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오늘을 걷다
프라하의 낭만은 이 곳으로부터,
그토록 꿈꿨던 땅이었던 만큼 한정된 시각 속에서 되도록 많은 곳에 닿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쏟아지는 잠을 참고 매일 해가 뜨기 전에 하루를 시작했었죠
- 덕분에 돌아와서 일주일은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만 -
덕분에 적어도 제가 프라하에서 꼭 가 보고 싶었던 것, 해 보고 싶었던 것 중 절반 정도는 달성 했다고 자평(?)하고 있죠.
또 이런 5박 6일 일정을 해 보라고 하면 피곤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겠지만,
그만큼 '미쳐 있었던' 혹은 '미친 듯 좋았던' 지난 올림푸스 프라하 블로거 출사 여행.
처음으로 소개해 드린 프라하 성과 성 비투스 대성당, 황금 소로가 '내가 프라하에 왔구나' 라는 것을 각인시켰다면
오늘 소개할 장소들은 제가 그토록 열망하던 프라하의 낭만을 직접 걷고, 겪고, 맡고, 쥐며 느낀 곳들입니다.
프라하를 느끼기 위해 꼭 가 보아야 할 '장소'들, 그 두번째 이야기는 프라하를 대표하는 다리인 카렐 대교로 시작합니다.
카렐교 (Karlův most)
카를교(체코어: Karlův most)는 체코 프라하 블타바 강 위에 다리이다. 신성 로마 황제 카를 4세의 통치 아래 1357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1402년에 완성되었다. 1841년까지 프라하 올드타운과 그 주변을 잇는 유일한 다리였다. 또한 서유럽 동유럽의 교역 루트로 프라하가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돌다리 (Kamenný most)라고 했지만 1870년부터 카를교로 불리게 되었다
- 출처 : 위키백과
체코 프라하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상징이자, 개인적으로는 이 도시의 낭만에 절반 정도의 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곳이 이 카렐교입니다. 프라하를 동/서로 나누는 거대한 강 블타바(Vltava)에 놓여진 이 다리는 무려 600년 전에 지어진 다리입니다. 지은지 600년 된 돌다리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것도 신기한데, 현재도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다리죠. 종일 사람이 가득하고, 화가와 음악가 등의 거리 예술가들이 프라하의 장면들을 매 초마다 만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다리의 이름은 축조를 지시한 황제 카를 4세의 이름을 딴 것인데요, 현지 가이드 누님(?) 말에 따르면 카를보단 카렐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하네요. - 내지는 까렐 -
인정하긴 싫지만 서울의 한강이 뭇 관광객들과 일부 시민들에게 '서울의 낭만'으로 기억되는 것과 같이, 프라하의 풍경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이 카렐교와 블타바 강이 만드는 장면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비교적 거대한 강인 이 블타바 주변은 언제나 시민들로 가득하고, 강변에 위치한 카페와 레스토랑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고니들이 유유히 만들어 주는 그림이 정말 '프라하' 같습니다. 흐린 날의 풍경이었지만, 블타바 강과 카렐교, 고니와 시민의 모습이 한 장에 담긴 이 사진이 프라하에서 찍은 수 천장의 사진 중 가장 인상깊게 남은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강에는 늘 저렇게 유람선이, 그것도 수십대가 떠 있습니다. 강의 운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깨끗하고 고요한 강의 풍경이 더 좋겠어요.
- 근데 또 배를 타 보니 그렇게 좋더라고요 -
600년 전 신성 로마 제국 시대에 세워진 다리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이 카렐교는 그 규모와 아름다움 자체만으로도 프라하를 대표하기 충분합니다. 사암으로 건설된 다리는 성 비투스 성당과 같이 검은 색을 군데군데 띄고 있으며 몇 발치 거리마다 그들의 종교를 상징하는 조각상들이 안 그래도 웅장한 이 다리에 신성함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왠지 이렇게 자꾸 쓰다 닳아 없어지면 너무 안타까울 것 같은 이 크고 거대한 다리는 수 많은 자연, 지리적 위협에 견디기 위해 직선이 아닌 미세한 곡선 형태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다리를 이루고 있는 사암의 완벽한 접착 및 특유의 건설 방식은 현재도 연구 대상이라고 하죠.
