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야심찬 이 식당, 더 식당(The sic ddang)은 매운 낙지요리와 고르곤졸라 피자 세트 메뉴로,
그리고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푸짐한 만찬으로 안양, 범계쪽에서 인기를 끈 곳이라고 합니다.
- 사실 더식당이란 브랜드가 재미있기도 하고 언뜻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합니다. -
친구 소개로 알게 된 이 집이 서울의 중심가 명동에 새롭게 점포를 오픈한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추운 날씨에 왠지 더 배고프게 느껴지던 겨울 저녁 식사로 방문했죠
주문한 메뉴는 2인이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만찬
2인 Full SET
여기서 즐길 수 있는 메뉴는 다 들어있는 것 같길래
게다가 한두가지씩 뺀 메뉴랑 가격 차이도 얼마 없길래
한 번 주문해봅니다.
시작은 샐러드 파스타
근데 이 샐러드 파스타는 따로 판매를 하면 가격이 얼마일지 궁금해집니다.
양도 뭐, 드레싱도 너무 강하구요. 식사 전에 혀 예열하기에는 좋아보입니다.
-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지 않은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
2인 만찬 메뉴는 이렇습니다.
매운 낙지 볶음에 핸들만한 고르곤졸라 피자, 냉국수(?), 그리고 오자마자 한 두 젓가락으로 아쉬움을 줬던 무늬뿐인 샐러드 파스타,
샐러드 파스타와는 다르게 낙지와 피자는 양이 많습니다.
여성분이시면 세분이서 드셔도 되겠네요.
낙지와 먹을 밥도 한 그릇 나옵니다
한국에 고르곤졸라 열리는 나무가 어디서 재배가 되는지
이제 떡볶이, 낙지에까지 고르곤졸라 피자가 세트 메뉴가 되는 세상입니다.
이 국적 불명의 메뉴가 왜 그렇게 우후죽순처럼 생기며 한국인의 외식메뉴가 되었는지 몰라도
일단 식탁 절반을 이렇게 채워주니 시각적으로 푸짐해보이는 느낌은 있습니다.
아마 이래서 사장님들이 피자를 배우나봐요.
빛깔 좋은 빨간 낙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뉴는 아니지만
- 자극적인 음식을 싫어해서요 -
맵고 단 음식에 한국인들이 이제는 본인도 모르게 지배당해버렸죠
일단 양은 푸짐하구요
색도 남부럽지 않게 빨갛습니다.
뭐 이렇게 하얀 밥에 올려놓으니
맛있어 보이죠?
2인 풀 세트는 둘이서 먹다보니 양이 꽤 많아서
조금이지만 다 못 먹고 남겼습니다.
- 으 내가 음식을 남기다니 -
평가를 해보자면
이 곳 음식을 평하자면
가격대비 적당한 양, 하지만 많이 주고 많이 받자는 방침인지 가격 자체는 저렴하지 않습니다.
저기 어디 소문난 사무실 밀집 지역 상가의 매운 낙지볶음집의 그것과
대학로 돌쇠 아저씨네의 고르곤졸라 피자를
한 곳에서 먹는 느낌이랄까요?
메뉴 자체를 선호하시는 분께는 한 집에서 이 음식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겠구요,
'이 집만의 맛이 무엇인가'를 탐색하시는 분께는 그냥 평범한 모임용 식당이 되겠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세트에 함께 구성되어 있는 냉국수와 샐러드 파스타는
엄연히 주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먹고 나면 기억이 나지 않는
미약한 존재감입니다.
여하튼 모임 많은 연말,
명동에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임에는 분명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