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카카오 택시보다 고급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 택시 블랙, 얼마 전 처음으로 이용해 보았습니다.
처음 이 서비스 소식을 들었을 때 꼭 필요한 순간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고품격 서비스라고 생각 하면서도 정작 제가 사용할 일은 없겠다 싶었는데 사용해보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달까요? 얼마 전 이용권이 생겨서 사용해 본 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느꼈습니다.
말 그대로 택시를 '콜'하는 서비스인 일반 카카오 택시와 달리 카카오 택시 블랙은 결제 역시 스마트폰에 설치된 카카오 페이 서비스를 통해 이뤄집니다. 말 그대로 하차할 때 결제할 필요 없이 등록된 카드를 통해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죠. 그래서 서비스 이용을 위해 결제할 카드를 등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스마트폰을 통한 카드 등록과 쿠폰 등록 과정입니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의 기본정보 입력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저는 티스토리를 통해 받은 이용권 쿠폰을 등록했습니다. 탑승권 정보와 유효 기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의 배웅길에 사용해 본 카카오 택시 블랙
이 서비스를 처음 사용한 것은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 후의 배웅길이었습니다. 어딜 가나 사람 북적대는 크리스마스 시즌 그리고 연말 데이트는 즐겁기도 하지만 체력소모 역시 큰 것이 사실입니다. 사는 곳이 먼 짝꿍을 오늘 같은 날은 조금 더 편하게 집으로 보내고 싶어 카카오 택시 서비스를 호출했습니다. 방법도 딱히 어렵지 않아서 일반 택시 호출 옆에 있는 '블랙' 탭을 누르면 바로 블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차별화 된 서비스 때문에 가격 역시 일반 택시보다 비싼 블랙 서비스에 도움이 되도록 목적지까지의 예상 요금을 안내하는 것은 이 서비스를 이용할 많은 분들에게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택시와 과금 방식이 다른 블랙 서비스의 가격이 모범 택시보다 조금 더 비싸다고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닐만큼 이런 안내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약 한시간 정도의 거리에 요금은 5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일반 택시의 두 배 정도 되는 요금입니다.
그렇게 호출을 하고 나면 배차가 시작됩니다. 다만 아무래도 일반 택시보다 그 수가 많지 않으니 대기 시간이 다소 긴 편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평소보다 이용객이 많은 탓이기도 했지만 이 날은 호출 후 탑승까지 2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연말 시즌 소중한 분들의 배웅을 위해 이 서비스가 여느 때보다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때 조금 일찍 호출을 해 두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다만 일반 택시 서비스와 달리 예약 완료후 취소시 기본 요금에 해당하는 8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되니 참고하세요.
이 날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서 작지만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호출 장소까지 오는 택시의 모습을 산타로 표현해 눈사람으로 표시된 현재 위치로 달려오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인데요, 이 작은 센스가 재미 있어서 짝꿍과 웃으면서 화면을 보았습니다. 이런 것으로도 괜찮은 데이트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하단에는 기사님의 정보와 차량 정보가 표기됩니다.
차량이 도착하면 기사님께서 전화를 주십니다.
'고객님 안녕하십니까-'로 시작된 통화는 현재 차량의 위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이어졌고 약속 장소에 세워진 하얀 벤츠 차량 앞에는 말쑥한 수트 차림의 기사님이 추운 날씨에 서 계시더군요. 친절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시고 제 대신 차량 뒷문을 열어 짝꿍을 태우셨습니다.
3000cc 이상의 고급 차량으로 제공되는 카카오 택시 블랙 서비스는 일반 택시와 다르게 외부에선 택시라는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없습니다. 노란색 번호판만이 택시임을 알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이 날은 흰색 벤츠 E300을 이용했습니다. 평소와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반 택시보다 친절한 기사님과 함께 떠나니 배웅길에 한결 마음이 편했습니다.
택시가 출발하면 카카오 택시 앱 화면에는 실시간으로 사용 요금이 표시됩니다. 차량 내부에 미터기가 없는 대신 이렇게 앱 화면을 통해 볼 수 있어 짝꿍을 태워보낸 제가 실시간으로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물론 일반 카카오 택시 서비스와 동일하게 안심 메시지도 보낼 수 있습니다.
탑승한 짝꿍에게 메시지가 왔습니다.
차량 안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오고 탑승 직후 불편하지는 않으시냐는 기사님의 친절과 손잡이를 올리니 생수 두 병이 제공돼 첫인상이 무척 좋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승차감 역시 매우 좋아서 한시간 동안 가는 길에 깜빡 졸았다는 이야기를 도착 후에 들었습니다.
후에 들은 짝꿍의 후기에 따르면-
일반 택시와는 차량도 차량이지만 기사님의 친절도가 큰 차이를 보였다고 합니다. 무리한 운행 속도와 신호 위반 등이 없어 승차감이 무척 좋았고 목적지까지 가는 길에 기사님이 경로에 대해 묻는 일도 없어 편했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내비게이션이나 미터기 등의 불빛이 없어 깜빡 잠이 들 정도로 차량내 환경이 좋았다고 합니다. 내비게이션은 일반 택시와 달리 기사님 왼편에 있었고 블루투스 헤드폰을 통해 주행 관련 알림을 들으셔서 승객이 내비게이션 멘트를 듣지 않고 편안한 음악을 들으며 집까지 갈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고 합니다. 더불어 조수석을 앞쪽으로 당겨 뒷자석에 앉은 승객을 배려한 작은 배려까지. 여러모로 일반 택시와는 차별화된 서비스였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듣는 저도 제가 서비스를 이용한 것 마냥 무척 기뻤습니다.
하차 후엔 카카오 택시 앱 화면을 통해 주행 거리와 요금이 표시됩니다. 물론 제 앱에 등록된 카드를 통해 자동 결제되는 서비스인만큼 택시에 탑승한 승객은 요금 결제 과정 없이 편하게 목적지에 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게 늦은 시간 보내는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날 요금은 61500원이 나왔습니다. 탑승 전 확인한 예상 요금에 기본요금 8000원이 추가된 정도의 금액입니다. 물론 저는 이 날 등록된 탑승권으로 결제했습니다.
참, 택시 하차 후 늦은 시간에 맞춰 아파트 입구까지 배웅해 주신 기사님은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재킷 속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주셨다고 하는데요, 확인해보니 카카오택시 1만원 할인 쿠폰이더군요. 큰 선물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끝까지 기분이 좋았다고 합니다.
처음 카카오 블랙 서비스 소식을 접할 때는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이용 후에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일반 택시와의 가격 차이보다 큰 가치의 편안함을 선사할 수 있고 배웅하는 제 마음도 평소보다 훨씬 좋았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많은 연말연시 그리고 특별한 날의 배웅길에 이 서비스가 한번쯤 활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부터도 가끔 한번쯤 짝꿍을 이 카카오 블랙 택시로 배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요.
카카오 택시 블랙 서비스에 대해 궁금해하셨던 분들께 작게나마 정보가 되었길 바랍니다.
"본 글은 카카오택시 블랙 쿠폰을 리뷰용으로 카카오로부터 무상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