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비 오는 날이 우산 쓰는 날은 아니다
2010. 8. 13.
늦은 열시 삼십분 집을 나서는 길, 떨어지는 비를 보며 한참을 서있다가 '그냥 가지 뭐.' 더이상 잃어버릴 우산이 없어서 그러다 비 맞는 게 익숙해지고 좋아지고. 언제부터였더라, 우산 챙기게 된 게 오랫만에 신발에 속옷까지 흠뻑 젖으니 기분 너무 좋아. 잠깐 쓰다 마는 휴대폰쯤이야 젖으면 버리면 되는데 그동안 왜 핑계를 댔지? ' 모든 비 오는 날이 우산 쓰는 날은 아니다 ' 부르지도 않았던 그 때 나를 만난 걸 보니 자기야, 나 좀 어려진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