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저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친구의 5년 된 카메라를 보며 들었던 부러움.
늘 신제품만 찾던 내게 '나도 저렇게 언제까지나 함께 하고픈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래 된 카메라를 찾던 중 알게 된 것이 콘탁스의 tvsd입니다.
올해로 열살이 된 디지털 카메라의 조상격. 500만화소에 최대 감도 400,
내일쯤 소식이 들려올 것 같은 af속도와 1.5인치 lcd 등 지금 보기엔 휴대폰보다도 못한
너무나도 초라한 성능에도 많은 이들이 '명기'라 칭하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구닥다리 모양새.
디자인은 지금 보아도 예뻐요. 옛 감성들이 떠오르는 모양새에요.
'예전 너희들 데리고 동물원 다닐 때 들고 나녔던 카메라같다'며 어머님도 반가워하실만큼.
첫 컷 이야기.
퇴근시간, 강남역.
각오는 했습니다, 최신형 카메라만 쓰던 제가 이 구닥다리로 첫 컷을 찍고 나서 느낄 그 '실망감'과 '좌절'에 대해.
역시나 셔터속도 확보도, 감도 조절도 쉽지 않았습니다
.엄청난 노이즈가 예상되는 퇴근길의 설레이는 첫 컷은, 다행히(?) 흑백사진으로 담았네요.
역시나 셔터속도 확보도, 감도 조절도 쉽지 않았습니다
.엄청난 노이즈가 예상되는 퇴근길의 설레이는 첫 컷은, 다행히(?) 흑백사진으로 담았네요.
뭐 이렇게 힘이 드냐
비 오는 날
Tvs-D는 너무나도 불편한 카메라입니다.
최소 감도 80에서도 눈에 띄는 노이즈 때문에 좀처럼 셔터속도 확보가 힘들고, 최대셔속도 1초밖에 지원되지 않습니다.
실내촬영은 포기하는 게 맘이 편하죠.
요즘은 폰카로도 담을 수 있는 이런 장면도, 어렵게 설정을 바꿔가며 숨을 참고 한 컷을 겨우 날려야 합니다.
그런데도 결국 흔들렸으니 말이에요.
최소 감도 80에서도 눈에 띄는 노이즈 때문에 좀처럼 셔터속도 확보가 힘들고, 최대셔속도 1초밖에 지원되지 않습니다.
실내촬영은 포기하는 게 맘이 편하죠.
요즘은 폰카로도 담을 수 있는 이런 장면도, 어렵게 설정을 바꿔가며 숨을 참고 한 컷을 겨우 날려야 합니다.
그런데도 결국 흔들렸으니 말이에요.
가볍게, 매일매일.
채 눈도 비비기 전에
작은 게 가장 큰 매력인 컴팩트 카메라지만 사실 오래전에 나온 제품이라 그리 작지도 않습니다.
요즘 나오는 소형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슷한 크기의 바디.
하지만 그간 사용해온 DSLR 보다야 월등한 휴대성으로,가방 한 구석을 늘 차지하면서
언제나 '출동 준비!'를 외치... 기엔 TvsD의 초기 구동 속도가 너무 느리네요.
전원 버튼을 누르고 사진을 찍기까지 대략 5초 정도는 느긋하게 기다려야합니다.
게다가 2G 정도의 대용량(?)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 그 속도는 가히 맥북에어의 부팅 시간과 맞먹게 되죠.
색
캬라멜 마끼아또
개인적으로는 요즘 디지털 카메라의 이미지 프로세싱은 '너무 매끈'해서 재미 없다고 할까요,
예전의 브랜드마나 개성 넘치던 그 '패기'들은 이제 찾아볼 수 없고, 무난하고 눈에 보는 것과 비슷한 컬러로만 집중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TvsD는 초창기 그 패기 넘치는 색감을 간직하고 있어요, 확연히 요즘 디지털 카메라와는 다른 컬러를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컨트라스트가 높고 원색의 표현이 진해 강렬한 느낌의 사진을 뽑아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정에는 다소 불리한 이미지가 되겠네요
노출을 -0.3 / -0.7 정도 언더로 촬영하시면 콘탁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작은 팁.
예전의 브랜드마나 개성 넘치던 그 '패기'들은 이제 찾아볼 수 없고, 무난하고 눈에 보는 것과 비슷한 컬러로만 집중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TvsD는 초창기 그 패기 넘치는 색감을 간직하고 있어요, 확연히 요즘 디지털 카메라와는 다른 컬러를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컨트라스트가 높고 원색의 표현이 진해 강렬한 느낌의 사진을 뽑아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정에는 다소 불리한 이미지가 되겠네요
노출을 -0.3 / -0.7 정도 언더로 촬영하시면 콘탁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작은 팁.
흑백 사진.
오후
Tvs-D는 특별한 느낌의 흑백사진을 뽑아줍니다.
너무나도 세련되어서 10년 전에 나온 카메라라고는 믿을 수 없다고 할까요?
사실 스무징 찍어 한장 건지는 tvs-D의 감동어린 사진은 늘 흑백사진입니다.
아마 앞으로도 대부분의 Tvs-D의 사진은 흑백사진이 되지 않을까 싶을 만큼요.
너무나도 세련되어서 10년 전에 나온 카메라라고는 믿을 수 없다고 할까요?
사실 스무징 찍어 한장 건지는 tvs-D의 감동어린 사진은 늘 흑백사진입니다.
아마 앞으로도 대부분의 Tvs-D의 사진은 흑백사진이 되지 않을까 싶을 만큼요.
거리 스냅
삼청동
작은 센서 크기의 깊은 심도와 작은 크기의 휴대성은, 감히 최고의 거리 스냅 카메라라고 소개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목측 mf를 지원하여 5m로 설정하고 조리개를 한두스텝만 조여주면 보기좋은 팬포커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깨끗한 팬포커스는 조나 렌즈의 뛰어난 해상력 때문이겠죠.
목측 mf를 지원하여 5m로 설정하고 조리개를 한두스텝만 조여주면 보기좋은 팬포커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깨끗한 팬포커스는 조나 렌즈의 뛰어난 해상력 때문이겠죠.
그리고,
왠지 '첫 롤'이라고 소개해야 어색하지 않은tvs-d의 첫 사진입니다
나홀로, 빛.
기다림
그래, 이거야!
오래된 카메라를 쓰면서 느끼는 불편함, 그리고 십년 전의 시선으로 보는듯한 풍경.
아직 하루뿐이지만 Tvs-D가 느끼게 해 준 것들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이제 막 만났지만 오랜 친구처럼 편하고 앞으로 나눌 이야기가 더 기대되는 사람.
2012년 이 열살짜리 할아버지 카메라로 담을 서른살의 추억이 사뭇 기대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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