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천체 사진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만 드워프 미니를 사용하면서 조금씩 욕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요. 이것만 있으면 나도 그렇게 찍을 수 있냐, 가격이 얼마냐, 등등. 그만큼 우주, 별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스마트 천체망원경을 표방한 드워프 미니에 대한 정보와 사용법은 지난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손바닥 속에 펼쳐지는 우주, 스마트 천체 망원경 드워프 미니(DWARF mini)
손바닥 속에 펼쳐지는 우주, 스마트 천체 망원경 드워프 미니(DWARF mini)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흡사 가정용 빔프로젝터를 연상 시키는 외형, 무게 840g에 불과한 이 카메라는 밤하늘에 뜬 달부터 말머리 성운, 안드로메다 은하까
mistyfriday.kr

아직 제대로 된 촬영은 하지 못하던 차에 화창한 날을 골라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난생 첫 별사진 촬영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별사진 명소를 찾아 가지만 시간도 여의치 않고 일단 연습을 해 보는 게 먼저라 가볍게 테스트 해 보기로 했습니다.

천체 촬영 문외한의 관점에서 드워프 미니의 가장 큰 장점은 쉬운 사용법입니다.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되고 각종 조작이 터치로 이뤄지니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촬영 모드도 특성에 맞춰 분류돼 있고요. 촬영 전엔 걱정했는데 별의 위치부터 초점, 노출까지 알아서 다 맞춰 주더군요. 특히 가상 조이패드로 카메라를 움직이는 게 재미있습니다.
1. 은하수 촬영

별도의 은하수 촬영 모드가 있습니다. 해당 메뉴를 선택하기만 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위치를 잡고 사용자는 촬영 버튼만 누르는 식입니다. 어떤 별이 어디쯤 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저도 할 수 있을만큼 간단합니다.

촬영 모드에서 네 가지 천체 촬영 기능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딥 스카이, 태양계, 은하수, 별 궤적. 이날은 가장 관심 없고 정보도 없는 은하수 촬영을 해 보기로 했어요.

유일하게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촬영 전 설정. 카메라의 위치를 구름 없는 하늘 방향으로 향하게 두면 됩니다. 이후로는 자동으로 카메라가 찍고자 하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자동으로 은하수를 찾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미세한 움직임을 추적합니다. 길게는 몇 시간동안 이어지는 촬영인만큼 프레임이 어긋날 수 있는데 그것을 자동으로 보정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촬영은 다중 촬영 방식으로 총 999장의 이미지를 찍습니다. 이후 이 이미지들을 합성해 보다 진하고 선명한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죠. 때문에 시간이 좀 오래 걸립니다. 이날은 세 시간 가까이 소요됐습니다. 밤 샐 각오가 된 분들이 해야겠어요. 저는 졸린 눈을 비비며 견뎠습니다.




한 시쯤 시작된 촬영이 네 시가 다 돼서야 끝났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원본 사진은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어요. 이거 한 장 찍으려고 밤을 새다시피 했던가, 싶어서. 하지만 천체 사진은 보정이 중요하단 얘기를 들은 바 있어요.


촬영된 이미지를 합치는 것이 첫 번째 작업입니다. 스택 메뉴에서 촬영한 이미지 정보를 불러 오면 전체 촬영 본을 합성해 한 장의 이미지로 만듭니다. 이날은 915장을 촬영했고 작업 과정에서 775장의 사진이 사용됐습니다.

그렇게 합성된 사진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 이미지를 드워프 앱에 내장된 스텔라 스튜디오에서 편집하면 됩니다. 자동 보정 옵션이 있어서 편리합니다. 자동을 누르고 체크하면 앱이 해당 이미지를 서버에 업로드하고, 편집이 완성된 이미지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최종 결과물은 기대보다 근사했어요. 원본과 느낌이 사뭇 달라서 그래픽으로 만든 것 같단 생각이 들 만큼. 별이 많기도 하고 성운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신기합니다.


