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라멘 투어, 평양 냉면 투어를 다니다 요즘엔 버거 투어를 간간히 다니고 있습니다. 빵, 채소, 고기까지 다 있는 버거는 완전 식품이라면서요. 바스 버거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유명한 경쟁 버거집에 비해 특색이 좀 부족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메뉴 구성과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최근 방문한 곳은 연남과 시청점입니다.
사진은 연남점에서만 찍었어요. 이 날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메뉴가 비슷한 거 없이 하나하나 다릅니다. 칠면조가 들어가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첫 방문 때는 그 집의 대표 또는 기본 메뉴를 먹기 때문에 이날은 바스 버거를 먹었습니다.
의도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연남점과 시청점 모두 환기가 잘 되지 않아서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농축된 육향과 기름 냄새가 진동하더군요. 느끼한 것을 잘 먹는 게 참 다행입니다. 하지만 혹 손님을 쫓아낼 수도 있는 향이니 환기에 신경을 좀 쓰면 좋을 것 같아요.
이 날 주문한 메뉴는 바스 버거와 와사비 마요 쉬림프 버거. 거기에 트러플 향이 첨가된 감자 튀김을 추가했습니다. 나온 버거를 보니 비주얼은 새우가 들어간 것이 훨씬 좋아 보이고, 번이 좋아 보입니다.
트러플 향과 감자 튀김이 잘 어울려서 심심찮게 볼 수 있죠. 개인적으로는 두껍고 안이 포슬포슬한 감자를 좋아해서 제 취향은 아니지만 바로 튀긴 감자는 역시 맛있습니다. 트러플 향도 심하지 않아 잘 어울리고요.
바스 버거 비주얼의 절반은 저 청상추가 담당하는 것 같습니다. 토마토와 번 색감과 대비돼 버거를 더 맛있게 보이게 하죠. 재료들이 좀 더 신선해 보이는 효과도 있고요.다른 버거집의 가게와 시각적으로 구분되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번이 무척 부드럽고 폭신한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소감을 남기자면 바스 버거는 기본에 충실한 버거. 재료가 신선해서 정크푸드라는 느낌 없이 기분 좋게 점심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제는 매장이 꽤 많이 생겨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겠네요. 단점이라면 매장 환기가 잘 되지 않아서 고기,기름 향이 느끼함을 가중시킨 것이었습니다.
제 맘 속엔 여전히 다운타우너가 1등입니다. 다른 집 버거도 차근차근 올려볼게요. 생각보다 꽤 많이 다녔거든요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