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올림푸스의 전략 카메라이자 현재 올림푸스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 중 하나인 OM-D E-M5 Mark II.
발매가 그래 오래되지 않은 이 카메라에 다시 한 번 신제품 소식이 들려옵니다.
컬러 장난이라기엔 너무 매력적인 이 변신,
바로 OM-D E-M5 Mark II 티타늄 에디션.
- 뭐 굳이 따지자면 '타이태늄' 에디션이 정확하다만 -
남자를 묘하게 설레게 하는 이 티타늄 컬러는 카메라는 실버 컬러가 그저 최고라고 생각했던 제 생각을 흔들리게 할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남자의 카메라-
필름 카메라 시절 올림푸스 대표 모델 중 하나였던 OM-3Ti 모델을 연상시키는 티타늄 컬러의 이 모델은
레트로 디자인의 E-M5 Mark II의 중후함을 한층 더하고 있습니다.
블랙의 먹먹함과 실버의 블링블링함 사이에서, 그야말로 강인한 느낌을 뽐내는 색상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에디션은 올림푸스의 슈퍼줌 렌즈 14-150mm 렌즈와 함께 구성된 패키지로 전세계 7000대 한정 판매된다고 합니다.
마침 제가 이 카메라 실버 모델을 사용중이라 쉽게 눈에 띄었는데요,
분명 동일한 디자인인데 색상만으로 풍기는 인상이 꽤나 달라집니다.
-훨씬 더 잘 생겼다는 이야기-
아쉽게도 티타늄 모델이라지만 실제 티타늄 소재로 제작된 것은 아니고 기존 실버,블랙과 동일한 소재에 컬러만 티타늄 컬러라고 합니다.
-진짜 타이태늄이었으면 가격이 굉장하겠죠?-
하지만 기존 E-M5 Mark II의 본체 역시 단단한 금속 소재라 내구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방진/방적/방한 설계까지 적용됐으니까요.
색상 외의 카메라 사양은 일반 모델과 동일합니다.
실제 티타늄 소재가 적용되지 않은 것은 '티타늄 마니아'들에게는 못내 아쉬운 소식이겠지만,
확실히 이 컬러는 올림푸스 E-M5 Mark II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사용하기에는 조금 작고 가벼운 편이라 단단함과 내구성 외에 제품 자체에서 풍기는 강인함은 조금 아쉽게 느껴졌는데요,
이 티타늄 컬러는 외관상으로는 그 아쉬움을 완벽하게 채워주고 있습니다.
함께 구성된 올림푸스의 새로운 렌즈 14-150mm 렌즈는 35mm 환산 28mm 광각부터 300mm 초망원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만능 렌즈입니다. 게다가 초점거리와 성능 대비 작고 가벼워서 많은 분들의 기대를 받고 있죠. 물론 단렌즈만 사용하는 저에겐 못난 외모와 카메라에 비해 비대한 외모가 눈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티타늄 한정판의 품격을 살릴 수 있는 고사양 단렌즈를 동일한 티타늄 컬러로 생산해 패키지를 구성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7000대 한정으로 발매되는 티타늄 에디션엔 고급 가죽 스트랩과 일련번호가 새겨진 개런티 카드, 그리고 고급(?) 카드 케이스가 포함된다고 합니다.
- 이게 무슨 의미가 있어 -
분명 이 때는 최고로 예뻤는데
예뻤는데
예뻤었는데.
티타늄 소재에 대한 감흥은 없지만, 이 중후한 컬러는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의 스타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고 생각합니다.
프라하 여행을 포함해 벌써 두 달 가까이 이 카메라를 즐겁게, 잘,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제게
이 티타늄 에디션은 확실히 '갖고 싶은' 카메라네요.
14-150mm 렌즈를 포함한 올림푸스 OM-D E-M5 Mark II 티타늄 에디션의 가격은 엔화 기준 18만엔으로 발표되었으며
6월 26일 일본을 시작으로 판매된다고 합니다.
아름답지만
저도 갖고 싶지만
프라하에서 함께 구르느라 상처나고 못생겨진 실버 E-M5 Mark II를 아끼고 사랑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