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의 현대식 이름, 라이카 Q - 6. 새로 놓인 전통, 내가 적는 본질
2016. 9. 14.
그래서, 28mm의 선택은 옳았는가LEICA Q Typ 116 | 28mm | F2.0 | 1/4000 | ISO 100 이것에 대해선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라이카 M과 SUMMICRON 35mm F2 ASPH 렌즈. 그렇게 꽤 오랜 기간 35mm 렌즈 하나로 모든 여행을 담았던 제게 28mm는 그동안 이만큼이나마 익힌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선고 같아 내심 걱정이 됐거든요. 떠나기 직전까지 계속된 고민 탓에 이 카메라와 가까워지기도 전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그동안 써 놓은 이야기를 덮고 새로 백지를 받아 든 듯 낯설었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실제 이 렌즈는 많은 약점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여행의 감동을 단 하나의 시선만으로 담아야 한다는 원초적인 한계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카메라의 가벼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