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수도 프라하
역사를 품고 여전히 빛나는 '장소'들
우리가 계획하는 대부분의 여행은 역시나 '장소'를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낯선 땅을 느끼고 이해하는 데는 그 땅에 남아 있는 시간의 유산들을 보는 것 만큼 효과적인 게 없기 때문이죠. 때문에 때로는 '많은 곳'을 방문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 여행을 오롯이 즐기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나 '걷고 보는 것'을 빼면 여행은 그 즐거움과 의미를 크게 상실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올림푸스 프라하 출사단의 5박 6일 여행도 역시 프라하의 '명소'들을 둘러보는 것이 주된 일정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프라하의 멋진 도시 풍경을 올림푸스 카메라 OM-D E-M5 Mark II로 담아내는 것이 이 여행의 주 목적이기 때문에 체코 관광청에서도 이런 '경관' 중심의 스케쥴을 섬세하게 짜 주셨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공연 관람이나 체험, 체코 전통 음식 등 블로거들이 충분히 프라하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셨고요.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도시 체코 프라하에서의 본격적인 여행,
첫 번째 이야기는 역시나 제가 프라하를 꿈 꿔 오며 상상했던 이 도시만의 '장소'에 대한 것입니다.
길지 않은 여행 기간 동안 참 많은 곳을 찾았습니다. 가끔 너무 좋은 곳은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너무 아쉬워서, 짧은 일정에 대한 아쉬움을 더욱 크게 했지만, -그래서 프라하 여행에는 적어도 한 달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열심히 돌아다닌 덕분에 프라하의 구석 구석을 비교적 잘 알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돌아오는 날이 되니 골목길이 익숙해져서 지도 없이도 그 동안 갔던 성과 광장, 탑들에 닿을 수 있겠더군요.
5박 6일간 분주하게 다닌 프라하의 명소들,
그 중 인상적이었던 8가지의 주요 장소를 총 세 편에 걸쳐 소개하려고 합니다.
할 이야기가 많은 -그리고 사진도 많은- 곳은 별도 포스팅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소개하려고 해요.
꿈 속에서나 보았던 프라하
프라하 성 / 성 비투스 대성당
이 땅에 닿기 전부터 제게 프라하는 바로 이 실루엣으로 기억되고 있었고, 첫번째 아침에 이 거짓말 같은 풍경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되었죠. 프라하의 전경이 모두 보이는 이 페트르진 언덕에서도 가장 높이 솟은, 그리고 크게 보이는 이 건물이 프라하 성 지구, 그리고 성 비투스 대성당입니다. 프라하 천년 역사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도 알려져 있죠. -아 내가 이걸 실제로 봤어-
프라하 성 (Pražský hrad)
프라하 성 (체코어:프라슈스키 흐라트 Pražský hrad)은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에 블타바 강의 서쪽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성으로 프라하의 초기 역사부터 존재해 왔으며 프라하의 상징이자 체코의 상징이다. 체코의 왕들과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들이 이곳에서 통치를 했으며 현재는 체코 공화국의 대통령 관저가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프라하 성은 기네스북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옛성이다 [1]. 길이는 약 570 미터, 폭은 약 130 미터에 달한다.
출처 : 위키백과
세계에서 가장 큰 옛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사실이 눈길을 끕니다. 크지 않은 이 도시에 이런 성이 있다니, 게다가 완공된 해가 870년이니 자그마치 1200년이 넘은 고성입니다. 프라하를 여행하는 내내 수백년, 길게는 천 년 전에 지어진 이런 건축물과 다리가 현재도 완벽하게 보존되어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사람이 건널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우리가 옛 것을 대하는 마음 가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달까요.
프라하 성은 프라하 시내 전역에서도 비교적 높은 지역에 위치해 있어 성곽에서 블타바 강을 포함한 시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 곳이 처음 수도가 되었을 때부터 외세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이런 위치에 지어졌겠죠? 세계 각 나라, 도시의 성 위치나 주변 지형을 보면 수백, 수천 년 전 사람들의 절실함(?)이 느껴져서 재미있습니다. 성이 높은 곳에 위치한 덕분에 현재는 프라하의 '형상'을 상징하고 있죠.