이 편집본을 포토샵에서 조금 더 만져 봤습니다. 색과 대비를 강조하니 사진으로만 보던 우주 사진들과 흡사해졌어요.

추가로 별과 성운의 형태를 강조하는 옵션들이 제공됩니다. 별을 아예 없애 성운만 남길 수도, 별만 감상할 수도 있어요. 스파이크 옵션은 별에 반짝임 효과를 더합니다.



2. 딥 스카이



딥 스카이 메뉴는 별과 별자리 촬영에 적합합니다. 특히 촬영 과정이 흥미로웠어요. 탐색 메뉴를 실행하면 화면에 실제 밤하늘과 별 정보가 함께 표시됩니다. AR 기반 기능이라 폰을 직접 움직이며 별 정보를 찾아 보는 재미가 있어요. 마음에 드는 별을 고르고 오른쪽에 있는 촬영 메뉴를 선택하면 바로 촬영으로 이어집니다. 당연히 카메라가 자동으로 위치를 잡습니다.

이날은 직녀성 (Vega)을 선택했습니다. 워낙에 밝아서 첫 촬영으로 좋아 보였어요. 아래는 직녀성에 대한 설명입니다.
- 베가는 북쪽 은하수 속에 자리 잡은 거문고 자리의 가장 밝은 별로 백조자리 데네브와 독수리자리 알테어(견우성)와 함께 여름철 대삼각형(아래그림)을 만들며 여름철 별자리를 찾는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 베가는 전하늘에서 태양을 제외하고, 시리우스(큰개자리), 카노푸스(용골자리), 알파센타우리(센타우루스자리), 아크투루스(목동자리) 다음으로 밝은 별로서, 5월 초저녁에 하늘에 나타나 8월 중순에는 천정(관측자의 머리위)에서 빛나며, 초겨울 저녁무렵에 지평선 아래로 사라진다.
(출처 : 한국천문연구원)


HD172167로 표기된 직녀성의 위치를 카메라가 자동으로 찾으면 촬영 버튼을 눌러 촬영을 시작합니다. 이것 역시 촬영에 네 시간 이상이 소요된다고 했어요. 이날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50장 정도 촬영한 뒤 중단했습니다.

그럼에도 상당히 많은 별들이 찍혔습니다. 그 중에서도 직녀성은 단연 가장 밝습니다.

스텔라 스튜디오의 자동 편집을 거치며 컬러 노이즈가 정리되고 색감도 적절하게 조정됐습니다. 검색으로 찾은 직녀성의 사진과 비교하니 색깔과 모양, 주변 별의 배치까지 같네요. 이래서 사람들이 별 사진에 열광하는 걸까요?

3. 태양계(달) 촬영

달 사진도 해 봤습니다. 환산 약 1000mm의 망원 카메라는 화면을 가득 채울만큼 달을 크게 담아냅니다.


달 촬영에서도 카메라가 자동으로 위치를 잡는 것은 동일합니다. 태양계 메뉴에서는 태양과 달 외에도 태양계의 행성들을 모두 촬영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기능들을 잘 마련해 뒀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달 촬영은 20매 연속 촬영으로 끝납니다. 화면에서도 크게 보이고 촬영도 빨리 끝나서 찍는 재미는 이쪽이 제일 나았어요.

원본으로도 충분히 좋지만 스텔라 스튜디오를 거치면 밝기와 대비가 보기 좋게 정리됩니다. 색감도 눈으로 보는 것과 동일하게 맞춰지고요. 그간 미러리스 카메라와 망원 렌즈로 달을 촬영하는데 익숙해져 있었는데 결과물을 보니 드워프 미니가 며러모로 나은 선택일 수 있겠어요.

천체 촬영에 관심 많은 분들에게는 꽤 괜찮은 취향템입니다. 사용법이 쉬우니 아이들이 쓰기에도 괜찮고요. 우주에 무지, 무관심했던 저도 이 카메라를 계기로 천체 촬영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다음엔 단단히 채비해서 별 촬영 명소로 가 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