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누가 뭐래도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은 삼성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입니다.
5.3인치의 시원한 화면과 와콤 기술이 적용된 스타일러스 펜을 스마트폰에 적용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끈 첫 갤럭시 노트에서, 5.5인치로 더욱 커진 화면에 향상된 성능, 막강한 배터리로 현재까지도 가장 인기를 끄는 갤럭시 노트2에 이르기까지 연타석 홈런을 치며 삼성의 대표 스마트폰 갤럭시 S 시리즈가 발붙일 자리마저 다 빼앗아버렸습니다.
2013년 발표된 세 번째 갤럭시 노트는 또다시 0.2인치 증가한 5.7인치 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해상도를 Full HD로 높여 시원함과 함께 선명함을 갖춰 그야말로 보는 즐거움을 최고로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향상된 스냅드래곤 800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3 GB 대용량 메모리,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 S 펜입력 등으로 현존 스마트폰 중 최고 사양으로 출시되었는데요,
이제 막 나온 따끈따끈한 갤럭시 노트 3, 개봉기와 함께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 갤럭시 노트 3 ]
- 5.7인치 SUPER AMOLED
- 1080 x 1920 Full HD 해상도
- 2.3GHz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 3 GB 메모리
- LTE-A 무선통신 지원
- 1300만 화소 카메라
- S 펜을 이용한 터치입력
- 32 / 64 GB 저장 공간
- 3200 mAh 배터리
- 151.2 × 79.2 × 8.3 mm
- 172 g
아마도 갤럭시 S4부터 시작된 것 같은 이 친환경 소재의 패키지는 친숙한 재생지 소재에 나무결 무늬를 프린팅해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살렸습니다, 만
외형적으로는 고급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아 저처럼 패키징에 열광하고 제품 상자 진열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다소 불만스럽습니다.
물론 환경을 보호하는 노력에는 박수를 보냅니다, 다만 담부터는 조금 더 예쁘게 만들어주세요 :(
제가 구입한 노트 3는 KT용으로, 개인적으로 KT를 신뢰하지 않지만, 가격이 가장 저렴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10월 1일부터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하네요. 얼마나 빠른지도 한 번 테스트 해 봐야겠습니다.
역시 노란 재생지 속을 노트3가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백만원이 넘는 휴대폰인데 패키지 너무 안 고급스럽네요...!
기본 필름에는 LTE-A와 Super AMOLED, S 펜, 카메라, 배터리 등 갤럭시 노트3의 주요 특징에 대한 설명이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 3의 크기는 151.2 × 79.2 × 8.3 mm로 5.5인치 화면을 탑재한 갤럭시 노트2의 151.1 x 80.5 x 9.4 mm보다 길이는 거의 동일, 폭은 오히려 1.3mm가 좁아졌고 두께 역시 1.1mm가 얇아졌습니다. 화면 크기가 0.2인치 증가했지만 전면 베젤을 줄여 전체 크기를 줄인 것은 대형 화면의 장점에도 떨어지는 휴대성 때문에 갤럭시 노트 시리즈 구입을 망설이는 분께는 반가운 소식이 되겠네요. 5.7인치 화면에도 한 손에 잡기 더욱 편해진 크기는 노트 2에 싫증난 '노트 마니아'들에게도 솔깃한 뉴스이구요. :)
무게 역시 178g 에서 172g으로 미세하게나마 줄었습니다. 배터리는 3100mAh에서 3200mAh으로 늘었는데 말이죠.
갤럭시 노트 3의 디자인을 노트1과 노트2 외형의 조합으로 평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갤럭시 S3, S4와 같이 유선형을 채택했던 갤럭시 노트2와 달리 노트 3에서는 노트 1의 직선형 디자인으로 다소 회귀한 모습을 보입니다.
모서리 부분은 둥글게 라운딩으로 디자인되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이 전작보다 직선적으로 변화했고, 때문에 조금 더 모던하고 남성적인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반듯한 직선형 디자인을 더 좋아합니다. 하지만 홈 버튼 주위의 저 크롬 도금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옵티머스 G pro 처럼 LED 알림이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삼성은 크롬 재질에 대해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패키지 설명으로 강조했던 것과 같이 내부 상자와 메뉴얼 역시 재생지를 이용했습니다.
리퍼비쉬 제품이나 리매뉴팩쳐 판매품에 오히려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이 내부 상자는, 아무리 봐도 영 마음에는 들지 않습니다.
좋은 일이라니까요 뭐.
자- 1,067,000원짜리 스마트폰의 구성품은 얼마나 화려한지 한 번 감상해볼까요?
음, 별 것 없군요.
기존 갤럭시 시리즈와 동일한 구성품들입니다.
