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행지로 가는 비행시간 다음으로 이 순간이 가장 설렙니다, 새 카메라를 만나는 순간이요.
게다가 이번엔 기대하지 않았던 만남이기에 더더욱 즐겁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올림푸스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 OM-D E-M5 Mark II와의 첫 만남입니다 :)
OM-D 시리즈는 E-M5, E-M1, E-M10까지 조금씩 다 사용해 보았지만, 아직 생소한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더 새롭기도 합니다.
자 그럼 시작합니다-
- 자세한 개봉기는 차후에 정식으로 작성하기로 하고, 오늘은 E-M5의 대략적인 패키징과 디자인, 구성품 그리고 첫 느낌을 적어 볼께요 -
오늘 아침의 주인공은 이 녀석, 올림푸스의 새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5 Mark II입니다.
이제 막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제품이에요.
프라하로 떠나는 날이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으니 이 녀석과 서둘러 친해져야죠,
더 미뤘다간 프라하에서 갈등을 빚을 것 같아(?) 오늘 아침 서둘러 벗겨(!!) 보았어요.
OM-D가 올림푸스의 주력 제품임은 패키지만 봐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고급 재질의 상자는 아니지만 패키지 디자인이 고급스러워서 비싼 제품을 갖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제가 받은 제품은 E-M5 Mark II와 M.ZUIKO DIGITAL ED 12-50mm F3.5-6.3 EZ 렌즈로 구성된 렌즈킷 제품입니다.
방진방적 처리가 된 바디에 맞춰 렌즈 역시 방진방적을 지원하는 12-50mm로 구성되어 있네요.
환산 24-100mm의 광각~망원을 아우르는 만능 표준줌 렌즈라고 합니다.
렌즈킷이라 그런지 상자 크기부터 크군요
참, 오늘 개봉기에는 또 하나의 준비물이 있습니다.
커피 한 잔,
간단한 첫인상 포스팅인 만큼 이 커피가 식기 전에 언박싱과 외관 감상을 해 보려고 해요.
- 느릿느릿한 제가 잘 할지는 모르겠지만 -
OM-D 역사의 제 2막, E-M5 Mark II
오늘 주인공의 이름은 E-M5 Mark II입니다. Mark II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E-M5의 후속 제품이죠.
OM-D 시리즈는 E-M5 출시 이후 소형/경량화 버전 E-M10, 플래그쉽 E-M1까지 3종의 라인업을 갖췄지만 이 E-M5 Mark II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레트로 디자인과 당시 최고의 성능으로 PEN 출시에 이어 또 한 번의 센세이션을 불러온 최초의 OM-D 시리즈 E-M5의 후속 제품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 E-M5 Mark II가 OM-D 시리즈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M5의 Mark II 제품이면서, 동시에 OM-D 시리즈의 Mark II의 의미를 갖는 제품이라고 하면 과장이 될까요? :)
올림푸스 OM-D E-M5 Mark II
-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 렌즈 교환식 카메라
- 1605만 화소 Live MOS 이미지 센서
- 4000만 화소 고해상도 이미지 촬영
- 5축 손떨림 보정
- ISO 100 ~ 25600
- 1/16000 ~ 60초 셔터 속도
- 초당 10매 연속 촬영
- 1920 x 1080 / 60p 동영상 촬영
- 3인치 104만 화소 디스플레이 (스위블 / 터치)
- 236만 화소 전자식 뷰파인더
- Wi-Fi 무선 통신
- 310매 촬영 가능한 배터리
- 123.7 x 85 x 44.5 mm
- 417g
제가 사용한 카메라가 대부분 별 기능 없이 사진 촬영만 가능한 '저사양' 카메라였던지라 E-M5 Mark II의 스펙은 정말 화려합니다.
