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여행을 앞두고 가장 많이 추천 받았던 곳.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있는, 거기에 역사와 전통도 있는 레스토랑이라고 합니다. 유학 다녀 온 지인은 돈 벌어서 이 곳 랍스터 요리를 먹는 것을 꿈꿨다고 해요. 친구들과 함께 돈 모아 랍스터 롤을 나눠 먹었던 일이 풋풋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rjpvSX73BKErT1t89
Atlantic Fish Company · 761 Boylston St, Boston, MA 02116 미국
★★★★★ ·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www.google.com
상호명은 아틀란틱 피시 컴퍼니. 1970년대부터 백베이 지역에서 영업 중인 레스토랑입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뉴버리 스트리트와도 가까워서 접근성은 무척 좋은 편이에요. 신선한 해산물을 다루고 있고 클램 차우더(Clam Chowder)와 랍스터 그리고 굴 요리들이 인기 있다고 합니다. 클램 차우더도 좋아하지만 이 집에서는 굴 아니면 랍스터를 먹으라고 다들 신신당부했던 터라 랍스터를 목표로 하고 갔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고요.

이름답게 바다와 배, 선원을 테마로 내부가 꾸며져 있습니다. 가구와 조명 등은 여느 클래식 레스토랑과 다르지 않지만 벽에 걸린 사진과 그림 그리고 소품들에서 바다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내부가 꽤 크지만 그만큼 인기도 많아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어요. 온라인 예약이 쉬운 집이니 꼭 미리 예약하시길 권합니다.


첫 번째 방문 때는 바 좌석, 두 번째는 홀 안쪽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혼자 먹기엔 바 좌석이 좋거든요. 점심 때는 손님이 많지 않았지만 저녁 때는 대부분의 테이블이 차 있었습니다.

https://www.atlanticfish.com/menus/
Menus - Atlantic Fish
Menus Atlantic Fish Company delivers fresh seafood, surf & turf, and an extensive dessert and wine menu to the Greater Boston area.
www.atlanticfish.com
사실 해산물을 즐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첫 방문 때는 유명하다는 메인 랍스터 롤(Maine Lobster Roll)만 보고 갔어요. 혼자 먹기도 좋고 랍스터 요리 중 저렴하기도 하고요. 가격은 30달러 선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처음엔 랍스터롤만 20달러 대에 먹을 수 있었는데 감자튀김을 끼워 팔면서 올랐다고 해요. 랍스터 찜 같은 요리들은 그날 그날 가격이 변동된다고 합니다.

혼자 먹었던 메인 랍스터 롤. 버터를 발라 겉바속촉으로 구운 브리오슈 번에 랍스터 살과 소스, 채소를 채워 넣은 메뉴입니다. 거기에 빵보다 양이 많은 감자 튀김이 함께 나옵니다. 왼쪽에 보이는 레몬을 랍스터 롤에 즙을 내 뿌리면 비린 내도 줄고 전체적인 향의 조화도 좋아집니다. 랍스터 요리에 관심이 없는 저도 뉴욕-보스턴 출장을 통틀어 기억에 남는 버거&샌드위치로 이집 랍스터 롤을 꼽을만큼 만족한 메뉴였어요. 특히 빵이 맛있더군요. 랍스터 롤을 먹으면서 빵맛부터 꼽는 저는 어쩔 수 없는 빵돌이입니다.

두 번째 방문에는 인원이 둘로 는 만큼 다양한 요리를 먹어 봤습니다. 식전빵부터 제대로 시작. 첫 방문때도 느꼈지만 이집 빵 맛있습니다.


전채 메뉴는 치킨 샐러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음식 나오기 전부터 와인을 마셔서 사실 기억이 흐릿해요.

여전히 맛있었던 메인 랍스터 롤. 저한테는 비싼 랍스터 찜보다 이런 샌드위치가 훨씬 낫습니다. 근데 감자 빼고 가격을 내리면 더 좋겠어요. 그럼 두 개 먹을 것 같아요.

거기에 랍스터 살 듬뿍 올라간 랍스터 카르보나라 스파게티까지. 안 그래도 녹진한 카르보나라에 랍스터 살이 올라가니 풍미가 대단하더군요. 그냥 자투리 살 좀 올린다고 뭐 달라, 했는데 많이 달랐습니다. 세금에 팁까지 붙으니 가격이 대단했지만 그래도 보스턴까지 가서 기분 한 내기엔 나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