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는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 인천행 1호선 지하철을 탔습니다. 하나 둘 사람들이 빠져 나가 텅 비다시피 한 지하철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얼마 안 지나 데려다주니 얼마나 좋던지요. 구경하고 사진 찍고 싶어 떠난 짧은 나들이라 별다른 짐 없이 카메라만 하나 챙겨 들었습니다. 사실 어깨에 맬 필요도 없이 점퍼 주머니에 넣고 가볍게 다닐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인천역과 그 주변은 사진 찍기 참 좋은 곳입니다. 예전에도 그런 이유로 자주 다녔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찾았네요. 그리웠던 인천역 근처의 풍경과 바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송도의 야경까지. 반나절 인천-송도 나들이 풍경을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겨울이 오기 직전이라 다른 때보다 조금 차가운 느낌이었지만, 공간이 주는 다채로움이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어서와, 10년만이네" 도착해서야 기억난 10년 전 월미도 물놀이 때 기억 버스 노선도도 없고 서울보다는 불편하지만, 그래도 낡은 길과 색바랜 정류장이 제법 운치가 있다 인천역에서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나오는 차이나타운 바다 가기 전에 일단 점심부터~ 본고장에서 먹는 자장면과 짬뽕. 결론은, 동네랑 별 다를 것 없다. 바다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바다니~ 금요일 토요일 이틀 내내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마침 활짝 갠 하늘이 고맙다. 배와 사람수가 비슷한 연안부둣가 풍경 나 빼고는 죄다 아버님 어머님, 줄 서는 풍경부터 여객선까지 뽕feel이 물씬 풍기긴 하지만, 그래도 바닷바람 부니까 좋다 선착장에 내려서면 손에 닿을 정도로 가까워진다. 나름대로 깨끗한 에메랄드빛 바닷물 뉴칼레도니아는 이것보다 멋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