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맥북의 SSD는 왜 항상 부족할까?
해결 방법이 없을까?
우리가 사용하는 맥북에는 가끔 유용하게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허전하게 보내는 ‘틈’이 있습니다. 바로 맥북에 내장된 SD 메모리카드 슬롯인데요, 디지털 카메라나 네비게이션에 사용하는 SD 카드를 별도의 리더기 없이 바로 인식해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매우 편리하지만, 이 공간을 전혀 활용하지 않는 사용자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공간을 맥북의 ‘추가 저장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어댑터 제품들이 이미 출시된 바 있습니다. 소형 메모리카드인 MicroSD 카드를 어댑터를 통해 맥북 SD 슬롯에 고정적으로 결합해서 데이터 관리용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죠. 하지만 어댑터 방식의 특성상 내구성과 속도 등에서 한계가 있었는데요, 트랜센드에서 출시한 JetDrive Lite는 이런 단점을 단숨에 해결하는 제품입니다.
오직 맥북의 SD 슬롯만을 위해 디자인 된 소형 스토리지로 맥북의 SD 슬롯에 장착해 고속/대용량의 추가 저장공간으로 맥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죠. 현재까지 출시된 수 많은 솔루션 중 가장 진보한 맥북 에어/맥북 프로 전용 외장 스토리지 JetDrive Lite의 특징과 장단점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
기능에 중점을 둔 스토리지 제품의 특성상 JetDrive Lite의 패키지는 화려한 포장보다는 제품 사진과 제품명을 이용한 간결한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제가 사용하게 된 모델은 JetDrive Lite 350 모델로 맥북프로 레티나 15인치 2013 Early 모델을 위한 제품입니다.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등 모델별로 사용 가능한 JetDrive 모델이 다르고 같은 라인업이라도 출시 년도에 따라 다른 모델을 구입해야 하니 구매할 때 유의해야겠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2013 Early용 JetDrive를 2014년 출시된 맥북프로 레티나 15인치에서 사용할 수 없다니 말이죠.
숫자를 통해 구분되는 각 모델별 정보와 호환제품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 트랜센드 홈페이지)
디자인
제품의 90% 이상이 맥북 속으로 삽입되는 제품인만큼 디자인은 전적으로 맥북의 SD 슬롯 내부 구조에 맞춰 제작되었습니다. SD 카드의 일부분을 잘라낸 듯한 디자인에 크기는 100원짜리 동전과 비슷합니다. 실제 SD 카드와의 비교에서 그 크기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 라벨에는 용량이 표기되어 있네요.
동전과의 비교
SD 메모리 카드와의 비교
제품 재질은 검정색 플라스틱인데, 아쉽게도 외관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러움은 없습니다. 일반적인 SD 카드처럼 만들기보다는 맥북과 조금 더 통일감을 느낄 수 있게 소재나 색상에서 변화를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품 사양
JeiDrive Lite는 64/128/256 GB 세가지 모델로 판매됩니다. 속도가 빠른 MLC 방식으로 읽기 95MB/s 쓰기 60MB/s의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10000회 탈착을 보증하는 내구성에 평생 보증이 추가됩니다. 저장장치를 평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속도와 내구성에 신경을 쓴 점이 눈에 띄네요.
맥북 프로 레티나를 위한 완벽한 핏(Fit)
오직 맥북의 내장 SD 슬롯을 위해 디자인 된 JetDrive Lite는 그에 걸맞은 완벽한 핏을 자랑합니다. 정확히 슬롯에 맞게 제작되어 있어 제품을 삽입하게 되면 상단에서는 돌출이 거의 보이지 않고, 옆면을 통해 보아도 마치 제짝인듯 예쁘게 맞아 떨어지죠. 오히려 너무 딱 맞게 제작되어 있어 JetDrive Lite를 분리할 때 애를 먹을 정도입니다. 맥북의 SD 슬롯을 추가 저장공간으로 사용하는 제품들은 이미 다양하게 출시된 바 있지만 JetDrive Lite는 그 중 단연 최고의 일체감을 자랑합니다.
