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한옥 찻집 수연산방 - 일상이 멋이 되는 시간
2021. 3. 19.
벌써 몇 달이 지난 얘기지만, 퇴사하고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연차를 다 써버린 제 입장에서는 재직 중엔 불가능한 일이었거든요. 서울에서 좋아하는 카페를 꼽으라면, 그리고 좋은 사람과 함께 가고 싶은 곳을 고르라면 가장 먼저 손에 꼽을 곳입니다. 가을이 절정을 지나고 겨울 냄새가 날 때쯤 갔으니 지금과 날이 크게 다르지 않겠네요. 여유로운 동네 성북동. 드문드문한 복작거림마저 사라지는 안쪽 깊은 곳에 있는 전통 찻집입니다. 요즘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새로 지은 한옥이 아니라 우리나라 단편소설의 선구자 이태준 작가의 집필 공간을 보존해 전통 찻집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작가의 외종 손녀라고 하시고요. 가옥 자체로도 가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현대식 건물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