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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남성 패션] 바스통(bastong) 302 니트 베스트 올리브 컬러 지름 후기


우연히 알게 된 이 브랜드에 요즘 푹 빠져 있습니다. 몇 년 전 런칭한 국내 브랜드인데 남성 패션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군더더기 없는 아이템을 좋은 품질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을에 입을 왁스 재킷을 검색하다 바버, 벨스타프 대신 이 브랜드의 005번 재킷을 구매했고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두 번째 구매를 했습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 터라 자꾸 빠져드는 게 내심 두렵기도 합니다.


이 포스팅은 제가 직접 구매한 남성용 니트 베스트의 첫인상을 정리한 것입니다.


http://bastong.co.kr/product/302/98/category/60/display/1/


이번에 구매한 제품은 302번 니트 베스트입니다. 숫자로 모델명을 대신하는 것이 이 브랜드의 특징인데, 연남동 스토어를 지나치다 쇼윈도에 있는 이 스웨터를 보고 반했습니다. 색상도 색상이거니와 디테일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가격이 비싼 편이라 망설이고 대체제를 찾아 보기도 했지만, 결론은 '지르고 외식을 줄이자.'



302는 아주 클래식한 니트 베스트입니다. 케이블 가디건 형태에서 팔이 없는 조끼로 색상은 올리브와 네이비가 있습니다. 가을,겨울에 주로 퀼팅 베스트나 가디건을 착용하는데, 가디건은 외투와 함께 착용하면 활동이 둔해지는 터라 베스트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였습니다. 요즘은 다운 베스트를 많이 착용하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다운 베스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추위도 많이 타지 않고요.



'유니클로 다운 베스트를 살 돈에 !%!@원을 보태고 외식을 좀 줄이면 되겠다.'라고 스스로를 설득했습니다. 봄, 가을은 물론 겨울에도 재킷 이너로 활용도가 높겠다며 지름을 합리화했습니다.

그리고 연남동 쇼룸에 한 번 더 들렀습니다. 입어보고 생각처럼 멋지지 않으면 머리가 시원해질 테니.


- 바스통 연남동 쇼룸 -


그리고 쇼룸 방문은 자제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싸게, 그리고 빨리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만 추가됐지요.


며칠 후 택배가 왔습니다. 요즘 부쩍 옷을 많이 사는데,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달래고자 선물 포장을 부탁했습니다(?)

내가 내게 주는 선물.



매장에서 착용해 본 올리브 컬러의 302 니트 베스트가 상자에 곱게 들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버튼 다운 형식의 니트 베스트지만 대체제를 찾기 어려웠던 것은 컬러와 독특한 디테일 때문입니다. 올리브 컬러의 니트 짜임에 파란색, 노란색, 흰색 등의 원사가 알갱이처럼 박힌 형태의 넵 얀(nep yarn) 원사로 제작됐는데, 포근한 느낌을 주면서도 위트가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 이런 형태의 니트를 왕왕 찾아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너무 올드한 아이템이 되었는지 다른 곳에선 이런 베스트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바스통 브랜드의 품질에 대해 가진 신뢰감, 그리고 쇼룸에서 착용해 보았을 때의 흐뭇함 때문에 큰 가격 차이가 아니면 구매를 하고 싶었고요.

사이즈는 라지(L), 100-105 사이즈를 입는 제게 여유있게 맞습니다.




울 100%로 만든 니트는 보기보다 묵직하면서 따뜻해 보입니다. 색상은 네이비/올리브 두 가지로 둘 다 활용도가 높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선호도로 녹색 계열의 올리브 컬러를 선택했습니다.

단추부터 니트 짜임까지 전반적인 품질은 역시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172000원이라는 가격에 부합할지는 앞으로 착용해보며 평가해야겠어요. 이제 막 바스통의 옷들에 관심을 갖고 하나하나 탐을 내는 중인데, 접근하기 쉽지 않은 가격임은 분명합니다.



무튼 저질렀으니 이제 잘 입을 일만 남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부족한 착장이나마 데일리룩 사진을 올려보려고 해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보람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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