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아이폰 런칭쇼 후기(보러가기) 후에 올리는
대한민국 정식 출시 아이폰의 개봉기입니다.
잠실 '대란'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많이 고생하고 가신 날이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주말 내내 피곤함과 허리 통증에 시달렸네요.
런칭쇼 후기와 마찬가지로 사진 위주의 간단한 개봉기, 시작하겠습니다~
런칭쇼 구매자에게는 이렇게 커다란 종이가방이 증정 됐습니다.
실제로 저걸 채울만한 사은품은 선착순 50분밖에 안계셨는데
광고효과를 노렸는지 코트 살 때나 주는 크기의 종이가방이었습니다.
런칭쇼 후에 잠실 일대를 저걸 들고 다니니
몇몇 이들은 눈치채고 저에게 손가락질(ㅠㅠ)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이 큰 가방에 뭘 들고 왔느냐,
런칭쇼 참석자 전원에게 증정된 아이폰 출시 기념 티셔츠입니다.
1호 개통자 분께서 입고 나오신 것과 동일한 티셔츠입니다.
티셔츠 재질, 나염상태는 나쁘지 않아서 집에서 입기에는 괜찮을 것 같아요,
근데 쇼마크가 없었으면 훨훨훨훨훨씬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겨울에 선착순으로 밤새 떨게하고 반팔티를 주는 KT의 익살스러움이란
추가로 오른쪽에 보이는 도시락 쿠폰 (mp3 40곡 다운)도 전원 제공된 것으로 보였고,
왼쪽의 보호필름은 선착순 300~500번으로 오신 분들께 제공된 것입니다.
홈페이지 공지에는 '고급 보호필름'이라고 해서
칼에도 흠집이 나지 않는다는 XX쉴드류의 제품을 기대했지만,
액정보호필름만 세장을 주는 KT의 센스!
이제 사은품 소개가 끝나고 주인공 아이폰 3Gs의 박스입니다.
뭐 애플 제품이야 국가별로 패키지에 차이가 없는 만큼 많이들 보셨을 것 같습니다 ^^
상단에 실제 크기의 제품 이미지가 인쇄되어 있는 것도 오랜 전통이라 할 수 있을 듯.
참 박스 색상도 기기 색상에 따라 블랙/화이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애플빠'까지는 아니지만 애플 제품을 좋아하는 유저로서
패키징 디자인을 보고 있으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설레는 맘으로 박스를 살짝 열어봅니다.
아이폰 박스는 열기가 참 쉽지 않은데, 열면서 참 많은 생각이 오갑니다 ^^;
아, 이게 2년동안 오매불방 기다려오던 때깔이군요
예전에 아이팟 터치 1세대를 처음 열던 때랑 비슷한 기분이네요, 비슷한 패키지 구성입니다.
디자인도 같은 제품이라
왠지 낯설지가 않아
누가 아이폰은 딸기 향이 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아닌 걸로 밝혀집니다
본체를 꺼낸 후엔 메뉴얼과 보증서 등이 담긴 상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오른 쪽에 보이는 핀셋이 생소하실텐데,
국내 휴대폰과 달리 배터리 일체형인 아이폰은 뒷면을 열고 유심카드를 넣지 않습니다.
기기상단의 작은 홈에 저 핀셋을 찔러넣으면 유심 삽입용 서랍(?)이 튀어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워낙 메뉴얼에 인색한 애플이지만,
아이팟과 달리 전화는 '알아서 공부하셈' 하기에는 너무 미안했던지
비교적 상세한 메뉴얼을 증정합니다.
기본적인 전화/메시지부터 보이스컨트롤까지, 보다보면 왠일인가 싶습니다.
그리고 은근 레어아이템인 애플 스티커까지 (왼쪽 아래)
아랫쪽에는 아이폰의 기본적인 사용을 위한 악세서리가 있습니다.
번들 이어폰, usb 케이블, 그리고 AC-USB전원 어댑터입니다.
저 정품 충전기가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꽤나 비싼 가격이라,
기본 악세서리에 인색한 애플한테는 참 의외의 일입니다
애플의 기본 번들 이어폰 이어버드는 아이팟의 그것과 같은 모양이지만,
음성통화와 멀티미디어 재생제어, 그리고 보이스 컨트롤을 위한 리모트 컨트롤이 추가된
여태 보아왔던 이어버드와는 모습이 조금 다릅니다.
흥 그래봤자 번들 이어폰
이라고 하기에는 아주 비싼 녀석입니다 -_-;
USB는 다를 게 없겠죠? ^^;
항상 PC앞에 있을 수 없고
mp3플레이어와 달리 전원이 부족하면 크게 문제가 되는 휴대폰 특성상
이런 AC전원어댑터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한국 출시를 위해 이른바 '한국화'된 패키지는 한글로 된 메뉴얼과
한국의 220v 전원에 맞춰진 이녀석뿐인 것 같습니다.
주변 악세서리는 다 보셨고, 이제 본게임이죠?
전면 디자인은 그동안 우리가 비교적 흔하게 봐 왔던 아이팟 터치와 대부분이 같습니다.
풀 터치스크린 제품인만큼 전면에는 디스플레이와 홈버튼 하나만 볼 수 있는
극도로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테두리의 크롬도금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고급스런 느낌을 위해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 물론 저도 좋아합니다 ^^;;)
만약 전면부에서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차이점을 찾는다면
음성통화를 위한 상단의 수화구 정도가 되겠습니다.
