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세, 갤럭시S2 vs 갤럭시S 비교기 - 1. 디자인

최근까지 불거진 '옴니아 사건'에서 알 수 있듯

2009년 뒤늦게 아이폰 3Gs가 들어오면서 열린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의 대응은 한동안 '한심'했습니다.

손톱터치,DMB,멜론 무료 등을 내세운 상대방 깎아내리기와

유치한 애국심 마케팅으로 (사실 이점은 지금도 많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한동안 '대항마' 드립만 날려대며 막기에 급급한 모습에서

2010년 낡은 WM 대신 구글의 '안드로이드'라는 날개를 달고 갤럭시 시리즈로 비로소 '상대'가 되기 시작합니다.

삼성전자의 막강한 하드웨어 제작 능력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프트웨어가 구글의 지원을 받으면서 출시한 갤럭시S는

처음으로 아이폰 시리즈와 대결다운 대결을 하면서 국내에선 더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해외에서도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을 인정받으며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그동안 혼나기만 했던 학생이 처음으로 반 1등을 하면서 용기를 받았을까요,

후속작인 갤럭시 S2에서는 경쟁사들을 뒤쫓던 인상을 벗어나 한 발 나아간 모습으로

9mm가 채 안되는 슬림한 기기에 4.3인치 슈퍼 AMOLED Plus와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1G의 램, 800만화소의 카메라 등

'좋다는 것들은 죄다 때려박아 넣어' 출시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차기 아이폰의 출시 전까지 '독주'를 하게 되면서 현재까지 전작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두고 있고

많은 유저들이 새로운 아이폰과의 대결에 큰 흥미를 갖고 있죠.



 

각종 제조사의 '물량공세'와 구글의 든든한 소프트웨어 지원(아직까지는 '약속')의 힘으로 이제 '대세'가 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일년전에 출시됐지만 아직도 '최상급' 하드웨어 성능을 자랑하는 갤럭시S와 2011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트렌드를 이끌 갤럭시 S2를 간단히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얼마나 발전했고, 얼마나 변화했는지.







첫번째, 디자인

갤럭시S 시리즈가 아이폰 시리즈와 비교해서 갖는 큰 장점중의 하나였던 '디스플레이 크기'

3.5인치의 LCD를 탑재하고 첫 선을 보인 아이폰의 디스플레이는 그 당시에는 충분한 느낌이었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감상과 웹서핑이 보편화 된 지금 시점에서 3.5인치는 어느덧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느낄만한 사이즈가 되었습니다.

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의 시원시원함이 장점이었던 갤럭시S에 이어 갤럭시S2에서는

현재의 스마트폰에서 휴대성과 대형화면의 장점 사이의 최적의 절충안 중 하나인 약 4.3인치의 화면크기를 적용했습니다.


단, 손이 작은 여성유저에게는 기기 자체가 너무 커지는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왼쪽이 갤럭시S2, 오른쪽이 갤럭시S 입니다.

기존의 갤럭시S도 그리 컴팩트하지 않은 크기인데, 그보다 전체적으로 조금씩 더 커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진 것과 비교해서는 생각보다 크기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느낌이구요.

그렇다고 상,하단 베젤부 두께가 달라진 것도 아니라서,

이런 걸 봐서는 '0.27인치 차이가 그리 크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실제 크기도 큰데다가 모서리를 라운딩 처리한 갤럭시S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직선적인 모습을 한 덕분에

확실히 실제 크기차이보다 좀 더 큰 느낌의 갤럭시S2 입니다.

첫인상에서 조금 의외였던 점은 전체적인 디자인 실루엣이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과는 달리

실제 비교에서는 네모 디자인의 홈버튼 외에는 디자인적으로는 '패밀리 룩'의 느낌을 그리 주지 못하는

비슷한 듯 하지만 은근히 많이 다른 디자인이라는 점이네요.



별로 안닮았어요.

왼쪽 아래 모서리를 나란히 맞추고 크기 비교를 해 보면 요만큼씩이 남습니다.

갤럭시S 뒷부분이 라운딩 처리라 실제 차이보다 좀 더 많이 나 보이는 면이 있는데요,

스펙상 크기는 

122.4(L) x 64.2(W) x 9.9(H) mm  (갤럭시S)

vs  

 125.3(L) x 66.1(W) x 8.5(H) mm  (갤럭시2)


로 길이는 약 3mm, 폭은 2mm, 두께 0.6mm 정도로 사용자마다 다르겠지만 겹쳐보기 전에는 크게 차이나는 느낌은 아닙니다.


 
 



크기 차이는 다 니 탓

 

이런 갤럭시S와 갤럭시S2의 크기 차이는

첫째는 화면크기, 둘째는 디스플레이 크기, 셋째는 AMOLED 크기 때문입니다. (?!)

딱 화면크기 차이만큼 기기 크기가 차이나고,

이 차이는 사람에 따라

'4인치도 큰데, 별로 큰 차이도 아니네.' 와

'0.3인치 차이도 이렇게 크구나, 크기도 그리 많이 커진 것도 아니고.'

라는 의견으로 나뉩니다.

뭐, 호불호가 갈린다는 얘기죠.

확실히 4인치보다 4.27인치 화면은 '넓긴 넓습니다.'

