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창 공부하라고 할 때는 안 하고 말이죠?
전자책에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종이를 넘기는 책읽기의 재미가 최고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근데 책 크기와 무게 때문에 안가지고 가는 날이 생기니 고집을 내세우기보단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얼마 전 한바탕 소동이 있었던 리디북스 페이퍼 소식도 제게 E-Book 리더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러던 중에 비교적 구매하기 쉽고 최신 제품인 이북리더 크레마 카르타를 알게 되었고,
요며칠 미친듯이 정보를 검색했습니다.
물론 검색만 하진 않고, 직접 반디앤루니스 가서 전시상품도 만져봤죠.
인쇄물 수준이라는 300ppi의 전자잉크는 가독성면에서 종이 인쇄물에 견줄만큼 만족스러웠고
동작 속도나 잔상 등은 전자잉크가 처음인 저를 조금 당황시켰습니다만,
이거면 책을 좀 많이 볼 수 있겠다는 핑계 -사실 이쯤되면 책보단 기기 욕심이라고 해도..- 로 크레마 카르타 구매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싸게 살 방법을 찾아보는데,
이 녀석은 정가 이하로 판매하는 곳도 없는데다 그마저도 온/오프라인 물건을 구하기 힘들더라고요.
제가 그나마 종종 이용하는 반디앤루니스에서 구매하려다보니 간발의 차로 4차 물량을 놓쳤습니다.
1대 남았다는 사당점에 가서 허탕을 치고온 후
그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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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여뒀던 문화상품권을 포함, 온갖 적립금과 수단을 동원해 온라인 구매를 했습니다.
27일 출고된다는 소식에 주말에 책 좀 보려던 저는 서운함을 느꼈지만 -종이책 보면 되는데 왜?-
즐겁게 기다려보려고요.
지르고 나니, 새삼 제가 이북리더를 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반성해봅니다.
쨌든, 도착하면 후기 남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