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의 새로운 M마운트 렌즈 출시 소식입니다. LHSA(Leica Historical Society of America,미국라이카역사학회) 50주년을 기념한 Leica APO-Summicron 50mm LHSA 50th Anniversary 렌즈가 곧 정식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출시된 M 마운트 렌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해상력을 갖춘 렌즈로 평가받는 APO-Summicron 50mm 렌즈를 1세대 Summicron 50mm RIGID와 같은 디자인으로 선보인 것이 흥미롭습니다.
이미 최신 뷰파인더(VIEWFINDER) 매거진을 통해 그 디자인이 소개된 바 있습니다. M10에 마운트한 모양새가 확실히 기존 라이카 카메라/렌즈 조합보다 클래식해 보입니다. M10의 디자인도 그렇고 최근 라이카 M 시리즈의 경우 과거 영광의 시대를 장식했던 카메라/렌즈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 카메라의 사용자층을 보면 경쟁력 있는 '회귀 현상'으로 보입니다.
정식 발표를 앞두고 좀 더 상세한 사진들도 공개됐습니다. 실버 크롬/블랙 페인트 피니시의 두 모델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 APO-Summicron 50mm ASPH 렌즈에 없는 블랙 페인트 모델이 게다가 클래식 디자인으로 발매되는만큼 기존 사용자분들도 눈여겨 보실 것 같습니다. 클래식 디자인은 필름 카메라와 M10 디지털 카메라와 좋은 조화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LHSA 50주년을 기념한 에디션 모델인만큼 기존 APO-Summicron 50mm ASPH 렌즈와 광학 성능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과 희소성에서 차이가 있겠죠.
과거 Summilux 50mm / Summicron 35mm 렌즈의 LHSA 기념 모델은 발매된 바 있지만, APO-Summicron ASPH 렌즈의 디자인 복각 모델은 처음이라 분명 나름의 화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과 필름 카메라 사용자들 모두에게 매력적인 디자인/성능이니까요. 후드 역시 클래식 렌즈의 그것을 그대로 재현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50mm 렌즈는 NON-APO 버전의 Summicron 50mm 4세대와 Summilux 50mm 현행 렌즈를 사용해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더 이상 좋을 수 없을 것 같던 Summilux 50mm보다 최대 개방 조리개는 낮지만 해상력 및 대부분의 광학 성능에서 월등하다는 APO-Summicron 렌즈에 대한 관심은 늘 갖고 있습니다. 역시나 문제는 '가격'이죠. LHSA 버전은 현재 판매중인 일반 버전보다 가격과 희소성이 훨씬 높을테니 이렇게 사진으로 구경하는 것이 전부일 것 같습니다만, 이렇게 과거 렌즈의 옷을 입고 재발매하는 렌즈 소식을 보는 것도 라이카 유저들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