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다른 해보다 신제품에 대한 루머가 유난히 활발한 느낌입니다. 지난해 사상 초유의 폭발 상태로 삼성전자에게 위기를 안긴 갤럭시 노트7의 후속 제품이라 평소보다 더 높은 관심을 끄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갤럭시 S 시리즈에 비해 그 인지도가 턱없이 낮았던 해외 시장에서도 관심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평가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삼성도 이전에 큰 위기를 겪은 만큼 이번 제품에서는 전보다 제품 완성도에 더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이는데, 보수적인 제품 개발로 인해 이전 시리즈보다 극적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한 모바일 전문 사이트에 8월 말 정식 발표 예정인 삼성 갤럭시 노트8에 대한 루머와 전문가들의 전망을 정리했습니다. 고화질 이미지부터 비교적 상세한 사양까지, 이쯤되면 절반 이상 발가벗겨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이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출처 : https://www.phonearena.com/news/Samsung-Galaxy-Note-8-leaked-specs-review-2017_id96676
1. 디자인
올해 초 갤럭시 S8가 전면 베젤을 최소화한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했을 때, 많은 분들이 차기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디자인을 머릿속에 그려보셨을 것입니다. 당연히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할 것이고, 그로 인해 화면은 더 커질 것이라고. 현재까지의 루머와 유출된 이미지를 통해 밝혀진 갤럭시 노트8은 그 예상에서 빗나가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곡선 위주의 갤럭시 S8의 실루엣과 비교해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인 직선형 실루엣을 유지한 정도입니다. 듀얼 엣지 스크린 역시 갤럭시 노트7을 통해 이제 전략 스마트폰에는 엣지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8의 디자인은 갤럭시 S8 플러스의 디자인을 직선 위주로 다듬은 느낌입니다. 듀얼 엣지 스크린과 후면 엣지 글라스를 잇는 테두리 디자인 역시 동일합니다. 예상 그대로의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다소 시들해지기도 하겠지만, 노트 시리즈만을 고수하는 사용자들에게는 '기대만큼 해줬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겠죠. 제로 베젤 디자인으로 인해 더 커진 화면은 6.3인치 SUPER AMOLED로 예상됩니다. 해상도는 갤럭시 S8 플러스와 같은 1440 x 2960 해상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갖던 화면 크기의 이점은 이제 갤럭시 S8 플러스의 존재로 상당부분 희석된 느낌입니다. 다만 신제품이니만큼 이번 갤럭시 노트8은 S펜과 함께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갤럭시 S8 시리즈와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2. 사양
- 갤럭시 노트8과 갤럭시 노트7 비교 -
사양에서는 제법 많은 변화가 눈에 띄는데 역시나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배터리'입니다. 삼성은 갤럭시 노트7의 폭발 문제의 원인을 좁은 공간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과정에서 생긴 배터리 설계 결함이라고 발표했는데, 때문에 이번 갤럭시 노트8에서는 기존보다 적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3300mAh 용량의 배터리는 갤럭시 노트7보다 200mAh 더 적은 것입니다. 더 크고 높은 해상도의 화면을 운용하는 데 줄어든 배터리 용량이 사용시간의 저하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이는 전력 최적화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만, '숫자 스펙' 중요시 하는 한국 시장에서 이는 분명 약점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은 6.3인치로 갤럭시 노트7의 5.7인치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실질적인 화면 크기의 증가는 숫자에서 느껴지는 만큼은 아닙니다.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인지 제품 두께 역시 이전작보다 미세하지만 조금 더 증가했습니다.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35와 삼성 엑시노스 8895 프로세서가 출시 지역과 시장에 따라 다르게 탑재되는데, 국내 제품에는 엑시노스 제품이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판매중인 갤럭시 S8을 통해 그 성능이 확인된 프로세서입니다. 그 외에 메인 메모리가 4GB에서 6GB로 증가한 것, 그리고 차세대 스마트폰 트렌드인 듀얼 카메라를 시리즈 최초로 탑재한 것이 눈에 띕니다.
- 갤럭시 노트8과 갤럭시 S8 플러스 비교 -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좋아하는 저도 S펜 사용량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동안 삼성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최대 장점은 '광활한 화면 크기'였는데, 이에 맞춰 삼성은 갤럭시 S 시리즈에 대화면 플러스 모델을 발매하며 대화면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갖던 매력이 일부분 사라졌고요. 그래서 듀얼 카메라로 차별화를 둔 갤럭시 노트8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가 궁금합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대한 인식이 어느때보다 좋지 않은, 그리고 차기작에 대한 우려도 큰 지금 말이죠. 참고로 갤럭시 노트8의 배터리는 갤럭시 S8 플러스의 배터리보다 용량이 200mAh 더 적습니다.
3. 차별화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인 S펜의 존재를 제외하면, 이번 갤럭시 노트8의 차별화 포인트는 시리즈 최초로 선보이는 듀얼 카메라입니다.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지 않았다면 갤럭시 S8 플러스 모델에 S펜 기능이 추가된 모델 정도로 '평가 절하'될뻔 했으니까요. 그래서 이 듀얼 카메라가 어느 정도 성능을 보일지, 아이폰 7플러스 그리고 차세대 아이폰의 듀얼 카메라의 경쟁에서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삼성은 갤럭시 노트8에 1200만 화소의 카메라 두 개를 탑재하는데, 이를 통해 광학 2배줌을 구현한다는 부가 설명으로 보아 아이폰 7플러스와 동일한 광각/망원 카메라로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아이폰 7 플러스의 '인물 모드'와 같은 듀얼 카메라 특화 기능이 얼마나 제공되는지도 관심이 갑니다. 이 듀얼 카메라에 대한 평가가 갤럭시 노트8의 평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8월 말로 예정된 갤럭시 노트8의 발표. 개인적으로 갤럭시 노트7에 대한 만족도가 무척 높아 기대하는 신제품이지만 지난해 사고의 영향인지 이번 제품은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시리즈 복구를 위한 제품이 될 것 같아 이전만큼 흥미롭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사용중인 아이폰 7 플러스의 듀얼 카메라보다 더 좋은 듀얼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한 번 구매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어떤 제품이 탄생하고,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