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스 다이버즈 식스티파이브를 구매한 뒤 시계보다는 시계줄에 관한 스트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시계가 줄질의 만족도가 높다고 할 수 있겠죠. 기본 브레이슬릿과 함께 구매한 트로픽 러버 스트랩에 이어 이번에는 브라운 컬러의 레더 스트랩입니다. 빈티지한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밴드로 복각 시계 고유의 멋을 강조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스트랩입니다.
오리스 다이버워치 식스티파이브 모델과 트로픽 러버 스트랩의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정작 최초 구매한 메탈 브레이슬릿에 대한 평은 아직이네요. 곧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오리스 다이버즈 식스티파이브는 다양한 밴드와의 매칭이 좋은 편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복각 디자인 시계들의 공통적인 장점인데, 이 시계 역시 줄질하는 재미가 있죠. 특히 청동 베젤 모델과 브라운 레더 스트랩의 조합은 절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린 다이얼은 개인적인 선호가 반영된 선택이었고요. 메탈 브레이슬릿이 호불호 없이 다양한 착장에 어울리는 기본 구성이라면 레더 스트랩은 이 시계의 장점이 가장 잘 발휘되는 구성이 되겠죠.
복각 디자인의 멋을 강조하기 위해 식스티파이브 모델은 러그쪽에만 두 줄 스티치가 있는 빈티지 타입 가죽 스트랩이 함께 출시됐습니다. 가죽의 질감이나 스트랩 제작 형태 등이 제품의 컨셉과 꼭 들어맞죠. 측면 청동 베젤 덕분에 다이얼 컬러 상관없이 다 잘 어울리는 것이 장점입니다. 관리의 어려움 등이 있지만 청동 베젤은 여러모로 이 시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빈티지 스트랩의 컬러는 역시 브라운이 제격이죠. 가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버클 포함 10만원대로 기억합니다. 러버 스트랩과 비슷해서 크게 부담이 되진 않았어요. 10만원 미만에 가죽 스트랩을 제작할 수 있는 공방이 온라인에 많지만 정품 스트랩의 핏과 룩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만족하실 겁니다. 스트랩 잘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 오리스답게 품질 자체에는 불만이 없습니다.
스트랩은 빈티지 스트랩의 기본적인 디테일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러그쪽과 밴드 끝의 두 줄 스티치, 20mm로 시작해 16mm로 급격히 좁아지는 실루엣, 짙은색 엣지 마감 등이 그것입니다. 앞서 본 러버스트랩과 마찬가지로 도구 없이 스트랩을 체결/분리할 수 있는 이지링크 시스템이 적용돼있습니다. 다만 가죽스트랩이다보니 저 부분이 깔끔하지는 않습니다.
오리스 다이버즈 식스티파이브 그린 다이얼 모델과의 조합입니다. 그린/브라운의 컬러 조합이 빈티지 디자인을 잘 살려주고 가늘게 보이는 황동 베젤의 컬러가 스트랩과 잘 어울립니다. 메탈, 러버스트랩보다 확실히 제 눈에는 멋져 보입니다. 그래서 메탈 브레이슬릿 모델로 구매했음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이 레더스트랩과 역시 브라운 컬러의 스웨이드 스트랩만 사용했습니다.
평소에도 메탈 브레이슬릿보다 레더 스트랩을 좋아해서 식스티파이브 모델을 구매할 때도 이 조합을 염두해 두고 구매했습니다. 실제 조합의 만족도가 기대만큼 좋고요. 이럴줄 알았으면 애초에 메탈 브레이슬릿을 구매하지 말걸 그랬어요.
하지만 이 가죽 스트랩을 저는 결국 테스트만 하고 방출했습니다. 고민 끝에. 그 이유는 단 하나였는데요,
스트랩이 꽤나 두껍습니다. 이 역시도 빈티지 스트랩의 특징을 반영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두께 때문에 착용감이 좋지 않습니다. 스트랩이 유연하지 않아서 손목에 잘 맞추기 힘들고, 길이가 맞으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다른 것들이 만족스러움에도 저는 가죽공방에 비슷한 컬러와 스타일의 스트랩을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위안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스트랩과 함께 재밌게 시계를 즐기고 있습니다. 시계에 큰 관심이 없던 제가 한눈에 반할만큼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제가 경험한 어느 시계보다도 줄질의 폭이 넓어서 좋습니다. 포스팅으로 남긴 정품 스트랩 외에도 해외 구매한 만원 내외의 나일론 스트랩과도 아주 멋진 조합을 보입니다. 다음에 오리스 다이버즈 식스티파이브와 어울리는 만원 내외의 시계줄을 추천하는 포스팅을 남겨보려 해요.
같은 모델을 사용하시는 분들께는 줄질의 즐거움을 알리는, 관심을 갖고 계신 예비 사용자분들께는 욕구를 자극하는 포스팅이 됐길 바랍니다. 이 시계는 꽤 오래 저와 함께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