우리 팀이 프라하 성을 찾은 것은 여행 둘째 날 아침입니다. 마침 토요일이라 안 그래도 사람이 많다는 이 곳이 정말 사람으로 가득했습니다. 성 앞 광장이 꽤나 넓은데도 인파를 헤치고 나가기 바빴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성 주변을 둘러보니 마치 남한산성(?)에 와 있는 듯 한국말이 정말 많이 들렸습니다. 한국인들이 유독 사랑하는 도시 프라하, 가장 여행하기 좋다는 봄을 맞아 여행기간 내내 한국 관광객을 정말 많이 마주쳤습니다.
가이드분 말씀에 따르면, 이 곳에 있는 이 수 많은 사람들 중 체코인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하네요. 4월과 5월, 축제까지 겹쳐 체코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이 시기엔 이렇게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항상 관광객으로 프라하가 들썩인다고 합니다. -많긴 정말 많더라구요-
지대가 높은 프라하 성에서는 이렇게 시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곳에서 많은 분들이 프라하 시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고, 화가들은 그림을 그리는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 특히 여기 한국분들이 많습니다. 셀카봉 들고 있으면 열에 아홉은 한국 분이시라는 -
두 번째 사진 뒷편에 보이는 곳은 프라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 중 하나인 페트르진 공원입니다. 제가 묵었던 호텔은 이 언덕 꼭대기에 위치했습니다. 프라하 여행에서 숙소를 잡으신다면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이 곳, 그리고 구시가지 광장 근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봄을 맞은 페트르진 공원의 푸른 색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 장면이 낭만의 도시 프라하의 모습을 저에게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주말을 맞아 모여든 관광객들을 상대로 거리 공연을 하는 네 명의 밴드. 화창한 봄 날씨 아래 울리는 음악 소리와 멤버들의 밝은 표정이 멋진 장면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여유가 너무 좋아서 E-M5 Mark II로 동영상을 찍어 봤습니다.
여행 출발 전부터 이 E-M5 Mark II의 동영상 성능에 대해 많은 설명을 들었는데요, Full HD 해상도에 비트레이트가 크게 높아져 동영상 품질이 기존 카메라보다 크게 향상됐다고 합니다. 실제 촬영한 영상을 보니 확실히 기존 카메라의 Full HD 동영상보다 선명함이나 색 표현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5축 손떨림 보정 때문에 캠코더가 필요 없는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했죠. 이번 여행에선 이 E-M5 Mark II의 동영상 기능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여행지 소개와 함께 영상을 곁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었던 것 중 하나는, 이 역사의 프라하 성 입구 가장 좋은 자리에 스타벅스 커피가 있다는 것이었어요.
천년 역사의 프라하 성에서, 프라하 풍경을 내려다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여기,
그래서 아마 세상 어느 스타벅스보다 낭만적인 스타벅스 프라하 성 점.
여긴 나중에 간단히 소개할께요.
프라하 성 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성 건물들이 관광객들을 맞이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성인만큼 내부로 들어가면 그 엄청난 규모가 더 크게 와닿습니다. 프라하 성은 현재 체코 대통령의 집무실을 겸하고 있으며, 성 비투스 대성당과 황금 소로 등 프라하의 주요 관광지로 들어서는 관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봄 날씨만큼이나 건물도 매우 깨끗해서 내내 기분이 정말 좋았죠.