여러모로 옛 조상들의 지혜와 기술은 신비스러울 정도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 그 빛나는 유산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
- 동 틀 무렵의 카렐교 -
사람이 가득한 주말의 카렐교는 제가 원했던 낭만과는 거리가 좀 멀어서 여행 셋째날 아침 일찍 이 곳을 찾았습니다. 관광객이 많은 4,5월에는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이 찾긴 하지만, 그래도 카렐교의 바닥(?)을 제대로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죠. 구시가지 광장이 있는 프라하 동부쪽으로 보이는 이 뷰가 잘 알려져 있는데요, 우뚝 솟은 전망대와 그 주위 아름다운 고대 양식의 건물들, 그리고 다리 위의 조각상이 만드는 경치가 아주 운치 있었습니다.
- 날씨가 흐려서 망해쓰요 -
이 다리에서는 프라하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과언이 아닐만큼, 우리가 사진이나 그림 등을 통해 보았던 프라하의 그 풍경들이 고개를 돌릴 때마다 펼쳐집니다. 특히 카렐교 너머로 프라하 성이 보이는 풍경은, 마치 제가 엽서 속 장면 위에 서 있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카렐교 동쪽 지구 방향에 위치한 전망대에 올라서면 이 낭만을 보다 극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엊그제 하벨 시장에서 팔던 그림에 있던 바로 그 풍경, 카렐교와 프라하 도시 전경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바로 이 뷰(view) 말이죠.
카렐교는 너무너무 유명하지만 상대적으로 이 전망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았습니다. - 저도 몰랐어요 -
귀국하기 몇 시간 전 운 좋게 오르게 된 카렐교의 이 전망대는 비오는 날씨에 우중충한 풍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제가 머릿 속에 담았던 바로 그 프라하 풍경들 중의 하나라는 점에 저를 정말 행복하게 해 줬죠. 이 전망대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프라하가 펼치고 사람이 만드는 낭만들
이 카렐교가 그토록 낭만적인 이유는 바로 '사람' 때문입니다. 늘 사람으로 가득한 이 다리 위에는 전세계에서 모인 관광객들이 따로 또 함께 추억을 만들고, 그들을 위한 거리의 예술가들이 프라하의 낭만적인 풍경을 완성합니다. 종일 이 다리 위 어딘가에 앉아 셔터만 눌러도, 마치 프라하를 다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이 다리에서의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길지 않고, 같아도 같지 않습니다. 두 시간여 되는 카렐교에서의 자유시간동안 저는 이 다리를 끝에서 끝으로 대여섯 번을 왕복했습니다. 하지만 매 걸음이 다른 풍경이었고, 사람들은 하나같이 활기가 넘쳤으며, 갑자기 길에서 한 남자가 무릎을 꿇고 프로포즈를 한 순간엔, 인종도 국적도 다른 사람들 모두가 박수를 치며 축복해 주었습니다. 그런 풍경 하나하나가 이 도시를 낭만의 땅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행의 배경은 풍경이고 길이고 건물이지만 그 위에 사람이 만드는 그림은 덧입혀진 '감정' 혹은 '행복', '사랑'들의 힘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이었으면 눈 한 번 마주치지 않고 급하게 건너갔을 강 위의 다리를, 이 날 저는 몇 번이고 걷고 가만히 앉아 지나가는 사람, 흘러가는 풍경을 감상하며 그렇게 프라하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제 눈과 시선이 좁아 다 담지 못했지만, 이 위에선 매일 누군가의 '최고의 하루'가 탄생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곳에 머문 사람들이 만드는 낭만도 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 멋쟁이 할아버지의 마리오네트 공연이었는데요, 마침 카렐교에 도착하기 전에 들른 마리오네티 샵에서 피노키오 마리오네트를 구입하기도 했고, 거리 공연이 너무 즐거운데다, 할아버지가 너무 멋지기도 해서 내내 사진만 찍던 올림푸스 E-M5 Mark II로 동영상 촬영을 해 봤습니다.
여행 때 주로 '사진'만 찍느라 동영상은 거의 없다시피 해서, 돌아와서 사진만 보며 아쉬움을 가졌던 적이 꽤 있었는데,
이번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와 함께 한 프라하 여행에서는 이렇게 마음에 드는 순간마다 사진 촬영을 잠시 멈추고 동영상을 종종 촬영했습니다.
