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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
늦겨울 내지는 초봄
홍대, 서울.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
오랫만의 나들이.
즐거운 식사시간,
메뉴는 평소 좋아하는 오코노미야끼, 야끼소비.
in 츠루하시 후게츠, 홍대.
양배추와 돼지고기로 철판 위에 멋진 그림을 그리며 맛을 내는 오코노미야끼.
양배추가 많아 다이어트에서도 부담이 많지 않고,
기름 없는 철판구이라 속도 편한 것이 장점.
거기에 테이블마다 놓인 철판을 사이에 두고 대화와 함께 요리를 즐기는 분위기는 보너스.
돼지고기가 들어간 달걀말이 '돈뻬이야끼'는 오코노미야끼가 익는 동안 먹는 애피타이저의 느낌.
나는 저 가쓰오부시가 참 좋다.
먹다보면 직접 가다랑어포를 가는 소리가 직접 귓가에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다음코스는 야끼소바.
예전에 너무 맛있게 먹던 기억 때문에 이번엔 양을 추가했다.
한국 국수나 라면도 맛있지만 나한테는 우동, 소바, 라멘, 야끼소바같은 일본 면요리가 입맛에 맞는다.
오코노미야끼에 면을 추가하면 '모던 야끼'
사실 면을 넣은 만큼 양이 많아진다는 것 외에 큰 맛의 변화는 모르겠다.
그사람과 나 사이, 뜨겁게 달궈진 철판과 그 위에 듣기 좋은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아름다운 음식들.
음식 익어가는 소리와 타인의 대화소리를 반주삼아 흐르는 너와 나의 즐거운 대화, 그리고 후렴구 같이 반복되는 웃음소리.
그래, 주말은 이렇게 보내야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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