이 날 제 맘 속의 주인공은 제 아침을 깨운 그 멋진 실루엣의 주인공, 성 비투스 대성당입니다. 제가 본 프라하의 모든 건물 중 가장 멋진 외모를 자랑하며, 프라하를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그 규모가 실로 엄청나며, 사암으로 만들어져 특유의 검은색을 띄는 건축 자체가 보는 이를 압도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성 비투스 대성당 (Katedrála svatého Víta)
http://www.katedralasvatehovita.cz/cs
성 비토 대성당(Katedrála svatého Víta)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대주교좌로 프라하 성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딕 양식의 뛰어난 전범으로 꼽히는, 체코에서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성당이다. 1989년에 성 비토, 성 벤체슬라오, 성 아달베르토 대성당 (Katedrála svatého Víta, Václava a Vojtěcha)으로 개명하였다. 이 대성당에는 여러 명의 체코 왕과 여러 성자들, 영주, 귀족, 대주교들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기도 하다.
마주서니 그 위용에 압도될 수 밖에 없던 이 거대한 건축물은 프라하는 물론 체코를 대표하는 건축물입니다. 고딕 양식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으며, 여러 명의 체코 왕과 대교주, 귀족들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는, 프라하의 정신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동안 보아온 건물과 전혀 다른 외형, 신비스러운 검은 빛 때문에 더욱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관광지인만큼 항상 관람객이 줄을 서 있습니다.
내부 규모 역시 실로 엄청납니다. 크기도 크기거니와 건축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정말 대단합니다. 이 곳을 찾은 수 많은 관광객들도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내부가 넓어 관람은 비교저 쾌적하지만, 그래서 쉴 새 없이 몰려드는 인파 때문에 여유로운 관람은 쉽지 않았습니다. 사진 찍기도 편한 곳은 아니었어요. -주말이라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
과거 예술과 종교는 뗄 수 없는 관계였던만큼, 이 성당 내에도 수 많은 예술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림부터 조각품까지, 찗은 관람시간 동안 일일이 다 볼 수도 없을만큼 많은 수의 작품들이 있으며, 그 중에서 체코를 대표하는 화가인 알폰스 무하의 작품이 무척 유명해, 그의 작품을 보러 이 성 비투스 대성당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여러 나라의 종교 미술을 보며 느끼는 것은, 귀족 중심의 과거 종교 예술이 얼마나 섬세하고 완벽하며, 또 사치스러운가 하는 것입니다. 이 성당을 가득 채운 예술 작품들을 보면서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도 체코의 정신을 대표하는 곳이자, 실제로 미사가 이뤄지는 성당인 만큼 그들의 믿음이 만든 장면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초를 구입해 함께 밝히는 이런 풍경은 예전 러시아 여행 때도 많이 보았던 광경이네요.
마음에 들었던 이 사진은 올림푸스 E-M5 Mark II와 12-40mm F2.8 PRO 렌즈로 촬영했습니다. 렌즈의 밝은 조리개가 전경을 멋지게 흐려 놓았고, E-M5 Mark II의 손떨림 보정 때문에 어두운 실내에서도 비교적 깔끔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프라하 여행을 이야기 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성 비투스 대성당,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외관과 그리고 섬세하고 완벽한 아름다움을 보여준 내부
모든 것이 그 동안 본 어떤 건축물보다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관람객이 너무 많아 이 고딕 양식의 진가와 내부 예술품들을 상세히 볼 수는 없었습니다만, 역시나 지인들에게 프라하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로 꼽게 되었습니다.
프라하, 그리고 체코를 대표하는 이 성 비투스 대성당에 대한 설명과 사진을 이 정도로 끝낼 수는 없겠죠.
다음 기회에 좀 더 많은 사진으로 상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연금술사들의 거리, 황금 소로
프라하 성 내부 길을 따라 걸으면 끝자락에 또 하나의 프라하 명소가 위치해 있습니다.