그 동안 여행에서의 동영상의 매력이라는 게, 사진과는 또 달라서
기억 속에 아련하게만 남아 있는 그 순간의 떨림을 매우 효과적으로 상기시켜 주더군요.
앞으로 동영상 촬영도 여행의 중요한 즐거움이 될 것 같습니다.
꼭 마주쳐 봐야 할 카렐교의 '적막'
이 카렐교의 모든 것이 너무 좋아서 저는 5박 6일의 짧은 일정 중에도 총 세 번이나 이 곳을 찾았습니다. 도시 중앙에 위치한 이 다리가 닿기 쉬운 곳이기도 했지만, 조금 더 다양한 모습들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 중에서도 동 트기 전에 찾았던 카렐교의 고요함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모두가 잠든 시각에 이 곳에 깔린 적막은 내내 축제 같았던 오후의 분위기와 매우 달랐습니다. 다리는 텅 비어 있었고, 프라하의 멋진 고대 양식 건물들도 실루엣으로만 남아 시간이 멈춘 듯한 적막을 느끼게 해 줬으니까요. 이 곳에서 해가 완전히 다 뜨고, 사람들이 다시 이 다리를 가득 채울 때까지. 보고 찍고 느끼며 보낸 시간이 프라하에서의 또 다른 낭만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라하 여행을 추천하게 된다면 꼭 이 카렐교의 적막을 만나 보라고 귀띔해 줄 것입니다.
올림푸스 E-M5 Mark II를 이용한 인터벌 촬영
아, 그리고 날이 잔뜩 흐렸던 이 날 아침,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의 인터벌 촬영 기능으로 구름의 움직임을 촬영해 봤습니다. 10초 간격으로 약 100여장의 사진을 촬영한 후 카메라 내에서 즉시 인터벌 동영상을 만들어 주는 기능입니다. 인터벌 촬영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이번 여행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능이죠.
모든 것이 낭만적이었던 카렐교에서의 시간은 저에게 많은 사진과 감상, 이야기들을 남겨줬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다른 포스팅을 통해 할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낭만의 절정, 블타바 보트 트립
프라하의 낭만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블타바 강을 따라 프라하를 관람할 수 있는 프라하 보트 트립이 있습니다. 수십 대의 유람선이 항상 강 위를 노니는 블타바 강 위의 풍경으로 직접 들어가 보는 여행인데요, 우리 올림푸스 블로거 팀은 카렐교 끝단에 위치한 선착장에서 보트를 탔습니다. 약 한 시간 동안의 블타바 보트 트립은 블타바 강을 중심으로 발달한 프라하의 문화와 여유를 어느 방법보다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이며, 카렐교를 비롯한 다양한 블타바 강의 다리들을 볼 수 있고, 강변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것도 특별한 일입니다.
보트를 타고 블타바 강을 따라 흐르는 동안 선내에선 맥주와 빵, 아이스크림 등 간단한 간식이 제공 됩니다. 비록 날씨가 잔뜩 흐려 사진 속에서 보았던 환상적인 블타바 강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체코 프라하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방법, 이 블타바 강 보트 트립은 선내에서 찍은 동영상을 위주로 별도 포스팅을 통해 조금 더 생생하게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체코 정신의 한 축을 담당했던 존 레논의 벽
카렐교 자유 관람이 끝나고 시간이 남아 찾았던 곳은 '존 레논의 벽'입니다.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을 기리는 벽이 왜 이 곳 체코 프라하에 있는지 의아하지만, 유명한 프라하의 명소라는 이야기를 듣고 찾게 되었습니다.마침 카렐교와도 머지 않은 곳에 있었거든요.
이 존 레논의 벽에는 조금 특별한 사연이 있는데, 과거 공산주의 시절의 체코에서 누군가가 이 벽에 존 레논의 그림을 그렸고, 자유를 상징하는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이라는 이유로 정부는 이 그림을 삭제했습니다. 그러자 마음 속에 자유를 열망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 나와 이 벽을 존 레논의 그림으로 채우기 시작했고, 이런 정신이 현재까지 이어져 지금도 프라하의 정신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된 것이죠.
그래서 이 곳은 다른 곳보다 젊은 사람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소중한 여행에서 짬을 내 어렵게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은 벽 앞에서 사진을 찍고, 크고 작은 메시지를 벽에 남기며 추억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 존 레논 벽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그림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어렵게 찾은 자유를 다시는 잃지 않으려는 체코인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풍경이었달까요?