부족한 SSD 용량을 효과적으로 늘려주는 솔루션
JetDrive Lite는 64/128/256GB 세가지 모델로 판매됩니다. 최대 용량인 256GB 모델의 경우 맥북의 내장 SSD용량과 동일한 정도의 대용량입니다. 내장된 SD 리더기에 JetDrive Lite를 삽입하는 것 만으로 항상 아쉬웠던 맥북의 내장 스토리지를 효과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되죠. 맥북 구매시 옵션 사양으로 내장 스토리지를 128GB 혹은 256GB 늘리는 데 드는 추가비용을 생각하면 JetDrive Lite가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내장 스토리지에 비해 속도와 효율성에서는 열세지만, 데이터 백업과 보조 스토리지 개념으로 활용한다면 속도의 약점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맥북프로 레티나 15인치 2013 Early 모델은 추가 옵션을 통해 내장 스토리지를 512GB에서 768GB로 업그레이드 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용량 이미지와 영상 컨텐츠를 사용하는 업무의 특성상 대용량 스토리지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JetDrive Lite를 SD 리더기에 추가로 장착하면서 768 + 128, 약 900기가의 내장 저장공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1TB에 근접해진 용량도 용량이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를 JetDrive Lite에 백업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자료를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MAC / Windows 사용
장착한 JetDrive Lite는 맥 OS는 물론 부트캠프와 패럴럴즈를 이용해 설치한 윈도우즈 환경에서도 아무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양쪽 시스템에서 제약 없이 모든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으니 데이터를 JetDrive Lite에 백업할 때 호환 여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죠.
속도
외장 슬롯을 사용하는 제품 특성상 아무래도 내장 SSD 보다는 쓰기/읽기 속도가 느리기 마련입니다. Windows 환경에서 속도 테스트 프로그램 Crystal Disk Mark를 통해 JetDrive의 속도를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제조사에서 발표한 JetDrive Lite 128GB 모델의 읽기 속도는 약 95MB/s, 쓰기 속도는 60MB/s 입니다. 실제 테스트에서 약 1GB의 파일을 저장하는데 약 15초 가량의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발표된 사양보다는 다소 낮게 나왔지만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하는 고속 SDHC 메모리 카드 수준의 속도와 동일한 수준입니다. 물론 JetDrive Lite를 저처럼 내장 SSD를 보조할 데이터 백업 용도로 활용하기에는 충분한 속도입니다.
맥북의 한정된 저장 공간을 확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트랜센드 JetDrive Lite
실제 사용해 본 JetDrive Lite는 이미 768GB의 내장 공간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도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맥북만을 위해 제작된 JetDrive Lite의 완벽한 핏입니다. 맥북에 마지 제짝처럼 들어맞아 새로운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JetDrive Lite는 속도에서 다소간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용량 이미지나 영상 컨텐츠의 백업용으로는 더 없이 훌륭한 해결책입니다. 한정된 내장 저장 공간에 스트레스를 받는 맥북 에어/ 맥북 프로 유저들이 해결책으로 크고 무거운 외장 하드디스크 제품을 선택하는데, 맥북의 SD 슬롯에 삽입하는 형태의 JetDrive Lite는 별도의 ‘휴대’라는 개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마치 원래 맥북의 저장 공간처럼 항상 사용자와 함께하죠.
JetDrive Lite를 통해 제 맥북에 추가로 생긴 128GB의 저장 공간은 여행에서 찍은 사진,좋아하는 음악의 저장과 포트폴리오의 백업으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휴대성과 디자인, 활용성 모두에서 JetDrive Lite는 내장 SSD의 부족에 허덕이는 맥북 사용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아직 외장 스토리지 제품들에 비해 가격적인 부담이 있지만, 맥북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한 번쯤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참, 트랜센드 JetDrive Lite는 애플 리셀러샵인 윌리스나 에이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 리뷰는 트랜센드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