'황금 소로'로 이름 붙여진 이 좁고 짧은 거리는, 16-7세기 연금술사들이 살았던 동네로 황금과 연금술에 관심이 많았던 Rudolf 황제가 연금술사들을 곁에 두기 위해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후에 이 거리는 예술가들의 보금자리로 유명해졌으며, 현재는 체코 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황금 '소'로 라는 이름답게 골목은 매우 좁습니다. 건물들도 매우 작고 그 간격도 좁아서 이 날처럼 인파가 많으면 제대로 구경하기 여간 힘든 것이 아니죠. 관광객을 위해 알록달록 칠한 건물의 아름다움, 그리고 이 거리를 걸으며 그 옛날 연금술사들의 존재와 19세기 이 거리에 살았을 예술가들을 떠올려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으로 체코의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가 있죠. 현재도 그가 살았던 집과 그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거리인만큼 그 시절의 유산들이 황금소로 건물 2층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이 곳은 거리와 건물 내부보다 관광잭이 적으니 가볍게 관람하시기 좋겠네요, 옛날 복장들과 갑옷 등을 전시해 놓았고, 석궁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황금 소로에 있는 집들은 현재는 대부분 이와 같이 기념품을 파는 상점으로 운영 중입니다. 인파 때문에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엽서와 인형 등의 기본적인 기념품 상점부터 화장품 가게까지 다양한 곳들이 있었습니다.
황금 소로의 끝은 사람 한 명이 겨우 내려갈 수 있는 정말 좁은 계단입니다.
이 곳을 내려갈 때 관광객을 노리는 소매치기의 활동이 기승을 부린다고 하니, 프라하 여행 계획하실 때 참고하세요.
아 이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을 꼭 찍고 싶었는데, 그 때 이 E-M5 Mark II의 빠른 AF 속도가 빛을 발했습니다.
인파가 많아 제자리에 정지하지 못하고 거의 걸어 내려가며 찍은 사진인데도, 초점이 정확하게 맞았습니다.
좁은 황금 소로를 나오면 이렇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노천 카페, 그리고 프라하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프라하 성을 따라 성 비투스 대성당, 그리고 황금 소로로 이어지는 이 동선은 프라하를 찾으시는 분이라면 꼭 기억해야 할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프라하의 역사부터 현재까지, 거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니까요.
로브코비츠 성
프라하 성과 황금 소로에 이어 방문한 곳은 프라하 성 지구 내의 유일한 개인 소유 성인 로브코비츠 성입니다. 유럽 최고의 귀족 가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로브코비츠 가문의 역사와 부(?)를 엿보는 즐거움과 동시에 공연과 런치 등의 문화 활동, 로브코비치 가문과 인연을 맺은 다양한 음악가와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었습니다. 요즘으로 치자면 세계 최고의 갑부에 해당하는 로브코비츠 가문의 흔적, 프라하 성 지구 내에 개인 소유 성을 갖고 있다는 것 만으로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겠죠.
로브코비츠 성은 개인 소유의 성이지만 그 규모는 프라하 성 지구의 다른 건물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나 유럽 최고의 귀족 가문이 살았던 성임을 짐작케 하는 고급스러운 실내가 인상적이었어요.
성 내부에 진입해 로브코비츠 가문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많은 설명이 있었지만 역시나 기억에 남는 것은 '아주아주 아주 부자였다'는 것. 유럽 전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귀족 가문 중 하나였고, 작곡가와 예술가들을 후원했던 귀족이었다는 이야기였어요. 게다가 여러 나라에 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까지.
- 아 게다가 잘 생기기까지 했어 -
프라하 성 지구 내의 바깥쪽에 위치한 로브코비츠 성 역시 프라하 전경을 내려다보는 즐거움이 대단했습니다. 이 날은 이 성의 테라스에서 프라하 풍경을 보며 점심을 먹었습니다.
간단한 샌드위치와 와인이었지만, 프라하 경치 때문에 더 바랄 것 없이 멋진 식사였죠 :)
식사가 끝난 후에는 로브코비츠 가문에 보유하고 있는 미술 작품, 악기, 무기 등이 전시되어 있는 성 내부를 둘러 보았습니다.
웬만한 국립 박물관보다 더 귀한 자료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에서 느낄 수 있듯, 시대를 호령했던 귀족 가문은 현재도 엄청난 유산들을 갖고 있더군요.
관람하다 보니 이 곳이 개인소유 성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박물관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많은 전시물들이 있었습니다.
