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남이섬이 좋은 이유 - 세번째
2009. 12. 7.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정취마저 마무리하고 겨울잠을 준비하는 남이섬의 늦가을 나들이, 세번째입니다. 호떡을 물고 남은 반바퀴를 보기 위해 또 걷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손이 얼어서 웬만하면 카메라도 잡고 싶지 않습니다 ^^; 생각해보니 밤송이를 본 게 벌써 몇 년이 됐는지, 어렸을 적에는 가을마다 시골에서 밤나무도 흔들고 목장갑 끼고 밤도 줍고 그랬었는데, 할아버님이 편찮으시고 통 못가게 됐네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참 가을만의 즐거움을 많이 잃어버렸었군요.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ㅁ; 공터가 많지 않은 남이섬 한쪽에 뻥하고 뚫린 공터 이렇게 넓게 트인 공간에 햇살이 뜨럽게 내리쬐니 이곳에 있을 때 만큼은 하나도 안춥더라구요. 어짜피 알아보는 사람도 없고, 여기에 무작정 드러누워서 언 손과 몸을 녹였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