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의 낭만을 만끽하는 곳으로 히베이라 광장, 모루 공원 등을 꼽습니다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여기입니다. 전통과는 거리가 있고 별다른 볼거리도 없지만 도심 속 작은 공원에 앉아 포트 와인 아니면 커피 한 잔 마시고 있으면 마음에 남아있던 응어리가 다 풀리는 느낌이에요. 매 시간마다 클레리구스 교회에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렐루 서점 앞에 줄 선 사람들의 수다도 화이트 노이즈처럼 편안하게 들립니다. 포르투에 여행 가시면 꼭 시간 내서 가보시면 좋겠어요.
https://maps.app.goo.gl/hxyV62UG3XBGW5i97
Base Porto · Passeio dos Clerigos Quiosque Jardim, R. das Carmelitas 151, 4050-163 Porto, 포르투갈
★★★★★ · 술집
www.google.com

"포르투 베이스(PORTO BASE)는 포르투에 위치한 도시 정원입니다. 자연의 정수와 도시의 활기 넘치는 삶이 어우러진 포르투 베이스는 태양, 하늘, 달, 숲, 나무뿐 아니라 건축, 빛, 그리고 움직임을 담고 있습니다. 클레리구스 탑(Torre dos Clérigos) 인근에 위치한 포르투 베이스는 기쁨, 친구, 그리고 음악을 위한 균형 잡힌 환경을 제공합니다. 다양하고 다문화적인 주간 프로그램을 통해 낮과 밤에 특별한 순간을 선사합니다. 아침 바람부터 햇살까지, 신선하고 활력 넘치는 음료와 칵테일로 최고의 밤을 경험해 보세요. 포르투를 방문한다면 포르투 베이스의 정원과 야외 바는 도시 최고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 홈페이지 설명 중.





포르투 올드타운에 있는 정원 겸 카페테리아, 바입니다. 2층 규모로 되어있고 지하처럼 느껴지는 1층에는 현대식 상점과 레스토랑, 카페가 있고 베이스 포르투는 2층에 위치합니다. 나무와 잔디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커피와 술을 마실 수 있고 아예 공원에 앉아서 여유를 즐길 수도 있어요. 주변으로 유명 관광지들도 여럿 있어서 일정 중간에 휴식 겸 여유를 즐기러 가기 좋은 곳입니다.


첫 번째 방문 전에 추천 받았던 곳인데 당시엔 겨울이기도 했고 왠지 모르게 안 가지더라고요. 그게 두고두고 후회돼서 이번엔 출국 전부터 마음을 먹었습니다. 포르투에 맛집과 명소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다녀와서 그리운 곳은 베이스라는 추천 때문이었어요. 정원 가운데 테이블이 몇 개 놓여 있습니다만 넓은 정원 아무데나 앉아도 됩니다. 사실 그쪽이 더 좋아요. 작은 테이블과 방석들이 손님들을 맞습니다.


들어서는 길부터 여유로움이 가득해 오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나무에 기대 앉아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 대낮부터 술 마시는 청년들을 보며 어쩌면 이곳이 유명 관광지보다 이곳 사람들의 생활과 낭만을 잘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날씨도 좋았고요.

잔디밭에도 빈 자리가 많지 않아서 우선 자리부터 잡았습니다. 클레리구스 타워와 베이스 포르투 그리고 책 읽는 사람이 한 눈에 보이는 포인트가 마음에 들었어요.



여기저기 한낮의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등을 기대고 앉아 햇살을 받고 있으니 슬슬 잠이 오고 마음은 편안하고. 한강에서도, 집 근처 공원에서도 종종 느꼈던 것이지만 여행지에서는 느낌이 또 다르죠. 늘 바쁘게만 다녔는데 정작 제가 좋아하는 건 이런 시간인가 봐요.


포르투에서는 끼니때마다 그린 와인, 포트 와인을 마셨던 터라 베이스에서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얼음을 넣고 섞은 차가운 커피인데 가격도 4유로로 괜찮고 맛도 좋았어요. 포르투는 다른 유럽 도시들보다 물가가 저렴해서 어디든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어요.
https://baseporto.com/en/menu-base/#porto
Menu BASE – Carta de Cocktails no Porto com Vinhos e Gins
Conhece a carta de cocktails no Porto do BASE: cocktails de autor, mocktails, vinhos portugueses, gins premium num espaço ao ar livre.
baseporto.com

그냥 지나치기 좋은 곳이지만 가 보시면 기억에 남을 거예요. 포르투 가신다면 하루는 꼭 시간을 내서 다녀 와 보세요.