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선명한 구름을 올려다보기도 힘들 정도로 눈부시게 햇살이 내리쬐다가 갑자기 떨어지는 비가 요란한 소리로 지면을 때리고 곧 다시 적막이 흐른다. 여느해와 같이 흐르는 7월, 그리고 8월. 올 여름은 하루에도 몇번씩 표정이 바뀌는데, 일상은 여전히 단조롭고 내 감정조절장치는 고장이 났는지 며칠째 같은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