본체, 배터리 2개, USB 케이블, AC 충전기, 이어폰, 배터리 충전 거치대, 메뉴얼, 그리고 교체용 S 펜 촉(?)으로 보이는 물건까지.
비싸다고 구성품이 푸짐한 것도 아니고, 본체는 검정색인데 이어폰부터 케이블, 충전기까지 전부 화이트로 준 것도 그렇고, 썩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
갤럭시 노트3의 전면 디자인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삼성 스마트폰 디자인이랄까요?
홈 버튼을 제외하면 갤럭시 노트1과 흡사하고, 같은 시기에 나온 갤럭시 S2와도 흡사해보입니다.
전면 케이스엔 가로 헤어라인이 들어가있고, 색상은 블랙/화이트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2의 경우 블랙 색상 없이 그레이 색상만 판매가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처럼 "기계는 검정이야" 하는 분께 반가운 소식입니다.
갤럭시 S3, S4, 노트 2등 2012-3년동안 삼성 스마트폰의 패밀리 룩이었던 조약돌 디자인이 S4를 끝으로 다시 회귀하는 걸까요?
어쨌든 갤럭시 노트3의 디자인은 튀지 않는 무난함으로 안그래도 삼성 좋아하시는 대한민국 아저씨들에게 더욱 높은 지지를 받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이 뒷면을 보게 된다면 말이죠.
갤럭시 노트3가 기존 노트 시리즈와 외형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바로 이 뒷면 재질이겠죠.
첫 눈에 가죽 케이스를 연상시키는 배터리 커버는 플라스틱 재질을 가죽 느낌으로 제작한 FAKE 입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기에는 테두리 스티치까지 가죽과 꽤 흡사한 외형을 보이고 있으며 촉감 역시 오돌도돌한 패턴 때문에 기존 플라스틱 커버의 미끄러움보다 나은 그립을 제공합니다.
예전에 비슷한 패턴의 배터리 커버를 제공했던 휴대폰인 LG의 프랭클린 플래너폰과 프라다 3.0보다는 조금 더 가죽에 흡사한 외형과 질감입니다.
물론 이 배터리 커버에 대한 평이 생각보다는 좋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가죽 흉내는 냈지만 고급스러움에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는 의견을 많이 보았는데요,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 지문도 잘 묻고 잔흠집에도 약한 유광 플라스틱 재질에서 벗어났다는 점과, 가죽보다 이염의 걱정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내구성도 비교적 보장되며, 차후에 별도 구매시 저렴한 가격 등의 장점 때문에 이 뒷면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 저를 포함한 많은 아저씨들이 이 점잖고 노숙한 후면 디자인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요?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 펜은 본체 하단에 수납되며
펜 분리를 인식하여 자동으로 S 메모와 스크랩, 캡쳐 후 메모 등의 기능을 표시하는 에어 커맨드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예전 노트 시리즈는 대화면의 인기에 비해 정작 핵심 기능인 필기 기능은 큰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요,
이번에 어떤 시리즈보다 S 펜의 기능에 심혈을 기울인 만큼 높은 활용도를 기대해봅니다.
갤럭시 노트 3의 디자인 중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 바로 옆면 크롬 재질과 독특한 패턴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갤럭시 노트 3의 전체 디자인 중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으로 106만원의 가격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뽑기 장난감의 은색 도색 느낌이 강합니다.
또한 이 측면 패턴은 수첩에 종이가 겹쳐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가죽 다이어리를 연상시키는 배터리 커버 디자인과 함께 보면 수긍이 되면서
갤럭시 노트 3가 그래도 큰 틀에서 디자인 컨셉을 가지고 기획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들은 이야기가 사실일 경우에 말이죠 -ㅅ-
하지만 이 측면 재질이 전체적인 디자인을 가장 크게 저해하는 요소임에는 크게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이 원망스러운 크롬 도금과 패턴 디자인은 옆면은 물론 상,하단까지 빈틈없이 둘러져 있습니다.
상단에는 3.5mm 이어폰 단자와 노이즈 캔슬링용 마이크 등이 위치하며
하단에는 충전 단자와 통화용 마이크, 내장 스피커가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 3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인 USB 3.0 단자를 확인할 수 있네요. USB 3.0 채택으로 더욱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졌고, USB 2.0과 하위 호환되어 기존 케이블로 충전과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뚜껑을 여니 정말로 가죽 케이스 같지 않나요?
다들 아니라고 하지만 저는 저 케이스가 참 맘에 듭니다.
갤럭시 노트2에서 찬사를 받은 강력한 배터리 성능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일단 배터리 용량은 노트2의 3100mAh보다 조금 증가한 3200mAh이지만 배터리 소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디스플레이가 Full HD 해상도로 높아져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은 갤럭시 노트2보다 짧은 것이 당연한 예상입니다. 실제 여러 분께서 테스트 한 결과도 예상대로 나오고 있구요.