정말 귀한 자료들은 사진 촬영이 불가해서 모두 담지 못했지만,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베토벤의 교향곡 악보 원본이었습니다.
작곡가를 개인 후원했던 로브코비츠 가문을 위해 최초의 악보를 전해줬다고 하는데요,
그 악보가 지금은 그 시절 후원금과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가졌죠.
흥미로운 자료와 이야기들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식사와 전시 외에도 우리를 위해 흥미로운 일정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체코 전통 의상을 입은 현지 예술가와의 만남,
준비된 모자 등 체코 전통 의상 체험도 해 볼 수 있었고, 함께 사진도 찍으면서 체코 여행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체 여행에선 현지인과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아쉬운데, 이런 시간이 그 아쉬움을 많이 해소해 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날 로브코비츠 성 견학의 주요 일정이었던 '정오의 콘서트' 였습니다. 3인의 연주자가 약 한 시간동안 이어졌는데요,
창문으로 들어 온 프라하의 봄 햇살같은 따뜻한 선율 덕분에 관객들은 봄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행복과 졸음(?)을 만끽했습니다.
이 콘서트의 음악은 혼자 듣기 아쉬워서 E-M5 Mark II를 통해 동영상으로 담았는데요,
프라하에서 경험한 것들을 모은 포스팅에서 상세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간단한 영상 하나를 소개합니다.
프라하의 봄과 무척 잘 어울렸던 선율, 그리고 E-M5 Mark II의 동영상 촬영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되겠네요.
본격적인 프라하 여행의 첫 스케쥴은 이렇게 천 년 역사의 프라하 성 지구의 의미 있는 장소들을 돌아보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천 년 전 같은 곳을 걷고, 닮은 음악을 즐겼던 그 시대의 귀족들과 시간을 초월해 교감하는 느낌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니, 그보다는 제가 드디어 이 땅, 낭만의 도시 프라하에 와 있다는 것을 본격적으로 실감할 수 있던 장소들이었다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네요.
프라하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 프라하 성 지구,
간단한 소개와 소감은 이 정도로 하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다른 프라하의 '상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아직 많이 남았어요 -
다음 : '장소' 두번째, 까렐 대교 / 부르트봅스카 정원 / 존 레논의 벽 ->
[ 낭만 여행 in 프라하,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와 함께 ]
올림푸스 OM-D E-M5 Mark II과 함께 떠난 프라하 낭만 여행 - 시작. 블로거 체험단 발대식
Prologue. 낭만의 도시 프라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땅에서의 이야기들
1. 안녕, 프라하! (Ahoj, PRAHA : 출발하는 날)
2. 낭만적인 야경과 함께 한 저녁 식사 (웰컴 디너)
3.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첫번째
4.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두번째
5.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세번째
6. 보석처럼 빛나는 프라하의 봄, 잊을 수 없는 '순간'들
8. 프라하에서의 낭만적인 티 타임, 이 곳은 어떠실지? - 스타벅스 프라하 성 지점
9. 낭만여행 in 프라하 - 9. 나를 사랑에 빠지게 한 프라하, 그 곳에서 마주친 '결정적 순간'
10. 잠들지 않는 낭만, 프라하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올림푸스 OM-D E-M5 Mark II로 쓴 야화(夜話))
11. 프라하의 낭만을 품은 린드너 호텔 (Lindner Hotel Prague castle) [숙소 이야기]
12. 낭만의 연속, 그 찰나의 모임. 영상으로 기록한 프라하의 빛나는 봄 (올림푸스 OM-D E-M5 Mark II 동영상 활용)
13. 5분 영상에 담은 프라하 순수한 감동의 기록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와 함께 보다)
올림푸스한국 ㈜ http://www.olympus.co.kr/imaging
체코관광청 http://blog.naver.com/cztseoul
체코항공 http://www.czechairlines.com
‘이 포스팅은 올림푸스한국㈜, 체코관광청, 체코항공의지원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