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스마트폰이 16:10, 16:9의 와이드 비율을 고수하는 스마트 폰 시장.
기기 높이보다는 좌우 폭이 중요한 휴대상의 이유로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 트렌드 아닌 트렌드에
난 데 없이 도전장을 내민 이 괴상한 기기는 오히려 그래서 더욱 눈길을 끕니다.
5인치 4:3 비율의 디스플레이, 폭이 좁은 디스플레이로 웹 서핑이나 문서 확인에서 불편함을 느꼈을 유저라면 한 번쯤 혹 했다가도
넙대대한 외모에 다시 고개를 돌리는, 하지만 손에 한 번 쥐어보고 이것 저것 해 보면 이상하게 끌리는 매력.
LG의 옵티머스 뷰에는, 다른 스마트 폰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LG Optimus Vu
1.5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
5인치 1024 X 768 해상도 IPS LCD
펜 입력을 지원
1G RAM
32G 저장공간
800만 화소 카메라
Wi-fi / Bluetooth 3.0 / GPS / NFC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화면 위 필기와 메모 '퀵 메모'
음성인식 대화형 서비스 '퀵 보이스'
2012년 상반기 스마트 폰의 화두는 역시나 '디스플레이 대형화'입니다.
통신 3사 모두 상반기 휴대폰 판매 1위가 삼성전자의 5.3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 폰 '갤럭시 노트'인 것과
이제는 새로운 스마트 폰의 사양에서 많은 유저들의 눈이 '얼마나 크고 화려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가'에 향하는 것도
이를 시사한다고 볼 수 있죠.
독주에 가까운 갤럭시 노트에 맞서 '만년 2위' 자리도 꽤 오랫동안 뺏겼던 LG전자에서 내놓은 스마트폰이 옵티머스 뷰 입니다.
화면 비율에 따라 옆으로 넙대대한 디자인, 따라서 곤두박질치는 휴대성. 첫인상은 장점보단 단점이 많아 보이지만,
조금 더 많은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 4:3 비율의 디스플레이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충분히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프라다 폰 3.0의 출시 이후 많은 LG 전자 스마트 폰 디자인은 '프라다 폰 룩'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특히나 같은 시기에 나온 옵티머스 뷰와 프라다 폰 3.0은 화면 비율에 따른 디자인의 차이 외에는
레이아웃과 재질, 버튼/단자 배치 등 동일한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닮아있습니다.
네모 반듯한 디자인과 터치 방식의 물리버튼, 주변 크롬 마무리까지.
깔끔하고 반듯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겐 이 이상의 디자인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전면 카메라는 130만 화소로 영상통화와 셀프 촬영 등에 사용됩니다.
수화기는 최대한 기기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디자인되었고, 전면 제조사 / 통신사 로고 또한 없습니다.
화이트 색상의 경우 조도센서와 전면 카메라 부분은 검정색으로 마무리되어 눈에 잘 띄는 편입니다.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이며 LED 플래쉬를 함께 탑재했습니다.
배터리 일체형으로 제작 된 옵티머스 뷰는, 그에 따른 공간 최적화로 5인치대 스마트 폰 중 가장 슬림한 8.5mm의 두께를 자랑하지만
2080mAh의 배터리는 하루를 맘 놓고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후면 커버 재질은 프라다 폰 3.0의 사피아노 재질과 비슷한 느낌으로 그립감이 좋고 흠집에 강합니다.
스피커는 후면 하단에 위치합니다.
따라서 휴대폰을 바로 눕혀 놓으면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스피커가 뒷쪽에 있는 점은, 아무래도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주변 크롬 테두리는 세련되고 깔끔한 매력이 있지만, 흠집에 매우 약해 많은 유저들이 꺼리는 재질 중 하나입니다.
화이트 / 실버크롬 배색의 옵티머스 뷰는 이런 세련된 매력에 화이트 색상 특유의 청량함까지 더해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새 휴대폰의 저 깔끔함이 얼마나 갈 수 있을지는.. 생각 해 봐야겠죠?
LG 스마트 폰이 왼쪽에 볼륨버튼이 많이 위치하는데, 옵티머스 뷰의 볼륨 조절 버튼은 오른쪽에 있습니다.
왼쪽의 micro USIM 슬롯 때문으로 보입니다.
많은 기능키가 위치하는 상단입니다.
왼쪽부터 DMB 안테나와 전원/홀드버튼, micro USB 충전 단자, 퀵 메모 버튼과 녹음용 마이크, 3.5파이 이어폰 단자입니다.
