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가 다가온 새 아이폰에 대한 새로운 소식들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맞아 역사상 가장 큰 외형의 변화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해보다 더 사람들의 기대도, 호기심을 채워줄 루머도 많은 느낌입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나 디자인 그리고 디스플레이. 이미 다양한 경로로 퍼진 루머를 통해 새로운 가칭 아이폰8 혹은 아이폰 X 에디션이 삼성 갤럭시 S8, LG G6와 같이 전면을 화면으로 가득 채운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것은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던 시장의 반응도 이제는 새로운 디자인을 확신하며 화면 크기와 해상도, 터치 ID의 존재와 위치 등으로 그 초점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폰의 디자인이 더욱 설득력을 얻는 것은 최근 애플의 홈 오디오 시스템 홈팟(HomePod)용 펌웨어 정보를 통해 바뀐 아이폰의 디자인을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아이폰을 형상화한 아이콘 디자인은 루머 속 그 디자인과 같습니다.
- 홈팟 펌웨어 정보 안에 있는 아이폰 아이콘 -
그리고 얼마전, 새로운 아이폰의 화면에 대한 정보가 알려졌습니다. 물론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출처가 그동안 애플 관련 소식에 늘 이름을 올렸던 Ming Chi-Kuo라는 점, 그리고 그동안의 루머와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높습니다. Ming Chi-Kuo는 현재까지 아이폰의 디자인과 성능, 터치ID의 삭제 혹은 위치 변경, 가격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Ming Chi-Kuo의 발표에 따르면 가칭 아이폰8의 화면은 다음과 같은 사양을 갖는다고 합니다.
전면을 가득 채운 화면의 크기는 5.8인치, 해상도는 현재 아이폰 7 플러스의 1080 x 1920 Full HD 해상도보다 높은 1125 x 2436 픽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1인치 당 약 462개의 픽셀 밀도를 갖는 스크린으로 현재 아이폰 7 플러스의 401ppi보다 조금 더 높아졌습니다. 애플은 이 스크린에 '트루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명명할 확률이 있습니다. 화면비는 2.17:1로 현재 삼성 갤럭시 S8이나 LG G6와 같은 길쭉한 비율을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이 역시 애플 홈팟용 소프트웨어 안에 포함된 대응 기기 해상도에 나와 있습니다.
- 새로운 아이폰의 해상도를 알 수 있는 소프트웨어 내용 -
Ming Chi-Kuo는 현재까지 새로운 아이폰의 화면 해상도를 1242 x 2208로 예측했습니다만, 이번 발표를 통해 1125 x 2436으로 확정되는 분위기입니다.
- 새로운 아이폰은 이만큼의 화면 비율을 갖게 될 것입니다 -
위 이미지는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를 통해 새로운 아이폰의 디자인을 예측한 것입니다. 전면을 가득 채우는 디스플레이의 존재와 그 비율, 그리고 가로에서 세로 배치로 변경된 듀얼 카메라의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이 커지면서 새 아이폰의 물리 버튼은 제거되고, 소프트웨어 버튼으로 대체될 예정입니다. 현재 사용중인 갤럭시 S8 역시 이와 같은 방식이며, 해당 부분에 햅틱 피드백을 넣어 물리 버튼의 느낌을 최대한 재현하려 했는데, 애플 역시 탭틱 엔진을 통해 버튼 조작감을 구현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판매중인 아이폰 7과 7 플러스의 홈버튼 역시 실제 눌리는 버튼이 아니라 진동을 통해 버튼을 누르는 감촉을 제공하고 있죠.
위 그림과 표는 현재까지 발표된 모든 아이폰의 스크린 크기와 해상도, 픽셀 밀도 등을 비교한 것입니다. 첫 아이폰이 3.5인치 320 x 480 해상도, 163ppi의 화면을 탑재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십 년간 화면 크기와 해상도 모두 크게 높아졌습니다. 물론 차기 아이폰의 1125 x 2436 해상도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선 이미 몇 년전 대중화된 QHD급 해상도지만, 아이폰에 한정한다면 역사상 가장 기대되는 변화 중 하나로 평가할만 합니다.
- 새로운 아이폰의 예상도 -
그동안 끊임없이 지작됐던 넓은 베젤을 걷어내고 더 작은 크기에 시원시원한 화면을 담은 새 아이폰은 이번에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고, 판매량 역시 굉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1000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예상에서 선뜻 구매하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럼에도 이정도 변화를 직접 느껴보지 않고 그냥 넘어가기는 아쉽습니다.
이제 한 달여 남은 새 아이폰의 발표, 남은 기간동안에도 쏟아질 루머들을 통해 흥미롭게 상상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