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드로우 두 번째 당첨됐습니다. 몇 년째 제로클럽이신 분들도 많으니 저는 그나마 운이 좋은 거라고 할 수 있겠어요. 첫 당첨이 오프 화이트 콜라보 제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이후에는 일 년 가까이 당첨 소식이 없다가 오랜만에 당첨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전에도 그랬지만 기대 없이 응모를 해야 당첨이 되는 것 같아요.
나이키가 요즘 매주 드로우를 진행하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핫하다는 거겠죠. 갖고 싶은 모델들도 참 많은데, 이번에 당첨된 것은 언젠가 꼭 갖고 싶었던 조던 1 시리즈였습니다. 아쉽게도 컬러가 제 취향이 아니었지만요.
나이키 SB와 에어 조던 1의 콜라보 모델인 디파이언트 시리즈가 제 드로우 두 번째 수확입니다. 두 가지 컬러 중 라이트 본 컬러로 불리는 NYC to Paris 모델에 당첨됐고요. 함께 출시한 LA TO CHICAGO가 상대적으로 인기가 훨씬 많아서 당첨 문자를 받고 무척 기대했지만, 역시나 제게 그 정도의 행운은 생기지 않죠.
비록 1지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의 당첨이라 해당 모델을 구매했습니다. 주말이 지난 후 배송이 시작됐고, 수요일에 받았어요. 배송되는 동안 제품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보니 라이트 본 모델도 나름의 매력이 있더군요. 해당 시리즈의 특징인, 표면이 벗겨지며 드러나는 새로운 컬러가 핑크 컬러라 호불호가 갈리긴 합니다만, 그래도 일반 모델에 비해 특별한 맛은 있죠. 그렇게 생각하니 레이커스 컬러에서 시카고 컬러로 변하는 저 모델이 더 탐난 게 사실입니다.
올드스쿨 느낌 물씬 풍기는 나이키 상자, 그리고 역시 클래식한 디자인의 에어 조던 1. 첫 인상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바뀐 색상을 대비해 신발 끈을 넉넉하게 넣어 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흰색과 밝은 회색의 무난한 조합이지만 가죽 단면으로 보이는 핑크색이 일반적인 조던 모델이 아니라는 것을 과시하고 있죠.
조던 1은 지금이 전성기인 것 같습니다. 이 모델뿐 아니라 웬만한 조던 1 시리즈는 특별한 한정 모델이 아니더라도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니까요. 저도 그동안 탐나던 컬러가 몇 가지 있었는데, 어김없이 리셀 가격이 치솟았고 드로우에도 국내/해외 모두 탈락해서 기회가 없었습니다.
해당 모델은 발목이 높은 에어 조던 1 하이 모델입니다. 그리고 발목 부분에 에어 조던 로고가 새겨져 있고요.
뒷면은 이렇습니다. 회색 부분 아래에 핑크 컬러가 숨어있어서 이 부분을 아예 그래피티처럼 커스텀 한 사진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핑크색을 소화할 자신이 없어 구경만 했지만, 레이커스 모델만 없으면 이 모델의 인기는 이보다는 훨씬 높았을 것 같습니다.
혀 부분은 나일론 재질로 되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더라고요. 하지만 가죽 소재는 좋아 보였습니다. 슬쩍슬쩍 보이는 핑크색도 어느새 적응이 됐는지 매력적으로 보였고요. 무엇보다 어느 옷차림에나 어울리는 흰색/회색의 컬러링 덕분에 지금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찾는 분들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조던 1을 이렇게 직접 받아 보는 건 처음이라 차이를 잘 알지 못하지만 혀 부분이 다른 SB 모델들과 같이 두툼하게 디자인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솔은 이 모델의 컨셉에 맞춰 핑크색으로 제작됐습니다. 사실 여기서 저는 이 모델을 소화해 보기로 한 것을 포기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고민 끝에 이번 조던 1은 방출하고 다음 행운을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얼마 전 일본 여행 중에 문 레이서 모델을 구매했기도 했고요.
그럼 조만간 또 3차 드로우 당첨 소식을 포스팅 할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