도시 전역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이 곳 프라하에서 굳이 이런 벽을 찾아 보아야 하느냐는 질문을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이 벽이 가진 의미를 알게 된다면,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브르트봅스카
프라하 성 근처에 위치한 이 정원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중 하나로 꼽히며 유럽 최고의 웨딩 촬영 장소로 요즘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여행 셋째 날이었던 월요일 아침, 궂은 날씨에 이 곳을 찾았던 우리의 마음은 조금 무거웠지만, 다행히 돌아가기 전 이렇게 화창한 하늘과 햇살로 꿈 같은 정원의 풍경을 보여줬습니다. 체코는 물론 요즘 유럽 전역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 중 하나인 이 정원의 이름은 브르트봅스카 정원입니다.
프라하 1지구의 페트르진 언덕과 프라하 성 지구에 인접한 이 정원은 호텔 아리아(ARIA)에 딸려 있는 정원입니다. 하지만 숙박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이 정원의 아름다움을 보러 입장할 수 있다고 하네요. 호텔 아리아보다 오히려 더 유명해진 이 아름다운 정원을 직접 다녀온 것, 그리고 이렇게 소개할 수 있게 된 것이 무척 기쁩니다. 이 말도 안 되는 아름다움을 날씨와 제 실력 때문에 제대로 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요 :(
바로크 양식의 건물과 이탈리아 스타일의 테라스가 조화를 이루는 이 정원은 호텔과 이어지는 문을 여는 순간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한 녹음과 분위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마침 우리 팀이 방문한 오전에는 아직 정원을 찾아 온 사람이 많지 않아서 우리를 위해 준비한 연회장인 것처럼 즐겼었죠. 고요한 분위기도 그렇지만 이제 막 선명하게 물든 녹색의 나무와 풀들, 일정하게 흐르는 물소리 등이 무척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 줬습니다.
한국에 이런 곳이 있었다면 아마 저 벤치들은 아침 일찍 연인들에 의해 점령이 되었겠죠,
- 뭐 이 곳도 사랑하는 연인들은 많을테니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정원 풍경, 그리고 그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아리아 호텔의 모습을 보니 이곳이 꼭 동화책에서 보던 원더랜드 같습니다. 굳이 이 곳이 유럽 최고의 웨딩 포토 스팟이라고 소개하지 않더라도 모두가 이 풍경을 보면 사랑하는 사람, 혹은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떠올릴 수 밖에 없을 거에요. 사진으로는 다 표현이 안됩니다 이 아름다움.
이 순간 필요한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의 4000만 화소 초고화질 촬영 기능
멋진 도시 풍경과 그 동안 넋 놓고 사진만 찍던 제가 뒤늦게 이 카메라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의 능력을 테스트 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이 브르트봅스카 정원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기대했던 4천만 화소 초고화질 촬영을 사용해 보기로 했는데요, 이 정원의 푸른 봄 풍경을 보다 좋은 화질로 담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삼각대를 세우고 초고화질 사진을 찍었습니다. 5축 손떨림 보정 장치를 통해 총 8장의 사진을 연속 촬영한 후 4천만 화소의 사진 한 장으로 합성해 주는 이 기능은 현재 출시된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장 고화소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여행의 '사진'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워주었죠.
비교를 위해 일반 1600만 화소 사진과 초고화질 4000만 화소 사진을 한 장씩 촬영해 보았습니다. 피사체는 덩굴이 멋지게 손을 뻗은 브르트봅스카의 정원 벽입니다.
<왼쪽 : 4000만 화소 / 오른쪽 : 1600만 화소, 올림푸스 OM-D E-M5 Mark II>
화소의 차이는 곧 사진 '크기'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해상력의 차이로도 이어지고요. 올림푸스 E-M5 Mark II를 통해 촬영한 두 장의 사진, 왼쪽은 4천만 화소 초고화질 촬영 기능의 결과물이고, 오른쪽은 1600만 화소의 일반 촬영 사진입니다. 4000만과 1600만 화소라는 숫차의 차이에서 유추할 수 있듯, 4천만 화소 이미지는 1600만 화소 결과물보다 약 2.5배 큰 이미지 크기를 갖게 되며, 100% 확대했을 때 위 사진과 같은 차이를 보입니다. 더 큰 사진은 동일한 크기로 줄이거나 인화했을 때 보다 섬세한 표현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올림푸스 E-M5 Mark II의 초고화질 촬영이 바로 이런 이미지 품질의 향상을 위해 탄생한 기능이죠.