프라다 폰 3.0과 동일하게 충전 단자에 슬라이드 방식의 덮개를 달아 기기 내 이물질 유입과 충전 단자 오염을 효과적으로 막아줍니다.
모든 스마트 폰 단자 처리의 모범이라 할 정도로 깔끔하고 유용한 방식입니다.
퀵 메모 버튼을 통해 어느 화면에서든 현재 화면을 배경으로 옵티머스 뷰의 필기 기능을 이용해 메모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사용합니다.
1세대 LTE폰으로 불리는 옵티머스 LTE와 옵티머스 뷰의 비교 사진입니다.
4.5인치 LCD를 사용하는 옵티머스 LTE도 작은 덩치가 아닌데, 옵티머스 뷰와 비교하니 컴팩트 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5인치 디스플레이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4:3 화면 비율이 스마트 폰의 일반적인 사용에서 크게 변화를 가져오진 않습니다. 오히려 넓어진 폭 때문에 한 손으로 조작하기는 더욱 힘이 들죠.
옵티머스 뷰의 기본 홈 화면과 전화 어플리케이션 화면은, 기존 옵티머스 시리즈의 그것을 비율만 조정해서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별 다른 불편함도, 편의성도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화면을 와이드 비율의 디스플레이보다 조금 더 크고, 넓게 볼 수 있는 점은 확실한 장점이죠.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해도 4인치대 디스플레이의 스마트 폰 보다는 확실히 쾌적하고 시원하게 감상이 가능합니다.
해상도와 비율, 그런 것들을 다 차치하고서라도 '디스플레이는 큰 게 장땡.'이라는 이야기들, 조금씩 수긍이 가기 시작합니다.
웹 서핑을 해 보면 4:3 비율 대형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본격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와이드 비율 화면에서는 화면 폭에 따라 줄어들거나 잘려나갔던 부분들을 온전히 볼 수 있어 훨씬 쾌적한 웹 서핑이 가능하게 되죠.
5인치의 화면에 1024 X 768의 해상도는 9.7인치 아이패드 1,2의 해상도와 같은 것으로
확대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대부분의 글자를 읽을 수 있는 대형, 고 해상도 디스플레이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요즘 4.5인치 내외의 스마트폰의 해상도가 1280X720이 표준화 되어 가고 있어
옵티머스 뷰의 해상도가 조금씩 아쉬움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메신저 어플 실행시 화면 크기 만큼이나 대화 내용과 상대방 사진/정보도 함께 확대 되어서
타인과 화면을 '공유(?)'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사실 웹 서핑의 쾌적함보다 앞서는 4:3 디스플레이의 장점은 E-Book이나 PDF 파일 확인 등 문서 뷰어 관련 기능들에 있습니다.
작은 책을 넘겨보는 듯한 느낌은 와이드 비율 스마트 폰으로 같은 컨텐츠를 감상할 때의 이질감이 상당히 줄어
컨텐츠 감상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소설과 만화, 잡지 등, 옵티머스 뷰의 디스플레이는 이런 컨텐츠 이용에서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어느 화면에서나 메모가 가능한 퀵 메모 기능과
필기 기능을 이용해 일기와 여행기 등 다양한 그림메모를 만들 수 있는 '노트북' 기능은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비율 뿐 아니라, 전용 펜을 이용한 필기 입력의 장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필기 인식률과 펜 굵기/색상 설정 등 소프트웨어적인 장치도 훌륭해 연인에게 짧은 고백의 카드를 보낼 수도 있고,
중요한 일을 그 때 그 때 메모할 수도 있습니다.
재미와 활용성을 동시에 만족 시키는 기능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사실 아직도 주위 많은 분들에게 이 스마트 폰은 '그걸 어떻게 가지고 다녀'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어쩌면 제조사의 욕심이 앞선 무리수로 보이기도 합니다만,
사용할 수록 일반적인 스마트 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장점과 매력이 풍기는 제품입니다.
현 시점에서 옵티머스 뷰의 단점은 휴대성 뿐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과 대형 LCD,
필기/메모 기능을 통한 활용성은 스마트 폰을 조금 더 스마트하게, 혹은 더 재미있게 사용하는 방법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제품, 그 새로움을 활용하는 방법 제시.
가방 없이는 가지고 다니기도 힘든 이 괴상한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요?
얼마 전 '옵티머스 뷰 밸류 팩'이란 이름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데이트와
퀵보이스 등 편의성과 기능 개선이 이루어진 옵티머스 뷰,
다음에는 업데이트로 더 즐거워진 옵티머스 뷰의 ICS 후기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