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스니커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물론 마니아들처럼 최신 트렌드의 패션 아이템을 구비하고 그에 맞춰 고가의 신발을 구매하는 것은 아니고, 그들의 신발 예찬을 엿보는 것이 퍽 즐거워서 유튜브 채널 등을 챙겨 보고 있어요. 그 중에는 20여년 전 중,고등학생 시절 제가 갖고 싶었던 운동화가 여전히 있더군요.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연스레 저도 멋진 신발을 하나 구매하고 싶어졌고, 온라인 라플에 간간히 응모하며 기대를 가져 보았습니다. 결과는 물론 탈락, 탈락, 탈락. 애초에 큰 기대가 없었으니 그다지 서운할 것도 없었지만, 온라인에 올라온 사람들의 ‘당첨 인증’을 보며 부러운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도 운 좋게 첫 번째 당첨 기회를 얻었습니다. 나이키-오프 화이트 콜라보 시리즈 THE TEN의 신제품 에어 맥스 97 ‘멘타’ 모델에 당첨된 것입니다. 메시지를 보고 소리를 지를 뻔 했습니다.
여느때처럼 기대 없이 응모했기 때문에 이 슈즈에 대한 정보는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나이키-오프 화이트 시리즈 중에서는 에어 조던 1과 에어 프레스토 정도가 인기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죠. 어차피 제 손에 올 일이 없었기 때문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당첨 후에야 신발의 정보를 찾아 보았습니다.
에어 97의 실루엣을 절반쯤 무너뜨린 뒤 스우시를 키워 배치한 것이 오리지널 모델과는 제법 차이가 있더군요. 그래서 V1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콜라보 시리즈 중 인기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맞나요..?)
이번에 발매된 멘타 컬러는 에어맥스 97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있는 실버 모델과 비슷한 은회색 컬러에 그러데이션 컬러의 스우시를 배치한 것이 눈에 띄더군요. 개인적으로 컬러링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코디 하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당첨 문자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얼떨떨해서 별 감흥이 없었는데 신발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록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신발끝 컬러도 아주 좋아 보이네요.
그리고 다음날, 당첨자들을 위해 오전 열 시에 열린 구매 페이지로 이동해 결제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사이즈는 275, 가격은 229000입니다. 일반 에어맥스 97 모델과 동일한 가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당첨자들을 위해 열린 페이지이기 때문에 해당 아이디로만, 신청한 사이즈로 단 하나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당첨도 처음이고, 나이키 온라인 스토어 구매도 처음이라 조금 헤맸습니다.
주소를 입력하고 금액을 결제하면 완료.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치고는 운이 무척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이나 내일 수령하게 될 것 같은데, 실물 받아보고 제가 소화할 수 있을지 살펴봐야겠네요. 생각보다 쉽게 제로클럽을 탈출했으니 앞으로도 간간히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