화소 차이로 인한 두 사진의 품질 차이가 상상이 되지 않는다면 위와 같은 비교를 통해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합니다.
위 사진은 동일한 해상도 기준으로 100% 확대한 화면으로, 만약 두 사진을 동일한 크기로 감상하거나 인화했을 때 이 정도의 해상력 차이가 나타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진의 선명함이나 질감의 표현 등이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이 카메라에 기대했던 4천만 화소 고화질의 위력입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여행 때마다 꼭 사용해야겠다 싶을 정도로 큰 만족을 주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거리 풍경이나 프라하 사람들의 삶을 대변하지도 않는 이 정원이 저에게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짧은 관람 시간이 지나고 돌아서는 길, 문 앞에서 문득 이 문을 나서는 것이 꿈에서 깨는 것처럼 느껴져서 한 번 더 돌아보았습니다. 그만큼 이 꿈의 정원은 멋진 프라하의 건물과 시 풍경 속에서도 유난히 특별하고 빛나는 경치를 품고 있으며, 프라하의 다른 것들이 주지 못하는 또 다른 낭만과 감동을 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웨딩 촬영이 아니더라도, 아리아 호텔에 투숙하지 않더라도 프라하 여행에서 반나절 정도는 이 곳에 머무르며 현실 속의 비현실, 꿈 같은 정원에서의 시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녹음에서 꼭 '체코 고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여긴 그냥 '너무 아름다우니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프라하를 함께 찾는다면, 어쩌면 역사 속 프라하 성보다 이 정원에서의 둘만의 이야기가 더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이렇게 이틀동안 우리 올림푸스 프라하 블로거 팀은 블타바 강을 기준으로 왼쪽인 프라하 성 지구와 브르트봅스카 정원, 그리고 카렐 대교까지 목표했던 프라하 일정의 절반 정도를 소화했습니다. 여행 세 번째 날이었던 월요일부터는 프라하의 또 다른 랜드마크인 구시가 광장이 있는 구시가 지구로 숙소를 옮겨 본격적인 여행 후반기를 시작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프라하의 역동적인 역사 그리고 현재를 담고 있는, 뜨거운 장소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다음 - '장소' 세 번째 : 구시가지 광장 / 천문 시계탑 / 화약탑
[ 낭만 여행 in 프라하,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와 함께 ]
올림푸스 OM-D E-M5 Mark II과 함께 떠난 프라하 낭만 여행 - 시작. 블로거 체험단 발대식
Prologue. 낭만의 도시 프라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땅에서의 이야기들
1. 안녕, 프라하! (Ahoj, PRAHA : 출발하는 날)
2. 낭만적인 야경과 함께 한 저녁 식사 (웰컴 디너)
3.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첫번째
4.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두번째
5.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세번째
6. 보석처럼 빛나는 프라하의 봄, 잊을 수 없는 '순간'들
8. 프라하에서의 낭만적인 티 타임, 이 곳은 어떠실지? - 스타벅스 프라하 성 지점
9. 낭만여행 in 프라하 - 9. 나를 사랑에 빠지게 한 프라하, 그 곳에서 마주친 '결정적 순간'
10. 잠들지 않는 낭만, 프라하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올림푸스 OM-D E-M5 Mark II로 쓴 야화(夜話))
11. 프라하의 낭만을 품은 린드너 호텔 (Lindner Hotel Prague castle) [숙소 이야기]
12. 낭만의 연속, 그 찰나의 모임. 영상으로 기록한 프라하의 빛나는 봄 (올림푸스 OM-D E-M5 Mark II 동영상 활용)
13. 5분 영상에 담은 프라하 순수한 감동의 기록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와 함께 보다)
올림푸스한국 ㈜ http://www.olympus.co.kr/imaging
체코관광청 http://blog.naver.com/cztseoul
체코항공 http://www.czechairlines.com
‘이 포스팅은 올림푸스한국㈜, 체코관광청, 체코항공의지원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