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사람으로 북적대는 홍대, 최근엔 외국인 관광객에 수학여행 인파까지 -아니 왜 수학여행을 홍대로?- 몰려서
사람 많은 곳 싫어하는 저에겐 요즘엔 정말 다니기 힘든 곳이 되었습니다.
프라하 여행에서 만난 좋은 인연들과 오랫만의 만남이 있던 날,
맥주 한 잔을 위해 찾은 곳은 오랫만에 찾은 '퀸스 헤드'
비교적 번화가인 상상마당 근처에 있지만, 골목길 안쪽으로 쑥 들어간 위치 때문에 역시나 이 곳은 다른 곳보다 한가한 편입니다.
어딘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내부 인테리어도 그렇고요.
여긴 세 번째 방문인데, 매번 추울 때 와서 앉지 못했던 1층 야외석에 드디어 앉을 수 있었습니다.
지붕도 있고, 야외라기엔 조금 민망(?)하지만 그래도 실내 조명보단 기분 내기에 조금이나마 더 좋죠.
이 곳은 맥주를 즐기며 샐러드나 바베큐, 파스타 등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일반적인 맥주 말고 해외 유명 맥주를 맛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죠.
이 곳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역시나 이색적이면서 편한 느낌의 인테리어,
그리고 여느 홍대의 펍보다 한적하다는 것, 그 두 가지입니다.
맥주가 왔네요
우연히도 이 날 메뉴판에서 체코 맥주 '필스너'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프라하의 추억을 또 다시 이야기 했습니다.
큰 병 가득 담겨 나오는 2000cc 필스너 맥주
그리고 맥주와 함께 할 삼겹살 바베큐
구운 삼겹살과 호박, 감자, 양파 등 채소가 나오는 삼겹살 바베큐는 맥주 안주로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아 보입니다.
양이 좀 적은 게 아쉽지만요 :( 2차라면 OK
일주일도 되지 않아 그리워진 체코 맥주와 함께한 프라하 추억 이야기는
한적한 이 곳이었기 때문에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홍대에서 맥주 생각이 난다면
일단 이 곳을 찾아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게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