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한바탕 쏟아진 후의 이 하늘과 햇살, 구름은 필연(必然) 이며, 비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도, 마냥 성가시고 짜증났던 사람도 누구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선물이다. 이렇게 그리움도 눈물 후에 깨끗이 씻겨 내려간다면 기꺼이 나도 서럽고 구슬프게 좀 더 울고싶다, 그 후에 저렇게 깊고 파래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