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누군가 오랜시간 힘들게 완성시켰을 조금은 색다르고 수줍은 사랑고백
남이섬 배 타러 가는 길에 가을바람과 하늘이 만들어 내는 그림
남은 게 거의 없던 아침고요 수목원에서 그렇기 때문에 유난히 눈에 띄었던 당당한 나무 한 그루
다음 걸음이 닿을 곳이지만 얼마 남지 않은 낙엽을 차마 밟을 수 없다
물고기가 하늘을 헤엄치듯 새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 청명한 종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