1600만 화소의 Live MOS 센서는 다중 촬영을 통해 4000만 화소의 초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으며, 타 제조사의 그것과 뿌리부터 차별화된다는 5축 손떨림 보정 역시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있는 핵심 성능입니다. 그 외에도 초당 10매 연속 촬영과 ISO 100-25600의 감도 지원 등 플래그쉽 카메라 E-M1에 필적하는 최상위 제품의 요소들을 갖췄고, 동영상 촬영 성능 역시 Full HD / 60p을 지원해 결과물의 품질을 크게 높였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그 외에도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해상도 전자식 뷰파인더와 Wi-Fi 무선 통신을 채용해 촬영과 공유의 즐거움을 더했고 3인치 디스플레이는 OM-D 시리즈 최초로 스위블 방식을 채용해 다양한 앵글과 셀프 촬영이 가능해졌습니다, 아 물론 터치 조작도 되구요. 여러모로 상위 제품인 E-M1을 위협하는 사양이네요.
- 역시 올림푸스의 하극상은 자비 없습니다 -
얼마 전 사용했던 라이카 D-LUX (=파나소닉 LX100)이 화려한 사양으로 제 맘을 사로 잡았는데, E-M5 Mark II는 그보다도 더 높은 사양입니다.
최신 카메라는 역시 이런 것들이 즐겁습니다. :)
제가 받은 제품은 실버 색상입니다. 블랙/실버 색상으로 발매가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실버 컬러 카메라를 좋아해서 이번에도 실버로.
다만 렌즈 색상은 블랙이네요 :p
자, 커피가 식어가는 것 같으니 얼른 살펴 보겠습니다.
세련된 겉 상자를 열면 카메라를 만나게 될 줄 알았는데, 관문이 하나 더 있네요. 심플한 디자인의 속 박스가 설레임을 한 번 더.
정품 봉인씰도 한 번 더.
상자를 여니 정품 보증서가 빼꼼 나타납니다.
그리고 윗쪽에 있는 작은 상자를 들어내면 이렇게, 카메라와 렌즈가 있죠.
개인적으로 상품 패키징에 관심이 많아 이렇게 개봉기를 찍고 올리는 것을 즐기는데, E-M5 Mark II의 패키징은 가격 대비 비교적 고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프리미엄 킷으로 발매된 소니 NEX-7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커피가 식고 있으니 속도를 좀 내겠습니다-
로고가 새겨진 작은 상자에는 이렇게 카메라 사용에 필요한 메뉴얼과 CD가 있습니다.
십 년 넘게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이걸 본 적이 거의 없으니 이 정도로.
배터리와 충전기, 스트랩 등 기본 액세서리는 이렇게 별도의 상자에 담겨 있습니다.
뭐가 있을까요?
네 이렇게 있습니다.
기본적인 카메라 스트랩과 충전기, 배터리가 있고, USB 케이블 그리고 E-M5 Mark II를 위한 외장 플래시가 동봉되네요.
저 플래시가 생각보다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자세한 모습은 잠시 후에-
자세히 보다 보니 아쉽게도 커피가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
정작 주인공인 카메라와 렌즈는 아직 이렇게 나오지도 못했는데 말이에요,
그래도 이제 이 두 녀석을 만나는 일만 남았습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레트로 디자인 - OM-D E-M5 Mark II 실버
E-M5 Mark II를 보니 첫 OM-D 시리즈인 E-M5를 처음으로 손에 쥐었을 때 느꼈던 그 감정이 어렴풋이 다시 떠오릅니다.
모양만으로 참 마음에 드는 카메라, 갖고 싶은 카메라.
수십년 전의 필름 카메라를 재현한 이 디자인이 현재도 '워너비'가 되는 트렌드가 왠지 의아하기도 하지만, 역시나 이 OM-D 디자인은 참 매력적입니다.
실버 색상의 바디와 블랙 그립 조화는 클래식 디자인을 대표하는 요소죠.
OM-D는 이에 SLR 카메라의 펜타프리즘을 연상시키는 헤드 때문에 레트로 디자인의 묘미가 더욱 극적으로 살아납니다.
