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의 미러리스 카메라가 무성한 소문을 뚫고 드디어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니콘은 유튜브 채널과 신제품을 위한 별도의 마이크로 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의 티저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Travel of Light’라는 제목의 티저 영상은 어두운 배경 위로 빛을 상징하는 다양한 개체들이 반복해서 나타난 뒤 카메라의 실루엣이 나타나는 구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카메라는 후면 디스플레이 부분으로 시작해 서서히 돌며 전면 일부까지 노출되는데 티저 영상답게 마운트 링과 실루엣 일부만이 희미하게 보일 뿐입니다.
영상과 함께 추가로 유출된 이미지를 보면 니콘의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해 조금 더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헤드 부분이 호기심을 자아내는데, 소니 A7과 달리 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 니콘의 필름 카메라 F6를 연상시키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 외 마운트 링 사진과 렌즈 실루엣 등은 사실 단서가 될 만한 것도 없고 카메라와 큰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라 흥미가 조금 떨어지고요. 여성이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진을 보면 카메라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서 더욱 기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짧은 티저 영상을 통해 전세계 유저들의 분석과 추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의 밝기를 높여 카메라의 후면 인터페이스에 대한 정보를 일부 얻기도 하고 마운트 링의 지름과 카메라의 대략적인 크기 역시 예상해 보기도 합니다. 전체적인 카메라의 크기는 소니 A7 시리즈와 비슷할 것이며 렌즈 마운트 구경은 FE 시스템보다 클 것이라는 예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렌즈 시스템이 주변부 화질에서 상대적으로 이점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해 보게 되고요.
새로운 니콘의 미러리스 카메라는 약 한 달 후인 8월 23일 정식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짧은 영상 외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지만 이미 우리는 다양한 소스를 통해서 카메라의 대략적인 사양부터 모델명, 가격까지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죠. 실제 제품 역시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35mm 풀 프레임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것은 모두가 확신하고 있고요. 니콘의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의 사양에 대한 내용은 지난 포스팅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니콘의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발표 임박,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 정리.
소니의 긴 독주가 끝나고 전통의 강자 -전통만 남은- 니콘이 뛰어든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정체기에 있는 카메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군요. 오랜 기간동안 풀 프레임 카메라 기변을 고려 중이지만 소니 외의 선택지가 전무하다시피한 현실을 아쉬워만 하던 제게는 즐거운 소식입니다. 니콘을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들이 더 참여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