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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위례성길, 서울
가을빛이 가장 먼저 물드는 황금색 길을 걸으며
가을이면 꼭 걷고 싶은 낙엽길,
그 길에 황금빛 은행잎이 가득하다면 더욱 좋겠죠?
서울의 여러 가을 풍경 중 가을의 황금길을 걸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잠심 올림픽 공원 옆의 '위례성길'
길고 넓은 산책로에 곧게 뻗은 은행나무들이 가을이면 황금색 낙엽비를 내려줘 환상적인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인데요,
조금 이른 가을날에 미리 다녀와봤어요.
몽촌토성역에서 내려서 쭉 뻗은 길을 걷다보면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민, 가을 정취를 사진으로 담는 분들과 데이트 하는 연인까지.
여느 계절보다 가을에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길 양쪽으로 가지런히 자란 은행나무가 가을바람에 흔틀리며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뿌리고 있었어요.
길에 금화가 떨어진 듯,
서서히 가을길을 채우는 은행잎이 만들어 내는 풍경은 꽤나 운치있습니다.
대한민국 여러 곳에 이런 멋진 은행나무 길이 있겠지만,
멀리 가지 않고 서울 안에서 편하게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조금 이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예년보다 빠른 가을에 은행잎이 대부분 가을준비를 끝내고
이 곳을 찾은 연인과 가족들을 위해 뿌려줄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어요. ^^
걸어서 2-30분 정도 걸리는 이 길은,
한없이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을 정취가 물씬 풍겼습니다.
아마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저 길을 은행나무 잎이 다 덮어 사뿐사뿐 걷는 즐거움도 한층 배가되겠지요. ^^
남녀노소 가을 낙엽길은 모두에게 즐거운 곳이지요. ^^
가을이면 은행나무 길을 위해 많은 분들이 찾으시는 곳입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 찾았는데요, 서울에서 이런 낙엽길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고
넓은 올림픽공원이 옆에 있어 온종일 가을정취를 느끼며 가을 소풍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을을 맞아 여름내 지친 몸과 마음을 쉬고 싶지만, 멀리 떠날 여유가 안되시는 분들,
연인 손 잡고 가을 데이트를 즐길 가까운 곳을 찾는 분들과
낙엽속을 뛰노는 아이들 사진을 담고 행복한 가족 추억을 남기려는 분들께
위례성길의 은행나무길도 올 가을 추천하는 서울의 가을 정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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