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햇살이 잠시 가쁜 숨을 몰아쉬던 날, 구름 자욱한 두물머리는 지나는 여름을 아쉬워하는 듯 보인다. SIGMA DP2 Merrill@ 두물머리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비의 계절도 유난히 힘들었던 여름도 오늘 나를 향해 웃는 그대를 바라보며 어느 틈엔가 모두 다 지났음을 알았다 같은 길을 걷고 싶은 너에게 내 모든 걸 줄게요 SIGMA DP2 Merrill@ Seoul
더운 여름 날 오후 한적한 카페 빈 구석자리의 깊은 질감은 나를 매료시킨다. SIGMA DP2 Merrill@ 삼청, 서울
따가운 여름 햇살에 곧 사라질 것을 아는 녀석은 쉴 새 없이 또르르, 또르르 그대에게 선물하고픈 구슬 SIGMA DP2 Merrill@ 어린이 대공원, 서울
숨막히는 더위에 지치고 종일 짜증나도 누군가는 이 타는 듯한 여름 햇살 일년 내내 기다렸으리라 혹시나 그칠까 달려나가 맞이한다 계절을 미워하지 말자 그대가 있어 나는 오늘도 봄 SIGMA DP2 Merrill@ 신사,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