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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한 디테일과 뛰어난 노이즈 억제력이라고는 해도 Q로 찍은 사진이 물론 최신 DSLR처럼
100% 확대시 섬세한 디테일이나 고감도 저노이즈를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1/2.3인치의 ‘똑딱이’용 센서로 렌즈 교환형 카메라를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거의 모든 유저들이
우려했던 점이 이런 ‘뻔한 한계’라는 부분이었고, 이 점에서는 선전한다는 느낌이지 결코 ‘극복’이란
말을 쓸 순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Q로 사진을 찍으면서 그동안 무거운 DSLR과 렌즈들을 사용하면서
‘좋은 사진이란 100%확대했을때도 나타나는 섬세한 디테일과 명부/암부의 표현, 발색 등등에만
너무 신경썼던 나머지 사진찍는 일이 주는 즐거움과 일상의 사진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펜탁스 Q는 앞서 얘기한 이미지 퀄리티의 한계를 다양한 커스텀 이미지와 디지털 필터 등의
’색을 만지는 재미’를 추가시켜 똑같은 장면을 한장 한장 색다른 사진으로 남기고
찍은 사진을들 다시 보며 재미있는 특수효과를 입힌 사진으로 보정까지 할 수 있는
‘멋진 사진을 남기는 것’보다는 ‘사진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카메라입니다.
디테일 다 무너진, 색 틀어진 사진들로 적당히 눈만 현혹시키는 ‘꼼수’라고 바라보는 유저도 있겠지만
가볍게 일상을 남기는 사진에선 항상 같은 사진보다 이런 재미있는, 때론 ‘환상적인’ 느낌의
펜탁스 Q가 남겨주는 사진도 충분한 의미가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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