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 날, 당신은 무엇을 준비하나요?
글을 쓰고 있는 시각이 4월 24일 오전 두시가 되었으니, 이제 몇 시간이 남지 않은 프라하 여행.
설레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오늘 하루는 여행을 위한 준비로 보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런 저런 일들이 한번에 몰려 제대로 된 여행 준비는 오늘 하루 뿐이었어요.
여행을 준비하며 느끼는 즐거움을 알아버린 저에겐 너무나도 아쉬운 시간들입니다. 그래서 아직 잠도 못 이루고 있나봐요.
- 환전 -
유럽에 있는 국가다 보니 당연히 유로 화폐를 쓰는 줄 알고 자신 있게 유로로 환전하려다가
'혹시나' 하고 물어보니 공용으로 사용하긴 하지만 아직까진 체코 고유 화폐인 코루나를 더 많이 쓴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 코루나는 취급하는 외환 은행도 거의 없어서, 서둘러 을지로 입구의 외환은행 본점에 다녀왔습니다.
자칫 유로로 환전했으면 조금이나마 당황할 뻔했죠?
마침 들어가는 길에 저렇게 체코 환율이 표시되고 있더라구요.
종종 저렇게 환율 현황을 보면서도 체코는 신경 써서 본 적이 없으니 기억을 하지 못했는데
이제 확실히 각인이 되었네요.
쨘- 이게 체코 돈 '코루나'입니다.
주변 반응은 '돈이 예쁘게 생겼다'
언뜻 보면 한국 돈하고 크게 다를 것도 없는데, 아마 모델이 여성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꽃그림도 있구요.
총 8천 코루나를 환전했습니다.
체코 돈을 손에 얻고 나니 이제 정말 가는구나 실감이 가기 시작합니다.
- 그런데 오늘은 -
하필 출국 전 날인 오늘이 민방위 훈련일이었지 뭐에요.
그래서 훈련 내용을 듣다가 쉬는 시간, 그리고 틈 나는대로 이렇게 책자와 스케쥴 표를 보면서 여행 일정을 확인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전혀 몰랐던 이 땅이 이렇게 매력적이고 볼 것이 많다는 것을 끝까지 모르고 도착했다면 아주 많이 후회했을 거에요.
이미 이름을 들어본 프라하 성이나 까를 대교, 구시가 광장은 물론이고
그 외에도 보석같은 장소들이 이루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벌써부터 다시 한 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이미 프라하에 푹 빠지게 된 것 같네요, 이 작은 책 하나로 말이죠.
프라하의 명소들을 하나씩 적다보니 5박 6일의 여행이 턱없이 짧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여행은 정말 한 달 정도는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구석구석 프라하 소개글을 봅니다,
근데, 어? 골렘?
프라하의 전설에 대한 내용인데,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더라구요. 환상 속에 사는 사람들인가봐요 :)
단연 가장 기대가 되는 곳은 프라하의 심장이라 불리는 구시가 광장입니다.
아마 여행 기간 중 두 세번은 찾게 될 이 곳이 벌써부터 제 가슴을 뛰게 하는군요!
여행 짐도 빨리 마무리 해야죠.
얼마 전 모스크바 여행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쓱싹쓱싹 순식간에 짐을 챙겼어요.
기간이 길지 않아 대부분의 짐은 옷가지였고, 열 두시간의 비행에 맞춰 가면서 읽을 책을 한 권 더 챙긴 것이 지난 여행과 다른 점이겠네요.
그리고 여행 준비를 마무리하면서 빼 놓을 수 없는-
면세점 쇼핑!
그 동안 사고 싶었던 향수를 띄워 놓고 노려보고 있습니다.
아마 잠들기 전에 결판이 날 것 같아요 :)
준비 끝, 다녀오겠습니다!
이렇게 짧고 부족한 프라하 여행 전날의 준비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어째 지난 모스크바 '미친 여행' 때보다 더 준비가 소홀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원래 여행이 이런 것이 아니겠냐며 웃어봅니다.
평생동안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던 프라하,
오늘 떠납니다.
길지 않은 여행이지만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담아 오겠습니다 :)
[ 낭만 여행 in 프라하,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와 함께 ]
올림푸스 OM-D E-M5 Mark II과 함께 떠난 프라하 낭만 여행 - 시작. 블로거 체험단 발대식
Prologue. 낭만의 도시 프라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땅에서의 이야기들
1. 안녕, 프라하! (Ahoj, PRAHA : 출발하는 날)
2. 낭만적인 야경과 함께 한 저녁 식사 (웰컴 디너)
3.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첫번째
4.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두번째
5.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세번째
6. 보석처럼 빛나는 프라하의 봄, 잊을 수 없는 '순간'들
8. 프라하에서의 낭만적인 티 타임, 이 곳은 어떠실지? - 스타벅스 프라하 성 지점
9. 낭만여행 in 프라하 - 9. 나를 사랑에 빠지게 한 프라하, 그 곳에서 마주친 '결정적 순간'
10. 잠들지 않는 낭만, 프라하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올림푸스 OM-D E-M5 Mark II로 쓴 야화(夜話))
11. 프라하의 낭만을 품은 린드너 호텔 (Lindner Hotel Prague castle) [숙소 이야기]
12. 낭만의 연속, 그 찰나의 모임. 영상으로 기록한 프라하의 빛나는 봄 (올림푸스 OM-D E-M5 Mark II 동영상 활용)
13. 5분 영상에 담은 프라하 순수한 감동의 기록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와 함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