후면은 백일휴가 전투화마냥 번쩍번쩍 광이 나는 하이그로시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촉감이 아주 매끄러워서 미끄러질 우려가 있는 게 약간의 단점일까요?
그 외에도 지문인식이 엄청나고,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만큼
사용하다 보면 잔흠집에 시달릴 수 있는 점이 뒷재질에서의 아쉬움입니다.
(전화/데이터 수신률을 위해 아이팟과 다르게 뒷면에 플라스틱이 적용됐다고 합니다.)
나중은 나중문제고
오늘 뽑은 아이폰의 뒤태는 정말 깔쌈하네요
아이팟과 다르게 아이폰은 윗쪽에 이어폰 단자가 위치합니다.
그래서 슬립/전원버튼이 오른쪽으로 밀려났습니다 ^^;
기기 왼쪽에는 진동전환 스위치와 볼륨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크롬부와 같은 색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검정색 처리하는 게 더 예뻤을 것 같다는 생각이 ^^;
진동 '버튼'이 아닌 진동 '스위치'인 이유는
눌러서 진동/소리 전환하는 버튼식 형태가 아니라
사진과 같이 위/아래 아날로그 방식으로 조절되는 스위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잠깐 사용하다 보니 기존 터치폰은 진동모드 전환을 위해 화면을 켜고 잠금을 풀어야 하는데,
이런 아날로그 방식은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빠르게 전환이 가능해서
작은 변화지만 큰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아무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으니
고장인 줄 알고 10분동안 눌러봤습니다 -_-
하단에는 아이팟과 같은 위치에 똑같은 USB단자가 있고,
그 왼쪽에 내장 스피커가 있습니다.
내장 스피커 성능이 아이팟터치와 비교해 음량이나 음질 면에서 월등합니다.
(전화기니까 당연한 얘기겠지만)
벨소리도 mp3음질로 적용되니 전화벨만 들어도 신이 납니다
오른쪽에는 스피커와 같은 모양으로 통화용 마이크가 위치합니다.
하단에서 조금 의외인 점은 '나사'가 노출된다는 점인데,
노트북도 최대한 나사 노출 없이 디자인하고
아이폰을 다른 누가 뜯어보는 것도 신경질적으로 싫어하는 애플이
왜 나사를 그대로 노출시켰을까 싶습니다.
다음 세대 제품에는 아마 보완이 되지 않을지
자 이제 전원이 들어왔습니다,
이제는 식상하디 식상한 모바일 맥 OS입니다.
LCD는 옆동네 '옴'모군에게 가장 먼저 조롱당한다는 HVGA급의 LCD입니다.
근데 아이팟 터치때부터 느낀 거지만,
해상도는 좀 많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사진감상이나 기타 전체적인 사용에 있어서
'화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는 LCD입니다.
이렇게 큰 크기에 이거밖에(?) 안되는 해상도임에도 도트도 그리 튀지 않구요
스펙에 비해 사용시에 만족감이 아주 큰 디스플레이라는 건
사용자분들은 대부분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480x800 AMOLED보다 낫다는 건 절대, 전혀 아닙니다.
전자는 '만족', 후자는 '환상'이라고 할까요)
아이팟 터치와 같은 형태이고, 전화/메시지/카메라 등
아이폰만의 메뉴가 추가된 점이 차이점입니다.
자,
전화가 되는 모습입니다.
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왠지 신기합니다.
정말 전화가 걸릴까 싶습니다.
근데 애플, 다른 데는 다 신경썼는데
다이얼 누를 때 나는 소리는 80년대 전화기 촌스런 그소리 그대로네요
전화 못지 않게 중요한 게 메시지 UI입니다.
채팅 형식으로 왼쪽이 상대방 메시지, 오른쪽이 내 메시지가 표시됩니다.
아랫쪽에 메시지를 입력하는데,
글자도 작고 꼴랑 두줄밖에 표현이 안되서
메시지 UI쪽으로는 좀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통합메시지함도 글자 크기는 치울 수 있는데..'
이러면 욕먹겠죠? ㅎㅎ
채팅 형식의 화면 표현은 보기에도 편하고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로 메시지 UI는 전체적인 그것에 비해 완성도가 좀 떨어지는 느낌이네요
더군다나 국내 휴대폰 이용자라면 더욱 더 절실하게 느끼실 듯 합니다.
이제 막 개통한 아이폰 3Gs의 간단한 박스 개봉기였습니다.
같은 디자인이더라도 mp3플레이어와
휴대폰으로 보이는 느낌은 정말 다릅니다.
디자인만 익숙하지 새로운 기기를 만지는 느낌이랄까요?
국내 출시 제품으로서의 '뭔가 다른 것'을 기대했던 분들께는
예전부터 검색창에 아이폰만 치면 수없이 나오는 개봉기의 구성과 다른 점이 없어서
다소 실망스러우실 수도 있으시겠습니다 ^^;
결국 열심히 사진찍고 글 쓴 한국 발매 아이폰 개봉기의 결론은
'별로 다른 거 없다'
많은 사진과 긴 개봉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는 간단한 사용 팁과 어플 소개 등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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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아이폰 3GS 런칭쇼 참관기 : http://mistyfriday.tistory.com/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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