하지만 현재 한국 출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용량의 배터리로 괴물 노트2에만 뒤질 뿐 다른 스마트폰과는 충분히 박빙 혹은 우위를 보인다고 하네요.
저야 뭐 이제 막 패키지를 뜯었으니 확인할 수 없습니다. :)
전원을 켜면 갤럭시 노트3의 새로운 기능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최신 안드로이드폰은 너무 많은 새로운 기능들이 채용되어 활용은 물론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 다 알기도 쉽지 않은데요,
이렇게 제품을 처음 만나는 사용자들에게 신기능을 목록으로 알려주는 점은 삼성이 왜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좌측부터 갤럭시 S2, S3, S4, 그리고 노트 3입니다.
갤럭시 S2가 2011년에 출시했으니 2년이 조금 넘은 시간동안 이렇게 많이 커지고 좋아진 것을 알 수 있네요.
요즘 대형 스마트폰 트렌드에서 갤럭시 S3, S4는 어느새 '적당한 크기'로 뇌리에 굳어진 만큼,
조금 더 큰 노트 3 역시 요즘 소비자들에겐 더 이상 놀랄만한 크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광활한 화면을 손 안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분명히 큰 즐거움이니까요,
자, 전원을 켜보겠습니다.
- 홈 화면과 어플 서랍 화면 -
전체적인 기본 UI는 파란 색상으로 화려한 색상의 Super AMOLED에서는 다소 촌스럽습니다.
오히려 화이트, 블랙의 심플한 색상이 나았을 것 같습니다.
이 애매한 색상은 대체..
더불어 기본 아이콘도 이제는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품은 항상 가장 높은 성능으로 발전하지만 홈 런쳐와 아이콘 디자인은 어째 갤럭시 S2 때와 별반 차이가 없네요.
- 멀티 윈도우 트레이 -
대형 화면을 적극 활용하여 한 화면에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큰 화면을 탑재한 노트 시리즈에서 진가가 드러나겠죠?
- 전화 화면 -
- 홈 화면 편집 -
- 마이 매거진 -
새롭게 추가된 마이 매거진 기능은 뉴스와 앱 정보, 컨텐츠 등을 간략하게 보여주고 연결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일일이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찾을 필요 없이 주요 정보를 표시해주는 서비스로 보이는데요,
얼마나 똑똑할지는 앞으로 사용하면서 봐봐야겠네요.
S 펜을 본체에서 분리하면 기기가 자동으로 인식하여 펜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화면에 표시하게 됩니다.
펜은 화면에 가까이 가져가면 닿기 전에 동작하며 펜에 배치된 버튼을 통해서도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S 펜의 활용도에 신경 쓴 모습인데요,
따로 펜을 꺼내 써야 하는 번거로움보다, 펜으로 느끼는 즐거움을 더 크게 만들었을지 기대됩니다.
액션 메모는 향상된 필기 인식 기능을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S 펜으로 아무렇게나 쓴 글씨를 인식하여 메시지를 보내거나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고,
전화 번호를 써서 바로 전화를 걸 수도 있습니다.
한 번 테스트해 볼까요?
떨리는 손으로 지렁이처럼 쓴 글자를 액션 기능에 연결하면 '홍대 맛집'에 대한 다양한 기능이 팝업으로 나타나며,
인터넷 검색을 누르면 바로 구글에 '홍대 맛집' 정보가 검색됩니다.
와우, 이거 신기한데요.
글자 인식률이 생각보다 꽤 뛰어납니다.
스마트폰 필기 인식이 어느새 이렇게 발전했군요.
2011년 첫 갤럭시 노트 출시 이후 매년 최고 인기 스마트폰으로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손꼽히고 있고,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2013년 최고의 인기 스마트폰의 자리 역시 갤럭시 노트 3가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 상대를 기다리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갤럭시 노트 1,2를 통해 환호를 받았던 장점들 - 대형 화면, S 펜, 배터리 성능 - 은 더욱 강화하면서
다소 부족한 성능과 해상도, 부담스러운 크기 등을 보완한 갤럭시 노트 3.
이제 삼성의 대표 스마트폰 시리즈로 자리매김한만큼, 갤럭시 S4보다 더 많은 공을 들인 티가 나는데요,
앞서 언급한 몇 가지 단점이 있었지만, 2011년 아이폰 4를 사용하던 중 구입한 갤럭시 S2를 보며 느낀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만족감이 아주 오랫만에 들었습니다.
간단한 개봉기는 여기서 마치고,
앞으로 몇 번의 포스팅을 통해 갤럭시 노트3의 새로운 기능과 소감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