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비싸고 시계와 비교하니 어딘가 아쉬운 '스마트 워치'가 필요하진 않지만 간편하게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기능을 사용하고 싶을 때 좋은 선택이 '스마트 밴드'입니다. 핏빗 시리즈와 샤오미의 미밴드 등을 많이 구매하시고 삼성의 퓨얼 밴드, 삼성 기어 핏 등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고급 제품군으로 인기를 얻고 있죠. 디스플레이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스마트폰 알림을 진동으로 제공하고 내장 센서들을 이용해 사용자에게 한정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데에는 저렴한 가격 등으로 오히려 더욱 효율적입니다.
제가 사용하게 된 파트론의 어반 밴드(Urban band) 크로이스.e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고급형' 스마트 밴드 형태로 내장된 심박계와 체온계, 모션인식 센서 등을 이용해 사용자의 각종 건강 관련 정보와 활동 기록을 관리하는 제품입니다. 더불어 스마트폰의 전화/메시지/이메일 등 각종 알림 메시지를 진동을 통해 알려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기본적인 기능도 제공합니다.
핏빗 (Fitbit)
샤오미 미 밴드 (mi band)
나이키 퓨얼 밴드 (Fuel band)
삼성 기어 핏 (Gear fit)
소니 스마트 밴드 (Smart band)
크로이스.e와 비교해볼 수 있는 현재 유명 스마트 밴드 시리즈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끄는 샤오미 미밴드나 소니 스마트밴드, 핏빗 등과 비교하면 별도 디스플레이가 있어서 시계나 현재 동작 상태, 활동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삼성 기어 핏과 나이키 퓨얼밴드와 흡사한 형태가 되겠네요. 물론 기기적 완성도나 제공 기능의 폭에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만.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크로이스.e의 본체에 해당하는 유닛부가 스포츠 밴드와 연결되어 있고 충전을 위한 크래들과 microUSB 케이블이 포함됩니다.
별도의 충전기 없이 PC USB 포트나 스마트폰 충전기를 통해 충전합니다.
간단한 사양을 살펴보면
- 1줄 디스플레이
- 심박/체온/고도/칼로리 측정
- 스마트폰 알림
-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건강 관리
- 피부 적외선 체온계
- 온도 센서
- 심박 센서
- 기압 센서
- 60 x 125 x 64 mm
- 8.87 g (본체)
스마트 밴드의 기본 기능에 체온과 심박 센서를 이용한 피트니스/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강조한 제품으로 분류가 '피부 적외선 체온계'로 되어 있습니다. 손목과 닿는 유닛 뒷면에 체온과 심박 측정계가 있으며 예전 삐삐를 연상시키는 1줄 디스플레이가 현재 모드와 기능 조작을 담당합니다. 우측에 전원 제어와 기능 선택/실행을 담당하는 한개의 하드웨어 버튼이 있습니다.
착용 했을 때의 모습은 기존에 출시된 스마트 밴드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중앙의 LCD 부분이 어째 어릴적 착용하던 전자 시계를 연상 시키기도 하고요.
상단의 렌즈처럼 보이는 것은 카메라가 아니고 온도 감지 센서입니다. 유닛과 밴드가 분리되는 형태로 밴드는 우레탄 재질의 전형적인 스마트 밴드, 크롬을 덧대 포인트를 줬는데 사용자의 크롬 선호도를 고려하면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밴드의 홈에 요철 부분을 끼우는 체별 방식입니다.
이 부분을 보며 미소를 지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카메라가 아니라 온도계니까요.
밴드와 유닛은 위와 같은 형태로 분리/결합됩니다.
따라서 충전은 유닛을 크래들에 끼워 microUSB를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본체 직접 충전에 비해 역시나 번거롭습니다만 운동에 사용할 생활 방수 등의 설계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3가지 모드로 각종 기능을 지원합니다. 도시인의 각종 활동과 스트레스,건강 관리를 담당하는 '어반 모드', 조깅 등 다양한 운동에서 이 어반 밴드의 각종 측정 기능을 사용하게 되는 '익스트림 모드', 사용자가 직접 심박과 체온을 측정해 그 통계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측정 모드'가 그것입니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약 4일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매일 충전하다시피 하는 스마트 워치보다는 여유있는 사용시간이지만 미밴드가 한달 가량 사용이 가능한 것을 고려하면 조금 아쉽습니다.
