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키나 시즌을 맞이해 각 제조사의 신제품이 쏟아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메이저 제조사인 캐논에서 DSLR제품군 EOS시리즈의 새로운 두자릿수 중급기 EOS-60D를 정식 발표했습니다.
니콘과 소니의 신제품이 충실한 성능의 보급기를 출시한 데 맞서,
전통적인 고성능 1.6크랍바디인 두자릿수 EOS시리즈라서 타사 경쟁기종과 비교해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기대가 되는데요,
결론적으로 20D부터 30D,40D까지 EOS 중급기 시리즈를 사용해 본 유저의 입장으로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이번 EOS-60D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1800만화소의 초고화소
1920x1080의 Full HD 동영상 촬영
104만 화소의 3인치 스위블 LCD
올 크로스타입의 9개 AF포인트
저장매체 SD메모리로 변경
정도입니다.
7D와 550D사이의 가격대에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기종을 찾던 분들에게는 환영할만한 소식이 되겠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당연히 추가될' 거라고 생각했던 기능이었던 만큼,
스위블 LCD가 처음으로 채용된 것 외에는 크게 눈에 띄는 점이 없습니다.
반면에
바디재질 마그네슘->플라스틱으로 변경
최대연사 5.3매/초로 제한
후면 멀티 조이스틱 삭제
등에서 기존 캐논 중급기의 전통(?)이 깨진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기존의 크롭 보급기인 세자릿수 바디와 중급기인 두자릿수 바디 두 종류의 제품 라인업에서
크롭바디 고급기인 EOS-7D의 추가로 세종류의 라인업으로 재편되면서 동사의 EOS-550D과 7D사이의 포지셔닝을 위해
10D부터 50D까지 이어진 묵직한 금속 바디의 신뢰감과 멀티 조이스틱 조작의 편의성을 포기했고
연사 또한 50D의 초당 6.5연사에서 높아진 화소수 때문에 5.3연사로 낮아진 아쉬움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캐논 중급기로서의 자존심'을 버린 모습이 아쉽고,
유저들은 벌써부터 'EOS-550 mark ii'니 '사실상의 EOS-600D'니 하며 아쉬움을 보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품 이미지컷 [캐논 홈페이지(http://www.canon-ci.co.kr)]
세자릿수보다 성능보다도 '신뢰감'면에서 유저들의 신뢰감을 주었던 두자릿수 EOS의 강점은 이제 EOS-7D 시리즈에서 찾아보아야 겠습니다.
'하극상은 절대 없다'라는 캐논의 제품 라인업 구성에 걸맞게 EOS-60D는 변화한 모습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가격마저 현재 가격이 충분히 내려간 EOS-7D의 현재 판매가보다 비싸게 책정되어
(조만간 가격도 포지셔닝에 맞춰지겠지만요)
굳이 스위블 LCD가 필요한 유저가 아니라면 듀얼 디직프로세서를 포함해 플래그쉽 카메라 수준의 성능을 가진 EOS-7D쪽이 좋은 선택이 되어 보입니다.
새로운 포지셔닝을 위한 산통(?)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곧 이 세종류의 라인업이 자리를 잡겠지만,
이제 튼튼한 금속바디의 EOS 중급기 시리즈를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쉽습니다.
물론 정식으로 출시된 후 이미지/무비 퀄리티와 스위블 액정의 편의성 등에서 새롭게 평가가 될 수도 있으니,
관심을 갖고 지켜볼만 하겠습니다만,
니콘 D3100과 소니 A55,A33에 비해서는 관심도 덜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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