갤럭시S의 슈퍼 AMOLED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펜타일 방식을 개선한 RGB 방식의 슈퍼 AMOLED Plus를 사용한 갤럭시 S2의 화면은

확실히 좀 더 좋아보이긴 하지만, 흰색 화면이나 텍스트 가독성을 빼고는 개인적으로는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물론 좋기야 신작이 당연히 좋죠.)

AMOLED의 태생적인 '강점'인 넓은 시야각이나 갤럭시S시리즈의 화려한 발색(개인적으로는 형광빛같은 푸르름은 좋아하지 않습니다.)은 두 기종 모두 여전하니

디스플레이의 크기의 장점 외에 디스플레이 퀄리티의 차이는 적어도 직접 비교해보시길 권합니다.

생각보다 큰 차이일수도, 기대보다는 별 차이 아닐수도 있거든요. 



더군다나 화면은 더 커졌는데 해상도는 3.7인치의 넥서스원이나 기타 안드로이드폰과 똑같은 WVGA(480x800) 해상도라 그점에선 아쉬움이 있습니다.

바로 직전에 썼던 아이폰4의 3.5인치 소형(?) 화면에 640x960해상도를 때려넣은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거짓말같은 깔끔함과 아무래도 비교가 됐기도 했구요.

살짝씩 변화를 준 디자인

전체적 디자인의 느낌은 '직선 vs 곡선', '남성 vs 여성'의 느낌입니다.

사실 좀 과장된 면도 있지만, 모서리와 뒷라인 모두 동글동글 라운딩 처리를 한 갤럭시S와 비교해 갤럭시S2는 곡선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한

전체적으로 네모반듯, '모던'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느낌이에요.


이런 점은 아이폰3Gs의 곡선의 느낌과 아이폰4에서의 단단한 직선의 느낌과 비슷한 인상이구요.

둘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면 확실히 그 디자인 컨셉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디자인의 차이는 일장일단이 있는데, 곳곳이 라운딩 된 갤럭시S는 덕분에 비교적 크기가 작아보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두꺼워보이고

직선위주의 갤럭시S2는 바닥에 납작하게 붙은 슬림함의 장점과 넙대대한 인상의 아쉬움을 갖습니다.



그럼 모서리를 라운딩처리하고 뒷부분은 납작하게 만들면 되지 않느냐,

그럼 자칫 '이도저도' 아닌 디자인이 될 수도 있겠죠?

개인적으로 이번 갤럭시S2의 네모반듯한 디자인은 남자들이 좋아하는 심플&모던한 느낌을 최대한 살린

뛰어나진 않지만 그저 무난~한 매력이 있는 무지티셔츠같은 느낌이에요.


그냥저냥 중간은 하는 느낌?

언제나 처럼 상단에는 3.5파이 이어폰 단자~

위치도 똑같습니다.

마이크로 USB포가 상단에 있어서 몇몇 유저들에게 욕 좀 먹었던(?) 갤럭시S와는 달리 갤럭시S2에서는 하단 중앙으로 이동했습니다.

향후 도킹시스템이나 각종 악세서리를 위해서도 이 위치는 좀 통일을 해야 할텐데요.

이젠 진득하게 쭉 하단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0.6mm 차이를 느낄 수 있으신가요?


제가 둔해서 그런지 두 기기의 두께차이는 사실 느낄 수가 없더군요 ^^;

둘 다 슬림합니다.

수화부의 조도센서,근접센서와 전면카메라 위치도 약간씩 변한 모습이구요,

후면 디자인도 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랫쪽 턱주가리(?)도 그대로~

후면 디자인에서는 갤럭시S2에서 LED 플래쉬가 추가되면서 카메라 위치 등의 약간의 변화가 있습니다.

스피커가 위에 있던 아래에 있던, 뒷쪽에 있는 건 사실 불만입니다. =_=

아이폰처럼 하단에 있는 게 어떻게 놓아도 소리 잘 들리고 좋아요.

스피커 위치와 같이 마이크로 USB단자 위치도 반대구요

후면 배터리 케이스가 갤럭시S에선 후면 일체형이었던 것에서

갤럭시S2에서는 하단 턱(?) 부분을 제외한 일부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기존 갤럭시S의 일체형 커버가 향후 케이스 교체비용이나 관리 차원에서 훨씬 유용한 점을 생각해 볼 때 이점은 약간 아쉽습니다.



아, 그리고 후면의 패턴 디자인도 갤럭시S는 배터리 커버에 프린팅이 된 것인것과 달리

갤럭시S2는 질감이 느껴지는 진짜 패턴무늬 커버인 것도 차이점이라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외형도 많이 바뀌었군

2010년의 갤럭시S, 2011년의 갤럭시S2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두주자로서 두 스마트폰은 여러가지 닮은 점이 있는 스마트폰 시리즈입니다.


두 제품 모두 당대 최강의 하드웨어 성능을 자랑하며

이른바 '삼성 버프'로 한국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구요.




갤럭시S와 갤럭시S2의 외형과 전체적인 첫인상은

후속작의 느낌을 가지면서도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습니다.


외형 말고도 변화된 점이 있는지는 차차 알아보도록 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