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자극 멜버른 여행 - #4.2 떠나기 직전, 롯데면세점 선불카드로 구매한 선물
2016. 3. 22.
돈처럼 생기지 않아도 돈처럼 쓸 수 있는 것은 평소보다 더 과감한 선택을 하게 합니다. 안에 채워진 돈을 다 쓴 후에도 왠지 조금 더 가지고 있고 싶은 빨간색 이 선불 카드는 멜버른으로 떠나기 전 금액을 훨씬 웃도는 지출을 하게 했지만 뇌에는 '만원이나 싸게 구매했다'는 흐뭇함만 남았습니다. 운 좋게 생긴 선불 카드가 가져온 작지 않은 힘이었습니다. 더불어 수많은 여행객들처럼 저도 면세점을 이용하는 뿌듯함까지 얻은 괜찮은 경험이었고요. 걱정이 많은 편이라 늘 공항에 일찍 도착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티켓을 받고 수속까지 마친 후에 시계를 보며 자주 남은 시간을 야속해합니다. 꽤 오래 떠돌다 탑승 게이트 앞에 앉아도 아직 한시간 넘게 남았습니다. 이럴때 할 수 있는 것을 꼽는다면 '떠나기 전의 즐거움'을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