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포터블 SSD 신제품 SL-E 시리즈가 출시됐습니다. 외장 하드 디스크 제품군을 대체하는 SSD 제품으로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빠른 전송 속도 등을 내세운 제품입니다. 3년 전 출시한 SL-BG 시리즈의 후속 제품으로 크기는 조금 커졌지만 보다 큰 최대 저장 공간을 지원하며 전송 속도 역시 크게 향상됐습니다.
새로운 SL-E 시리즈는 SL-BG와 같이 금속 케이스를 사용했으며 표면 요철 처리를 이용한 헤어라인 마감 역시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소니 포터블 스토리지 제품군의 패밀리 룩으로 보아도 무방하겠습니다. 심플한 카드형 디자인은 하단에 USB Type C 포트와 동작 상태를 알리는 LED 램프를 제외하면 매우 심플합니다.
SL-E 시리즈의 주요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용량 : 240/480/960 GB
전송 속도 : 최대 540MB/s (읽기) | 520MB/s (쓰기)
인터페이스 : USB 3.1 Gen 2 (Type C) 인터페이스
보안 : 256 비트 AES 암호화
크기 : 80 x 47 x 11 mm
무게 : 50 g
가로 세로 크기가 카드, 명함보다 작아 휴대성에서는 매우 매력적입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데이터 전송 속도로 읽기 기준 최대 540MB/s, 쓰기 520MB/s로 경쟁 제품 대비 데이터 쓰기 속도가 뛰어납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외부 촬영 데이터 백업용으로 이 제품군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확실한 우위를 보인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전작 SG-BG는 데이터 쓰기 속도가 형편없었거든요.
- 저도 잠시 SL-BG를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
SL-BG는 크기가 작은 것 빼면 동시대 경쟁 제품 대비 매력이 없어서 잠시 사용하다 방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제품은 전작의 아쉬움을 상당 부분 보완한 것 같아 관심이 갑니다. 디자인도 소니 답게 멋지고요. 다만 가격이 문제인데,
언제나 그렇듯 가격이 문제입니다. SL-E 시리즈의 가격은 240GB 모델이 229000원, 480GB 모델이 389000원으로 경쟁 제품 대비 상당히 높게 책정됐습니다. 그렇다고 그만한 압도적인 '그 무엇'이 있느냐고 물으면 그것도 아닌 것 같아서 이번에도 아쉽지만 저와 인연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포터블 SSD 시장이 점점 성장하고 주목받는 것은 무척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