본체 크기는 손바닥 위에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작지만 단단한 금속 재질 때문에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꼭 옛날 필름 카메라처럼 말이죠.
E-M5 Mark II의 디자인은 전작 E-M5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두 제품 모두 OM 카메라의 DNA를 계승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기능과 성능, 인터페이스의 차이로 생긴 변화들이 있습니다.
전면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립부의 변화입니다.
카메라를 쥐게 되는 우측 그립이 심플한 직선 형태로 디자인 된 E-M5와 달리 E-M5 Mark II는 손에 쥐기 쉽게 변경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상단의 멀티 다이얼의 크기와 형태도 변화했고, 헤드부도 조금 더 모던하게 변한 것이 눈에 띕니다.
후면부와 상단의 디자인은 인터페이스의 변화로 전면보다 큰 폭으로 변화했습니다. 기능이 많아져서인지 버튼 수가 놀라울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디스플레이는 기존의 틸트 방식에서 스위블 방식으로 변화했고, 상단 다이얼 위치 역시 조작 편의성을 위해 변경되었네요.
언뜻 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같은 OM-D 스타일 내에서도 이렇게 많은 변화들이 생겼네요.
개인적으로는 E-M5에서 가장 불만이었던 전원 스위치의 위치가 상단으로 이동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전버튼과 다이얼의 디자인이 보다 남성적으로 변한 것도 그렇구요.
생각보다 많은 디자인 변화가 있었지만, 그래도 보는 순간 'OM-D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은
'OM 유전자의 계승'이라는 OM-D 시리즈의 철학을 잘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죠?
현존 미러리스 중 최고의 고성능, 다기능 카메라임에도 커피잔 수준의 소형, 경량화를 이룬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죠 :)
상단 디자인은 다이얼까지 실버 색상으로 통일되었고, 다이얼 옆면의 컷팅 방식이 바뀌어 한결 고급스럽습니다.
실버 톤 역시 옛 필름 카메라의 그것에 가까워 레트로 디자인을 채용한 다양한 미러리스 카메라 중 외관의 완성도는 역시 가장 높은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존 E-M5가 남성, 여성 유정을 모두 아우르는 '예쁜' 레트로 디자인에 가까운 카메라였다면, E-M5 Mark II는 그보다 조금 더 남성스러워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복잡한 외모가 좀 더 카메라 같아서 좋아합니다, 저같은 아저씨에게도 조금 더 어울리고요 :)
OM-D 최초의 스위블 디스플레이 채용
OM-D 시리즈 최초로 채용된 스위블 디스플레이는 타사 제품에 비하면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그 동안 OM-D 시리즈에서 아쉬운 점으로 생각했던 분들에겐 좋은 소식이 되겠습니다.
다양한 앵글부터 셀프 촬영까지 디스플레이의 변화로 사진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 이 스위블 디스플레이의 장점이죠.
개인적으로도 하이/로우 앵글 촬영이 많아서 이 점이 참 반가웠어요.
- 아저씨라 셀프 촬영은 하지 않습니다 '-') -
그리고 E-M5 Mark II의 단짝 M.ZUIKO DIGITAL ED 12-50mm F3.5-6.3 EZ 렌즈
제가 사용할 제품은 E-M5 Mark II 렌즈킷으로 방진방적을 지원하는 표준 줌렌즈 M.ZUIKO DIGITAL ED 12-50mm F3.5-6.3 EZ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라하 여행의 대부분을 함께할 렌즈인 만큼 소개를 빼 놓을 수 없겠죠?
환산 24-100mm의 초광각부터 망원을 아우르는 고배율 줌렌즈인 만큼 크기가 다소 큰 편입니다.
최근에 14-42 전동 줌 렌즈가 단렌즈 수준의 슬림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이 렌즈는 기계식 줌과 전동식 줌을 모두 지원하면서 보다 넓은 초점거리를 지원하고, 간이 접사 능력까지 훌륭한 전천후 렌즈입니다. 때문에 E-M5와 같이 발매된 이 비교적 오래된 렌즈가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 렌즈의 핵심은 바로 방진방적 설계입니다.
