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떠난 길. 2013, 순천의 여름.
2013. 8. 10.
2013년 여름, 긴 장마가 걷힌 날 새로운 기분에 설레는 혼자 떠나는 길. 떠나는 사람이 많다 떠나는 이유 역시 많을테고 오늘 나처럼 막상 떠나면 무언가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분명 이 곳 어느 한 사람에게 있지 않을까 아주 멀리 왔지만 서울을 조금 벗어난 것처럼 정겹기도, 나 혼자 남겨진 것처럼 낯설기도 한 순천. 때마침 활짝 갠 날씨에 하늘과 구름, 그리고 먼 길 끝에 만난 순천만이 참 보기 좋았던 오후 이제 막 펼쳐진 순천만의 습지가 펼쳐지고 사람들은 즐겁다 파란 하늘을 따라 걷다보면 하나 둘, 기다렸던 풍경들이 펼쳐진다 파란 하늘은 특별할 것 없는 여름 갈대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함께 걷는 길은 여름 햇살을 받아 더욱 빛난다 이 길을 당신과 함께 걸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활짝 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