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와 서울시에서 진행한 2015년 가을/겨울 이벤트 '서울 그래퍼스(Seoul Graphers)'가 지난 12월 29일 '서울 통통통' 행사와 그래퍼스 해단식을 통해 끝났습니다. 아쉽게도 서울 그래퍼스 일원으로 참여는 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해단식 행사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제법 크게 개최됐습니다. 12월 올림푸스홀에서 열린 서울 그래퍼스 사진전도 이 곳으로 작품을 옮겨 연장전시가 되었었죠.
이 날은 서울 그래퍼스 해단식 외에도 서울 거주 외국인의 홍보 활동을 정리하는 '서울 메이트' 행사도 함께 열렸습니다. 둘을 묶어 '서울 통통통'이란 이름으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아나운서분께서 사회를 맡으셨고 총 두시간에 걸쳐 행사가 진행 됐습니다.
가장 많은 박수가 나왔던 때는 역시나 행사의 시작과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나오셨을 때입니다. 환영사와 더불어 서울 메이트와의 토크쇼까지 행사 절반 정도를 참여하고 가셨습니다. 특유의 썰렁한 유머와 사람 좋은 웃음은 방송에서 보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시더군요.
첫번째 순서는 '서울 메이트'로 이름 붙여진 서울시 홍보의 성과에 대한 보고로 SNS를 통해 진행된 외국인의 서울 소개 수상작들을 함께 보며 우리와 같거나 혹은 다른 서울에 대한 시선을 감상했습니다. 마냥 외국 여행만 좋아하는 저는 서울이 이렇게 멋진 도시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외국인들에게 이렇게 멋진 수식어로 소개되니 조금 의아하면서도 다행이다 싶습니다. 물론 저 중에 공감하는 내용도 있고요.
스스로 서울시 홍보대사를 자처하신 시장님의 멘트가 중간중간 이어졌습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알리는 데 많이 힘쓴다고 하시면서 실제로 메르스 여파에도 2015년 서울 관광객 수는 평년 수준을 달성했다는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요즘 명동이나 홍대 등 중심가에 가면 거짓말 좀 보태 절반은 외국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지루한 시간이었지만 외국인이 가진 서울에 대한 생각들을 알 수 있었던 토크쇼가 이어졌습니다.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서울의 모습과 좋아하는 장소 등을 들을 수 있던 시간이었는데 쭉 서울에 살아온 제게는 조금 의외인 장소도 많아 새로웠습니다. 하지만 너무 좋은 얘기뿐이었다는 것이 오히려 좀 아쉬웠달까요.
서울 메이트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첫번째 순서가 마무리됐습니다.
다음은 오늘의 메인 행사 -적어도 저와 서울 그래퍼스 멤버들에게는- 서울 그래퍼스 해단식이 시작됐습니다. 아쉽게도 시장님은 이 전에 일정을 이유로 떠나셨지만 때문에 조금 더 행사가 편하고 친근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날은 약 2달간 진행된 서울 그래퍼스 이벤트의 성과를 돌아보고 수고한 멤버들이 서로를 축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을에 시작한 이벤트가 이제 한겨울이 됐으니 꽤나 긴 시간이었네요.
서울 그래퍼스가 올림푸스 E-M10 Mark II 카메라와 함께 서울의 먹거리, 입을거리, 즐길거리 등을 체험하며 담은 사진과 영상을 다함께 감상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저도 종종 찾는 골목, 공원, 고궁 등에서 색다른 경험들로 다양한 장면을 담아낸 것을 보니 재미있더군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마지막 순서는 그동안 수고한 서울 그래퍼스 멤버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분들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조별로 세 팀을 선발해 상품권을 증정했고 개인 전체 1위 분께는 호텔 숙박권이 제공됐습니다. -아, 부러워라-
30명의 그래퍼스 멤버 중 전체 1위를 차지하신 정호진 님. 직접 만나뵙고 블로그를 통해 콘텐츠를 보면서 저는 감히 따라할 수 없는 성실함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1위를 하셨더라고요. 개인 1등 상품인 특급 호텔 숙박권에 조 활동 역시 3등을 차지하셔서 이 날의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조 활동 우수를 기록한 1조. 그 새 많이 친해진 모습이네요. 상품권 50만원의 주인공들이십니다.
마지막으로 서울 그래퍼스 멤버들 전체가 기념촬영을 하며 행사가 끝났습니다.
서울시와 올림푸스가 아름다운 '서울'을 '올림푸스 카메라'로 담는 의미있는 이벤트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서울 그래퍼스 활동을 담은 영상으로 행사가 끝이 났습니다.
2016년 멋진 이벤트로 만나길, 그리고 그 때는 저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