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참으로 오랜만에 자전거를 꺼내 정비를 마치고 틈 날 때마다 라이딩을 하고 있습니다. 4년만에 타는 거라 바꿔야 할 것도, 새로 구비해야 할 것도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스마트폰 거치대였습니다. 예전엔 동네서만 간단히 탈 때가 많아서 스마트폰은 주머니에 넣었는데 지도를 보거나 앱으로 기록할 때 스마트폰이 유용하게 활용되더라고요. 하지만 일반 자전거보다 브롬톤은 거치대 사용에 제약이 있더라고요. 특히 폴딩될 때 간섭. 거기에 독특한 형태의 M바에 적합한 디자인 등을 고려했습니다.
그래서 구매한 것이 트리고의 브롬톤 에디션. 제품명에 브롬톤이 들어간만큼 간섭 등의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해서 구매했습니다. 사용자들 평도 괜찮더군요. 제가 구매한 것이 두 번째 버전으로 알고 있는데 첫 번째 제품에선 폴딩할 때 간섭이 있더라고 하더라고요. 개선품은 그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이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격은 온라인 최저가 기준 약 25000원입니다.
간결한 패키지. 자전거 숍에 나란히 걸려있는 모습이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구성품은 자전거에 장착하는 거치대와 스마트폰에 붙이는 클립 그리고 단단한 고정을 위한 실리콘 브라켓. 구매 직후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클립이 없는건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하나가 있습니다. 이 클립만 추가 구매도 가능합니다.
설치 방법이 조금 독특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프레임에 직접 매달아(?) 설치하는데 트리고 브롬톤 에디션은 M바와 자전거 프레임이 연결되는 부분에 연결됩니다. 육각 렌치로 나사를 푼 뒤 빈 공간에 거치대를 끼우고 다시 나사를 조여 고정하면 됩니다. 자전거 본체에 손을 대는 것이다 보니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생각보다 쉽습니다. 유의점이라면 나사를 푸는 순간 M바 고정이 풀어져 앞,뒤로 움직이므로 재조립 때 각도에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본체에 직접 연결돼 외형상 깔끔하다는 것이 브롬톤 사용자들에겐 장점으로 다다갈 것 같습니다. 클립은 여분으로 가지고 있는 실리콘 케이스에 붙여 연결했습니다. 3M 테이프로 연결하는 방식이라 좀 불안했는데 낙하 사고도 없었고 생각보다 단단히 고정돼 있습니다.
단순 자전거 거치대 가격에 비해 비싼 편이긴 하지만 브롬톤 사용자라면 외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만큼 깔끔한 디자인에 본래 기능에 충실한 트리고 브롬톤 에디션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각도 조절을 할 때마다 육각 렌치를 조였다 푸는 방식이라 그건 좀 불편하게 느낄 수 있겠네요. 그래도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