수분과 먼지 유입을 막는 내부 실링 처리가 되어 있어, 역시 방진방적 설계가 채용된 E-M5 Mark II와 가장 좋은 궁합을 보이는 표준 줌 렌즈이죠.
이런 다양한 기능과 고성능, 그리고 이 렌즈만의 장점을 생각하면 이 크기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만,
역시나 소형, 경량화의 E-M5 Mark II에는 비교적 큰 렌즈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 실버 색상의 14-42 EZ 렌즈가 못내 아쉽습니다 -
이렇게 마운트 해 놓으니 렌즈 크기 때문에 꽤나 멋지죠(?)
14-42 렌즈나 슬림한 단렌즈를 마운트 한 OM-D가 작고 가벼운 여성적인 이미지라면
이 12-50, 그리고 12-40, 40-150 등 PRO 렌즈군을 마운트하면 DSLR 카메라 못지 않은 멋(?)을 갖게 됩니다.
12-50은 역시나 좀 크긴 하지만, 이 렌즈 하나로 찍을 수 있는 사진과 영상의 폭을 생각하면 납득이 갑니다.
필터 구경은 52mm입니다. 여행 가기 전에 CPL 필터와 ND 필터를 구매해야겠네요.
최단 촬영 거리는 35cm로 망원 초점거리와 함께 활용하면 간이 접사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프라하 여행 셋이 완성-!
아, 플래시 이야기를 빼 놓았네요.
방진방적 설계를 위해 내장 플래시가 탑재되지 않은 E-M5 Mark II에는 이렇게 소형 플래시가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됩니다.
작은 크기의 플래시지만 마치 전용 스트로보를 축소시켜 놓은 듯 어엿한(?) 외관에, 발광부를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어 간이 바운스 촬영까지 가능합니다.
작지만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죠, 광량과 광질에 대해서는 차차 사용해보면서 후기를 포스팅 하겠습니다.
카메라 핫슈에 마운트 해 보니 역시나 제짝답게 잘 어울리죠?
이렇게 자유롭게 이동할 수도 있어요 :)
전원 스위치까지 있는 어엿한 외장 스트로보입니다.
타사의 기본 제공 플래시가 단순 발광만 지원하는 '간이식' 플래시였던 데 반해 이 녀석은 완성도가 꽤 높아 보여요.
이렇게 전용 파우치까지 있어서 여행 때 들고 가기 좋겠습니다.
디자인으로 만족,
여행의 설렘으로 심쿵,
E-M5 Mark II
이제 떠날 일만이 남았다.
가치는 시대를 초월한다는 이야기처럼, E-M5 Mark II의 디자인은 수십년 전 OM부터 이어진 오래된 것이지만
현대 작가들의 까다로운 눈도 사로잡을 만큼의 높은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OM-D가 처음 탄생할 때부터 이어져 온 이 가치는 E-M5 Mark II에서 5축 손떨림 보정과 4천만 화소 촬영, 고화질 동영상 촬영 등 내실을 더욱 높여 진정한 현대식 레트로 카메라의 면모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현재 이 카메라가 수 많은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장 주목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멋진 디자인과 성능의 이 카메라가 더 곧 이 녀석과 체코 프라하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게 되겠죠.
오랫만에 만나는 새 카메라,
그리고 최신 기능과 고성능이 집약된 새로운 OM-D 카메라라서
게다가 이 카메라와 꿈의 도시 체코 프라하에 떠나게 되어서
여러모로 특별한 첫 만남이었습니다.
다가오는 금요일, 체코 프라하 여행이 기대되네요 :)
다음 포스팅에선 E-M5 Mark II의 화질과 기능들에 대한 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포스팅은 올림푸스 한국(주), 체코 관광청, 체코항공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올림푸스 한국(주) http://www.olympus.co.kr/imaging
체코 관광청 http://blog.naver.com/cztseoul
체코 항공 http://czecharilin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