스마트 밴드 제품이다보니 기존 사용하던 시계와 함께 착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 화면은 시계 화면으로 오른쪽 버튼을 눌러 표시합니다.
스마트 워치 제품처럼 손목을 들었을 때 동작을 자동으로 인식해 화면을 표시하면 단독 시계로서도 충분한 활용도를 보여주지 않았을까요?
Croise.E의 사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 설치가 필요합니다. 안드로이드와 iOS 양쪽에 모두 배포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무료.
사용자 맞춤 기능 제공과 데이터 관리를 위해 개인 정보를 입력합니다.
홈 화면에선 수면과 회복, 스트레스 지수로 현대인의 '삶의 질'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확한지는 알 수 없지만 사용자의 컨디션을 수치로 표시하고 있고, 목표 활동을 걸음/거리/칼로리로 나눠 확인하고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항목을 눌러 안내를 볼 수 있습니다. 회복 지수는 수면 상태와 활동량, 칼로리 등의 데이터를 종합해 사용자의 컨디션을 수치로 표시하는 기능입니다.
저는 잘 때 이 밴드를 벗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이 되지 않았네요.
설정 메뉴에선 사용자 정보 수정과 스마트폰 알림 설정, 심박 이상 상태에서의 알림 메시지를 표시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됩니다.
그 외에도 운동에 사용하는 익스트림 모드, 건강 관리를 위한 측정 모드가 탭 형태로 이뤄집니다. 어플리케이션은 컬러와 아이콘 형태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한 줄의 디스플레이는 이렇게 현재 모드와 상태 등을 아이콘과 텍스트를 결합해 표시합니다. 오른쪽 버튼을 길게 눌러 전원 On/Off, 짧게 누르면 모드 전환, 두 번 누르면 해당 기능이 실행됩니다. 한줄짜리 귀여운 화면이 예전 삐삐를 연상시킵니다. 이런것도 혹시 아날로그 감성?
어반 모드를 실행하면 위와 같이 걸음수와 활동 거리, 소모 칼로리가 반복해서 전환되며 표시됩니다. 요즘 스마트폰에 만보계 정도는 다 있지만 그래도 이쪽이 조금 더 믿음이 가는 것이 사실이죠? 한정된 성능의 LCD에서 간결하게 표시되는 이 정보가 오히려 어르신들이 사용하기에 직관적이어서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세번째 측정 모드를 실행해 심박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후면에서 붉은 광선(?)이 점등 되며 측정이 시작됩니다.
심박은 무사히 측정되었고, 자료는 이렇게 차곡차곡 수치화되어 기록됩니다. 이를통해 보다 객관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할 것입니다.
등산 애호가들을 위해 고도 측정 기능이 제공되고 겨울철엔 수시로 체온을 체크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 될 것 같습니다.
긴 바(Bar) 형태라 착용감은 처음엔 다소 불편하지만 스마트 밴드가 그렇듯 약간의 어색함만 극복하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참 많습니다. 특히 이 체온 측정은 사용자의 건강관리는 물론 종종 아이나 부모님의 체온을 확인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것 같습니다. 물론 건강한 저는 이 기능이 부모님께 조금 더 적합해 보여서 사용을 권해보려 합니다.
아, 또 하나 소개할 기능은 스마트 어드바이스 기능입니다. 장시간 한 자리에 앉아 있거나 건강에 이상 신호가 감지될 경우 스마트폰 알림과 밴드 진동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표시하는 기능입니다. 한시간 마다 일어나야 한다는 이 메시지는 애플 워치에서도 꽤나 귀찮았는데 아무래도 제가 너무 게으른 것 같습니다.
처음엔 시계 말고 또 하나의 밴드를 손목에 둘러야 한다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졌지만 스마트 워치에서 유용했던 기본적인 기능, 전화/메시지 알림 등을 비싼 스마트워치 없이 이용하면서 이 제품만의 특징인 체온 측정을 비롯해 심박, 고도, 만보계 등을 통해 궁금했던 제 활동과 수면을 체크하고 나아가 현대인들의 과제인 스트레스와 회복을 수치화해 경고해준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제 테스트가 끝난 후에는 어머니의 건강 관리를 위해 한 번 드려볼 계획입니다. 아마 이런 것이 이 크로이스.e의 진짜 '가치'가 아닐까요?
위 포스팅은 파트론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