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반도카메라 2층 이룸 갤러리에서 열린 브론컬러 신제품 런칭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 날은 브론컬러 조명의 컴팩트 모델인 siros 발표와 사진 작가의 조명 활용 강좌가 있었어요.
조명은 영 생소한 분야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행사 시작 한참 전부터 저기 우뚝 서 있는 저게 오늘의 주인공 siros인가 봅니다.
행사 시작과 함께 브론컬러 아시아 담당 임원분의 간단한 환영 및 감사인사
-를 끝으로 사실상의 공식 발표 행사는 막이 내리고
브론컬러 소속의 사진작가 Urs Recher의 본격적인 제품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조명 장치 자체가 생소한 저한테는 새로운 기능은 물론 있던 기능도 새롭게 보였어요.
특히 그 동안 스튜디오에서 봐왔던 보급형 조명에 비해
파란 LED와 정돈되어 있는 UI가 참 '고급져'보였습니다.
본격적인 시연을 위해 모델 등장,
어딘가 이 세상 사람같지 않은 멋지고 멋지며 멋진 모델을 뒤로하고
제품의 기능 및 설정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이 계속됩니다.
특히 이 날은 Wi-Fi와 스마트폰/태블릿 앱을 통해 조명을 설정/제어할 수 있는 기능 소개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한 앱은 free
하지만 이 조명들은 not free
적절한 유머까지 섞어가며 대략적인 제품 소개를 마친 후
실제 촬영 시연과 함께하는 본격적인 촬영 강좌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굉장히 열정적이고, 상세하게
한 컷 한 컷을 찍을 때마다 촬영한 사진을 함께 보며 조명의 세기와 빛이 떨어지는 위치, 그에 따라 발생한 플레어와 하이라이트 등의 문제
그리고 실제 촬영에서 활용되는 반사판과 배경 등의 활용 등을 직접 옮기고 자르고 붙여가며 설명해주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장의 사진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인원이, 오랜 시간동안, 많은 고민을 하는지, 또 해야 하는지를 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그냥 '앗' 하고 '철컥'하고 누르는 저에게는 그야말로 신세계이자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소품을 활용한 패션 사진에 이어, 실루엣을 강조한 인물 사진, 이중 노출과 소프트 필터 등을 활용한 실제 패션 사진의 예제까지
언어는 통역을 통해서였지만 그 움직임과 표정, 그리고 결과물 등을 통해
작가의 열정은 직접 느낄 수 있었어요.
계속되는 사진, 사진, 사진.
일방적인 제품 소개보다 이렇게 실제 촬영에서 조명이 활용되는 사례와 조명에 따라 변화되는 결과물의 품질을 직접 비교하고 확인해보니
지루하지 않고 집중해서 두시간이 넘는 강좌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강좌가 끝나고 나서는 경품 추첨까지,
저는 진짜 기대했는데
역시나
당연하게도.
:(
3층 매장에서는 국내 작가들의 촬영 강좌 역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행사가 모두 종료된 여섯시에 맞춰
4층 라운지에서 저녁 식사가 준비되었습니다.
비싼 밥이라는 이야기 때문인지
여유 넘친 다른 분과는 달리
저는 전투식사를
제품 설명회라면 강제적인(?) 제품 소개 때문에
빨리 끝나기만을 바랬던 게 대부분인데
브론컬러 런칭쇼는 참가비를 내고 봐야 할 정도의 수준 높은 강좌 때문에 즐겁고 유익했어요.
하지만 조명 가격을 듣고 나니
당분간 이 분야(?)에는 발을 들이지 않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