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4일,
전세계를 돌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키 16.5m, 몸무게 약 1톤의 이 초대형 오리는
네덜란드 설치미술가 폴로렌타인 호프만(Florentijn Hofman)의 작품으 2007년 프랑스 생라자르에 처음으로 등장한 이후 7년만에 한국을 방문했다고 하네요.
아마 사진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이 거대 오리의 귀여움에 반하셨을텐데요,
한국에서 러버덕을 만날 좋은 기회가 되었네요.
오늘부터 11월 14일까지 한달간 잠실 석촌호수에서 전시됩다고 합니다.
소식을 듣고 인파가 몰리기 전 이른 아침에 다녀왔어요.
러버덕을 만나는 길은 어렵지 않습니다.
엄청난 덩치 덕분에 멀리서도 한 눈에 띄거든요,
채 소식을 듣지 못한 많은 시민들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흥미롭게 바라보고 계십니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저 늠름한 자태!
큰 욕조에 작은 오리 인형을 띄워놓은 것 같지만,
이 곳은 석촌호수
가까이서 보기 위해 석촌호수 주변을 걸어갑니다.
저처럼 러버덕을 찾아오신 분이나
여느 때처럼 아침 산책을 즐기시는 분들 모두
가시던 길을 멈추고 이 황당한 오리 등장에 대해 놀라워하고 이야기하다, 즐거워집니다.
여기저기 사진 찍으시는 분들도 물론 많으시구요.
러버덕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저 전망대(?)엔 이미 아침 일찍부터 많은 분들이 모여 계십니다.
마치 정면 대치하고 있는 듯한 그림을 지나
러버덕 앞에 도착!
멀리서 볼 때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정말 크고
귀엽네요 :)
바다 건너 온 불청객(?) 때문에 원래 주인들은 쫓겨나고
주인공은 환영 인파를 그윽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마 백이면 백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꺼내 추억을 남기고 계셨습니다.
서울에서 이런 광경을 보는 것이 새롭고도 즐거운 일이니까요
특히나 주변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나온 아이들이 가장 신나보였습니다.
어른들의 동심도 자극하는 즐거운 행사지만
무엇보다 이 각박한 도시에서 아이들이 모처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이 땅의 가장 아름다운 10월, 가을에 펼쳐진 특별한 사건
멀리서 온 손님 만나서 모처럼 크게 한 번 웃고 다같이 즐거워하는 시간 가져보시면 좋겠어요 :)
저는 조만간 밤에 한 번 더 다녀오려구요.
근데 하루도 채 안돼 사고(?)가 났다는 슬픈 소식이.. ㅠㅠ
앞으로 한 달,
특별한 이벤트에 한 번 동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