용감이 부드럽고 유연하진 않습니다만 활동에 불편함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애플워치와 연결하는 어댑터의 형태 역시 에르메스 스트랩의 그것과 같습니다. 예전에 구매했던 것과 어댑터의 모양이 달라졌네요. 어댑터와 버클 컬러는 실버로 고정이라 골드로 통일시킬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버클 부분입니다. 손목 둘레 18cm 기준으로 스트랩이 좀 긴 편입니다. 가장 안쪽 홀을 사용해야 딱 맞더군요. 저보다 손목이 가는 분들은 추가로 타공을 하거나 구매를 진지하게 고려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실내 조명에서 스테인리스 골드 모델은 실버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덕분에 실버 어댑터와의 조화가 나쁘지 않습니다.
두 번째 구매도 만족입니다. 주변에도 시계 스트랩은 어중간한 3-5만원대 제품보다는 이 istrap을 추천할 정도로 만족하고 있어요. 특히 애플워치용 가죽 스트랩이 가격대가 높으니 인조가죽이나 제대로 피할하지 않은 두꺼운 가죽 스트랩을 구매하느니 2만원에 괜찮은 제품을 해외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