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많은 분들이 사진을 위해 찾는다는 문래 예술 창작촌.예전에 한 번 찾았다가 실망한 후로 오랫만에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이전 방문때는 이 곳에 대한 정보도 시간도 너무 부족해 이 곳만의 매력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생각에그리고 이 곳은 주말에 더욱 멋지게 변한다는 이야기에제법 먼 거리에도 카메라 하나 매고 산책 겸 다녀왔네요. 문래역 7번 출구를 나와 걷다보면 이렇게 문래 창작촌의 시작을 알리는 부스를 볼 수 있습니다. 말이 부스지 이제 그냥 흔적만 남은 이 표지판같은 구조물이그래도 이 곳의 분위기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낡음'과 '시간'을 가졌다는 것은 제법 의미가 있죠. 철공소가 밀집된 문래 마을답게 마을 초입부에 만들어진 조형물 역시 금속의 차가움을 이용한 것들입니다.분명 얼마 전에 왔을..
철길 끝에 있는 수목원,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나요? 서울 끝자락 항동의 끝 없는 철길을 걷다보면 얼마 전 개장한 푸른 수목원과 마주하게 됩니다. 꽤 오랫동안 공사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얼마 전에 개원했네요. 이 주변이 인적도 뜸하고 유독 시간이 멈춘 곳 같았는데, 이제 많은 분들이 여유를 즐길 곳이 생기게 되어 다행입니다. 아직 내부 정리가 진행중이라 입소문도 나지 않아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을 사로잡은 건 저수지 앞에 선 커다란 나무 한 그루와 그 아래 나란히 앉은 벤치의 뒷모습. 저기 앉아 있으면 몇시간이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사람과 얼른 함께 가서 차지하세요 :) 이제 막 개원한 곳이라 잘 정돈되어 있고, 곳곳이 한산해서 여유로웠습니다. ..
# 0 2011. 10 어린이 대공원, 서울 자연 속에서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어른도 잠시나마 아이가 되는 곳. 가을이면 낙엽길이 유명한 곳, 도심 속에서 동물들과 함께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곳. 어린이 대공원은 계절 상관없이 많은 분들이 찾는 서울의 명소 중 하나이지만, 특히나 가을이면 볼거리가 더 많아지는 곳이죠.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낙엽을 밟으며, 쌀쌀한 가을바람에 새 계절 맞을 준비를 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곳, 서울 어린이 대공원의 가을 풍경 스케치입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서울의 '숨'으로 자리잡아왔는지 알 수 있는, 한옥 느낌의 입구. 서울 군자 근방의 편리한 접근성과, 시민을 위한 무료개방으로 언제든 생각날 때 달려갈 수 있는 곳입니다. ^^ 축제, 가을 때마..
# 0 2011. 8 선유도, 서울 사람이 찾지 않은 한적한 유일의 선유도 공원, 스물 넷, 카메라를 사고 설레는 맘에 처음 찾았던 그곳을 다시 찾다. 두 사람이 어울리는 곳, 둘이 어울리는 곳, 그렇게 많은 '둘'의 약속이 가득한 곳. 늦었다 싶었던 여름 지각생을 반겨준 새하얀 연꽃, 활짝 핀 수줍음 그리고 구석에 있었던 외로움의 자국까지. 선유도의 여름을 채운 Green. 그리고 잠시, 여름 더위를 식혀줄 소나기가 한바탕 시원하게 내리고,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등줄기에 흐르는 땀과 맘까지 씻어내는 오후의 rain time. 비를 머금은 선유도의 오후 한여름 소나기가 한바탕 지나가면, 평범했던 돌계단, 나무손잡이, 자갈길과 꽃잎까지 한 겹 화려한 색을 입는다. 꽃잎에 맺힌 물방울이야 두 말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